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11/14 누가 Vincent의 블로그를 찾는가? (6)

누가 Vincent의 블로그를 찾는가?

BizTalk 2006/11/14 18:55 posted by 빈센트

싸이를 접고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당분간은 방문객이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싸이라는게 원래 알음알음, 일촌들 간의 파도타기로 연결이 되어 있는 거고, 그래서 그동안 내 싸이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내가 한두 다리 건너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게 싸이의 본질이고, 생존방식이고, 최근 수년간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흔든 이유였다. 이에 반해 블로그는 불특정 다수, 다만 내가 쓰는 글의 주제에 관심이 있는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는데, 그러다 보니 방문자 수를 늘이는게 좀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1인미디어라는 점에서는 싸이와 비슷하나 싸이가 "퍼스널 1인미디어"라면 블로그는 "1인 매스미디어"라고나 할까.

나야 뭐 아직까지 그닥 가치 있는(즉 나와 관계 없는 불특정 다수가 관심을 가질 만한) 포스팅을 올리지도 않고 있고, 그럴 준비도 안되어 있다. 다만 싸이에 올리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글들이 자꾸 늘어나고(작은 화면, 파일 사이즈 제한... 등등), 한편으로는 (다소 쪽팔린 이유지만)점차 웹트렌드의 무게 중심이 블로그 쪽으로 옮겨 가는 듯한데 너무 늦기 전에 합류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다. (난 내가 직접 해보지 않고는 잘 모른다)

근데 의외로, 블로그를 시작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매일의 방문자 수 카운터를 보니 오히려 싸이 때의 1일 방문자 수보다 적지 않다 훨씬 많다. 흠..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어떤 경로로 나의 블로그를 찾게 되는 걸까? 궁금했는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블로그 프로그램인 태터툴즈는 "리퍼러 통계"라는 좋은 기능이 있어요... 즉 누가 어떤 경로로 내 블로그를 찾는지 알려 주는 기능이다.

호기심에 한번 들여다 봤더니 대충 다음과 같다.

첫째 싸이 때와 마찬가지로, 나를 직간접으로 아는 사람들이다. 내 싸이에 앞으로 더이상 싸이를 안한다고 적어 두고 블로그 주소를 적어 놨다.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드나드는 커뮤니티의 신상 정보란에도 홈피 정보를 고쳐 뒀다. 이걸 보고 들어온 사람들. 특별할 건 없다.

둘째 메타블로그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이다. Allblog이오린등에 내 블로그 주소를 등록해 놨더니, 이걸 보고 찾아 온 사람들이 제법 된다. 내 생각엔 그냥 랜덤으로 아무 블로그 주소나 찍어본 것 아닐까 싶다... 거듭 말하지만 아직 내 블로그에는 "불특정 다수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이 없다.

셋째 이게 좀 재밌는데, 검색 엔진을 통해 찾아 들어 온 사람들이다. 물론 구글이다. 깜짝 놀란 것이, 지금 구글에서 검색어로 "스모크"를 치면 맨 위에 내 포스팅이 뜬다. 한번 해보시길. "타이타닉"을 쳐도, 내 포스팅이 한 스무 번째 쯤에 뜬다. 호오.. 도대체 왜 구글의 검색엔진이 내 글을 페이지랭크 (구글 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의 학위 논문 제목이다)상위에 올려 놓았는지 알 수 없으나, 재밌을 따름이다. 좀 웃기는 건 다음 검색 엔진을 통해서 들어온 사람인데, 이 사람의 검색어는 "크런킨가" 였다. 마찬가지로 한번 해보시길. 다음에서 "크런킨가"를 치고 검색 버튼 누르면 내 포스팅이 뜹니다. 도대체 "크런킨가"는 뭐란 말인가? 그는 왜 이런 이상한 단어로 검색을 했을까? 혹시나 싶어 구글에서 검색을 해봐도 그런 말은 없다. 아마 오타겠지.. 네이버 검색 광고에서 "션" 대신 "션"은 40% 할인이라더니. 하여간 누군지 알면 붙들고 물어 보고 싶을 지경이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RSS 구독해 주세요!! (클릭->>) 
2006/11/14 18:55 2006/11/14 18:55

Trackbas address :: http://www.vincentkwak.com/trackback/9

의견을 남겨 주세요.
  1. Commented by 김지애 at 2007/03/16 08:14

    하하.... 그간 가물에 콩나듯 싸이에 가 몰래 글 읽고 오곤 했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니 한 줄 남기고 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안녕하셨는지요? 저는 '특별할 건 없는' 첫번째 그룹에 끼인 방문자 김지애입니다. 어느해인가 별다방 앞에서 생뚱남과 눈맞아(?) 가버린 엉뚱녀.ㅋㅋ 짧디 짧은 인연이라면 인연(?)에 형 글 읽는 맛을 뒤늦게 알아가지고 가끔 다녀가곤 했습니다. (마땅한 호칭이 떠오르지 않고 있음. '부장님' 였던가...) 최근 싸이를 보니 천사같은 색시와 결혼하신 것을 알았습니다. 축하드려요! 항상 건강+행복하시길.. 괜시리 한마디 남기는 거 아닌가 싶어 살짝 망설였지만, 글이 왠지 '커밍아웃(?)' 해야할 것 같은 기운을 주기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갑니다. :)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7/03/16 13:23

      누군가 했더니 감자애 님이셨군요 ^^ 한국에 돌아오셨나요? 그러고보니 공부가 끝날 때쯤이 된 것 같기도 한데...

  2. Commented by 김지애 at 2007/03/30 15:24

    저도 어쩌다 보니, 절 위한 100%의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어 시애틀에 둥지를 틀었답니다 ^^

  3. Commented by 아톰 at 2008/07/31 02:43

    블로가 더 잘되나보죠.

  4. Commented by xacdo at 2008/12/20 20:32

    싸이월드를 검색해서 들어갈 순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