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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7 도서관과 노숙인 - 내가 블로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6)

도서관과 노숙인  from Cliomedia

(아마도) 도서관 사서일 것으로 추정되는 clio님의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 되어, 무척 좋은 글을 읽었다. 최근의 블로고스피어가 안해도 되었으면 좋았을 각종 정치 논쟁으로 시끌벅적하고 (물론 나도 그 흙탕물에 오물 한사발 더 끼얹은 인사 중 하나다) 와중에 때아닌 블로거의 정체성 논쟁으로 또한 어수선한데, 뻘밭에서 건져낸 예쁜 조개껍질 마냥 귀하게 읽힌다.

블로고스피어의 소위 '인기포스팅'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학적인 수사나 감정을 선동하는 어구는 눈에 띄지 않지만, (아마도) 글쓴이가 평소에 많이 고민했을 법한 내용이 차분히 정리되어 있어 어느새 자연스럽게 그의 문제 제기에 동참하게 된다. 선한 마음과 착한 고민과 절제된 글솜씨가 빚어낸 좋은 글이 아닐까 한다. 일단 일독을 권한다.

댓글에 누군가가 소개한 "희망의 인문학"이란 책을 인터넷서점에서 찾아 봤는데, 서평만 읽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당장 읽어 보고 싶은데 최근 상황이 영 조잡하야...차분히 읽어 보려면 최소한 4월은 지나야 할 것 같아 가까스로 구매버튼을 누르려는 손가락을 붙들었다.

어쨌거나 걱정이 되는 것은, 엊그제 출범한 새 정부의 수장은 노숙인을 퇴치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가지신 분이라...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저분과 그를 위해 일하는 고소영/강부자/KFC 나리들이 혹여라도 이 사회를 약육강식의 정글로 만들어 버릴 정책을 펴지는 않는지 눈을 크게 뜨고 감시하고 비판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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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14:04 2008/02/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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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봄날 at 2008/02/27 18:44

    비판할건 비판하고
    칭찬할건 칭찬하는
    그런 성숙된 블로거를 꿈굽니다
    행복한 나날되셔요
    봄날

  2. Commented by 화이 at 2008/02/27 19:18

    링크가 깨져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검색을 통해 도서관과 노숙인을 찾아 읽었지만 링크를 바로잡아주시면 이곳에 오는 많은 블로거들의 수고를 덜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글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3. Commented by 빛의제일 at 2008/02/27 23:33

    cliomedia 블로그 글의 트랙백을 읽다가 들립니다. 그 <희망의 인문학>을 덧글에 쓴 사람입니다. 저도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먹고 사는게 급한 사람들에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른바 사회적 약자들에게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되어야겠지만.
    아무튼 꼭 읽어보셔요. 책 읽으시고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책 읽고 후회되시면 제가 책값을 물어드려야...^^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2/28 10:07

      오 그러시군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책을 읽고 실망해서 물어 달라고 하고 싶어도 연락처를 안 남기셨네요 ㅎㅎ 하지만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거에요 저는 지난번에 노벨상 받은 무하마드 유누스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도 감명깊게 읽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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