이번 선거에서 동작을에 출마한 정몽준 후보의 여기자 성희롱 논란이, 어영부영 대충 덮어지는 분위기군요.

많은 분들이, (지금 동해/삼척에서 압도적으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계신다는 최연희 한나라당무소속 의원처럼 은밀하게 룸싸롱에서 가슴 주무른 것도 아니고) 중인환시리에 기껏 뺨 두대 톡톡 건드린 걸 갖고 성희롱이 어쩌고 하는 건 지나친 거 아니냐, 하는 반응들을 보이십니다. 놀라운 것은 얼마나 IMF의 재림[footnote]현재 국무총리인 한승수 씨와 재정부 장관 강만수 씨는 모두 IMF 직전 정부 경제부처에서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던 주요 의사결정권자였죠 이건 뭐 패자부활전도 아니고...[/footnote]을 오매불망했던지 2MB 씩이나 되는 분을 대통령 자리에 떡하니 앉혀 놓고도 경제를 살려주세요 말도 안되는 주문을 외워대는, 이 미쳐 돌아가는 2008년의 대한민국에서, 그나마 사리판단이 좀 되는 것 같아 보이던 양반들조차도 비슷한 수준의 인식들을 드러내시는 경우가 심심찮게 눈에 띄더라는 겁니다. 특히 시사 소식에 비교적 밝으신 분들은 최근 송일국 vs. 여기자 폭행 사건 논란을 보면서 더욱 그런 회의가 들고 계시는 것 같구요.

그러다보니 저도 문득 "그게 정말 별게 아닌 건가?"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과연 그런지 어떤지, 간단하게 이미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여자분들은 해당 사항이 없으시겠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남자 분이라면, 별로 어려운 거 아니니 한번 동참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금 잠깐 눈을 감으시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머릿속으로 살포시 떠올려 보세요. 만약 결혼하셨다면 당연히 아내가 될테고, 결혼하신지 너무 오래 되셔서 마누라는 떠올려 봐야 아무 느낌이 안 드신다면 장성한 따님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아직 결혼을 안하셨다면 여친, 여친이 없다면 여동생 혹은 누나, 이도 저도 다 없으면 그냥 어머니로 하세요.

이미지가 떠오르셨다면, 사랑하는 그분의 뺨을,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고 일 때문에 만나게 된 어떤 중늙은이가 손바닥으로 톡톡, 건드렸다고 상상을 한번 해 보세요.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닐겝니다. 꼭 실행해보세요. 꼭!!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기분이 어떠신가요? 저는 당연히 아내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봤는데(여보야 미안) 제가 "마초"라 그런지 갑자기 급격히 기분이 나빠지면서 그 상대방을 어떻게든 혼내 주지 않으면 분해서 일이 손에 안잡힐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아무렇지도 않으시다구요? 아 그러세요. 조용히 화장실에 가서 부랄 떼고 오시는게 어떨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서진 씨는 김정은 씨가 그런 일을 당해도 과연 저렇게 웃음이 나올까요?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RSS 구독해 주세요!! (클릭->>) 
2008/04/06 20:12 2008/04/06 20:12

Trackbas address :: http://www.vincentkwak.com/trackback/188

  1. Tracked from Life is Good at 2008/04/06 21:14  삭제

    Subject: 정몽준의 성희롱 논란에 대한 김기자의 태도는 올바른가?

    정몽준 후보가 MBC 보도국의 김모기자를 성희롱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선거중에 특히 MBC출신의 정동영 후보와 경쟁 중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핫이슈로 등장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대.....

  2. Tracked from Life is Good at 2008/04/06 21:14  삭제

    Subject: 정몽준의 성희롱 사태 - 사과후 남아 있는 의문점들 & 그의 인간성

    정몽준 후보의 성희롱 문제가 일단은 마무리 된 것 처럼 보입니다만, 정몽준 의원의 배포 자료에서 해명한 사건의 내용에 대한 의문이 있어 글을 한번 적어 봅ㄴ디ㅏ. 참고로 아래 글은 성희.....

  3. Tracked from 강철지크의 블로그 (Siegfried's Blog) at 2008/04/06 23:54  삭제

    Subject: 성희롱 문제, 날이 갈 수록 점점 더하는구나...

    선관위, 선거법위반 유권해석. 여성계 강력 반발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의 '여기자 성희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여성단체 회원들이 3일 경찰에 의해 선거법 위반으로 연행돼 파문이 일.....

  4. Tracked from loading... 100% at 2008/04/08 10:11  삭제

    Subject: 너 한테 물어봤냐?

    출처 : 오마이뉴스 권력을 가진 자 무엇이 두려우랴... 저딴 사람도 대통령하겠다고 나왔었으니... 일반 국민들은 얼마나 우습게 볼까요? 관련된 YTN 돌발영상 보기 (링크된 페이지 삭제됨)...

의견을 남겨 주세요.
  1. Commented by GoodLife at 2008/04/06 21:17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김기자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돈/권력앞에서 약해진것이 아닌지....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4/06 21:22

      아쉽긴 하지만 기자를 탓할 일은 아닌 듯합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여자로써 자신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논란이 지속/확대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겠어요. 아쉬운 건 MBC입니다.

    • Commented by GoodLife at 2008/04/07 00:43

      그 말씀도 일리는 있네요. 물론 성추행의 차이는 본인이 얼마나 수치심을 받았느냐에 있겠지만, 무조건 덮어야 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잘못된 것은 MBC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영상 있다면, 공개적으로 보여 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4/08 16:12

      그러게 말입니다 보여주면 그냥 논란이고 뭐고 없이 가볍게 끝날 일을... 뉴스에 내보내기 부담스럽다면 그냥 YTN 돌발영상 같은 걸로(MBC는 그런게 없나?) 살짝 공개해도 될텐데 말이죠

  2. Commented by 강철지크 at 2008/04/06 23:56

    저두 트랙백 하나 걸쳐볼라고 왔습니다.
    죽을 뻔 했네요 ㅎㅎㅎ

    볼을 건드린다는게 입장 바꿔 보면 서로 너무 대립하기 쉽다는 느낌도 드네요... 암튼 정치인으로써 너무 경솔했음...

    IMF재림은 이미 기업규제완화라는 2mb작업 초기부터 너무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있구요 -_-

    정말이지 미쳐돌아가는 세상이네요;;;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4/08 16:10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 정신줄 붙들고 있기가 참 버겁네요 투표해야죠 투표~

  3. Commented by rince at 2008/04/08 10:11

    옛날 너한테 물어봤냐...라는 사건만 봐도...인간 됨됨이가 안 된 *이죠.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4/08 16:10

      들리는 얘기로는 보좌관 포함 아랫사람들 따귀 때리는 것도 예사라는...


인사팀에서 자꾸 성추행방지 사내 온라인 교육을 받으라고, 기한 내에 이수 안하면 인사 상 불이익 있을 수 있다고, 블랙 메일을 보내 오길래, 짬을 내서 한번 해봤다. 어 근데 의외로 시간도 그리 안걸리고 생각만큼 지루하지도 않네. 특히 연습 문제 중에, 답이 약간 의외인 것도 있고 내용이 제법 재밌는 것들도 있더군.

여러분은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한번 풀어 보시죠.


Carole과 Allan

Carole은 자신의 상사인 Allan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미혼이므로 집에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함께 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Carole의 생각입니다.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술도 다소 과하게 마신 두 사람은 결국 함께 밤을 보내게 됩니다.

이 상황에 문제가 있는지요?
(예 /아니오)

정답

Allan과 Carole이 직속 상사와 부하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라고 가정할 경우에도 이 상황에 문제가 있는지요?

정답



Damon의 탐구 정신

금요일 주간 회의에서 Damon은 직속 부하 직원인 Seria에게 이번 주말 계획과 '멋진 데이트'가 있는지 또는 '남자 친구가 있는지'에 대해 자주 물어 봅니다. Damon은 계속 그녀가 '매우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말하며 계획이 없으면 자신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 좋겠다고 반복적으로 제의합니다. Seria는 공손하게 그의 제안을 웃어 넘기지만 Damon이 기혼이며 게다가 그녀의 상사라는 점 때문에 그러한 행동이 매우 불쾌합니다.

작년에 Damon은 그의 직속 부하 직원 부부들을 그들 부부의 휴일 파티에 초대하면서 Seria에게는 자신이 질투할지 모르니까 애인을 데려오지 말라고 넌지시 말했습니다. Seria는 그 파티에 절대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Seria는 Damon의 말이 거슬리지만 그가 거절당했다고 생각하면 근무 기회나 직위에 영향을 줄까 걱정되어 이에 대해 Damon에게 직접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Damon의 행동을 차별 또는 성희롱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정답


Vijay의 휴식

Vijay는 프로젝트 관리자로 직장 밖에서도 만나는 팀 내 친구들이 몇 명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최근 그에게 포르노 사이트 링크를 몇 개 보내 주었고 Vijay는 점심 시간에 직장 컴퓨터로 그 사진을 보았습니다.

Vijay는 그 사이트를 닫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날 오후 팀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려고 할 때 화면에 포르노 사이트가 나타났습니다. 몇몇 직원들은 웃으며 그들이 본 최고의 프리젠테이션이었다고 농담을 했지만 다른 직원들은 당황하고 화가 난 것 같았습니다.

Vijay는 계속 직장 컴퓨터로 포르노 사진을 보고 있지만 본 후에는 'history'를 삭제합니다.

Vijay의 행동이 우리 회사의 정책을 위반한 것입니까? 성희롱에 해당됩니까?

정답


팀의 원동력

Anna는 자신의 팀에서 유일한 여자입니다. Anna는 그녀의 상사와 몇몇 동료들이 자신을 다른 팀 직원들과는 다르게 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상사는 가끔 그녀의 외모와 옷차림에 대해 선정적인 발언을 합니다. 또한 Anna는 상사가 퇴근 후에 그녀는 초대하지 않은 채 팀 직원들을 데리고 나가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한 번은 한 동료가 그녀에게 팀 직원들끼리 스트립 클럽에 갔으며 그래서 그녀를 초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Anna가 팀 회의에 한 번 늦은 적이 있었는데 그들은 Sports Illustrated Swim Suit를 돌려 보고 있었습니다. (흠 Sports Illustrated도 음란물에 속하는 건가...Hustler 정도는 돼야 하는거 아니었나)

그녀는 자신이 '남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이 자신에 대한 상사의 평가에 영향을 미쳤으며 결과적으로 부당한 업무와 낮은 보너스를 할당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 문제가 있습니까?

정답



상대가 원치 않는 데이트를 고집하는 Terra

Miguel과 Terra는 컨설팅 업무에 한 팀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잦으며 근무 중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Miguel에게 끌리게 된 Terra는 퇴근 후에 만나 저녁을 함께 먹자고 얘기하기로 결심합니다. Miguel은 바쁘다는 이유로 Terra의 제의를 정중히 거절합니다. 하지만 Miguel이 자신에게 잘 해주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Terra는 한번 더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다시 한 번 Miguel이 정중히 거절하자 Terra는 데이트 신청을 다시 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Terra는 Miguel을 성적으로 희롱한 것일까요?

정답


시무식 파티

매년 Kickoff 파티 때는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공식적으로 파티가 끝났다고 해도 개인적인 만남을 위해 대략 팀의 1/3이 남습니다. 신규직원인 Kamela는 남아서 그냥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다음날 그녀는 파티 후에 벌어진 불쾌한 발언, 동작 및 행동에 대해 인사본부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성희롱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정답


>>>>>>>>>>>>>>>>>

여러분들은 몇개나 맞추셨는지...?

다소 재밌는 점 중 하나는, 등장인물 중에서 여자(로 추정되는 이름의 소유자)가 남자(로 추정되는 이름의 소유자)를 "성희롱"하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을 연상하게 만드는 경우도 제법 등장한다는 거다. 근데 아마 인도인을 상정한 것으로 생각되는 Vijay는 기껏 포르노나 돌려 보는 오덕후로 등장하는 건 아무래도 인종적인 편견이 개입된 것일 듯...?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라틴계일 것으로 추정되는 (대부분 잘 생겼죠) Miguel이 동료 여직원의 추파에 시달리고 있는데 말야.

아래 짤방은 오렌지님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뭐 본문 내용과 크게 상관은 없어요. 나경원 아줌마는 이쁜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왜 그리 무개념인지 참 안습이네요. 전여옥 아줌마는 최소한 입에서 뱉어 내는 말들의 수준이 인상이랑 제법 매치가 돼서, 전체적으로 공포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일체감은 있었는데 말이죠.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RSS 구독해 주세요!! (클릭->>) 
2007/04/19 19:00 2007/04/19 19:00

Trackbas address :: http://www.vincentkwak.com/trackback/71

의견을 남겨 주세요.
  1. Commented by ZN at 2007/04/20 08:41

    내용이 너무 심오해요;; 선리플 후감상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7/05/02 18:12

      오오 인기블로그에서나 볼 수 있는 "선리플 후감상"을 제 블로그에 달아 주시다니.. 흑흑

  2. Commented by samma at 2007/04/20 09:15

    굉장히 재밌는 내용이네요~!

    즐거웠습니다.

  3. Commented by seo at 2007/04/20 12:31

    이거 성추행 방지 교육인지 회사내의 이성교제(성생활?)에 관한 교육인지 모르겠네요.;;;

  4. Commented by k at 2007/04/25 22:52

    링크가 신선하군요. 므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