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등록해 두고 꾸준히 읽고 있는 김종배(토씨) 님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DJ가 간접적으로 제시한 바 있는 ‘반MB민주연합’에 대한 손호철 교수의 비아냥을 읽었다.

다른 내용은 그렇다치고, ‘사과부터 하라’는 그의 지적이 영 불편하게 읽힌다.

 

우선 김 전 대통령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현재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는 솔직한 자기비판과 대국민 사과가 선행됐어야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지금처럼 잘못된 대북정책을 펼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장본인이 바로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김 전 대통령은 홍삼게이트라는 아들들의 비리 등 부패스캔들로 민주화운동의 도덕성을 실추시킴으로써 한나라당의 집권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첫째로, MB 정권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닥치고) 사과부터 하라는 (실제로 글의 구성이 그렇다. 도입부 다음 문단이 바로 위의 인용문이다) 이 분의 주장이 과연 타당한가 하는 것이다. 이는 얼마 전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의 주장과도 일관성을 보이고 있어, 자칫 이것이 소위 ‘진보’ 세력의 의식 속을 일관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정서가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된다.

백번 양보해서, 앞선 두 정권, 소위 ‘잃어버린 10년’ 동안 여러가지 실정이 있었다고 하자. 누구의 책임이건 간에, 어차피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모든 국민을 빠짐없이 만족시키는 정권이라는 건 유사 이래 없었거니와 가능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해서, 현 정권이 개판치는 건 다 지난 정권이 민심을 잃는 바람에 그렇게 된 거니까 비판할 자격도 없다, 먼저 사과부터 하든지 아니면 닥치고 있으라는 (나를 포함해서 많은 독자들에게는 그렇게 읽힌다 두 분의 발언 모두) 윽박지름이 옳으냐는 것이다.

최근에 오바마라는 걸물을 대통령으로 선출해서 전 지구적인 부러움을 사고 있는 미국의 정치판을 빗대 보자. 지난 8년간 미국은 부시라는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을 두번이나 거푸 당선시키는 바람에 자신들만 힘들어진게 아니라 갖은 전쟁을 통해 전 세계를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에 몰아 넣은 바 있다. 손호철 교수와 심상정 대표의 얘기는 클린턴이 정치를 못해서 부시에게 정권을 내 준 거니까 부시의 실정에 대해 비판하려면 먼저 반성부터 해라, 이 얘기와 뭐가 다른지? 빌 클린턴 밑에서 부통령 지낸 앨 고어는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서 민심이 부시한테 옮아가게 한 책임이 있으니 비판할 자격도 없는 건가? (실제로 그는 '책임을 통감하고' 정계를 떠나 환경 운동가로 변신해서 노벨상까지 받기는 했지만) 빌 클린턴은 재임 시절 섹스 스캔들로 소위 ‘민심’을 많이 잃은 바 있는데, 힐러리 로뎀 클린턴은 그렇다면 먼저 내가 남편 간수를 잘못해서 바람이 나는 바람에 정권을 부시에게 내 주었고 그 결과 오늘날의 사태를 야기하고 말았으니 일단 사과부터… 로 선거 운동 시작했어야 하는 건가?

(적고 나서 보니 위의 비유에는 다소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은 눈에 띄기는 하지만, 정서적으로 그렇게 해석이 된다는 말씀이다. 논리적 결함을 논리적으로 풀어 지적해 주시면 나도 공부도 되고 감사하겠다. )

 

둘째로, 도대체 이 분들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사과’의 대상에 대한 것이다.

심상정 대표의 은 다시 읽어 보니 ‘결자 해지’라고만 했지 ‘사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손호철 교수는 ‘대국민 사과’라고 하는데, 여기서 ‘국민’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손호철 교수가 제시하는 두가지 사과의 내용을 보자. 첫째는 위의 인용 문구에서 보듯 DJ 정권의 도덕적 결함이 ‘한나라당의 집권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니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인용하신 소위 ‘홍삼게이트’에도 불구하고 그 직후 집권한 것은 노무현이었다는 것은 시간차와 누적된 불만의 결과 정도, 로 이해하더라도, 위에서 미국 정치판을 예로 든 것처럼 실효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두번째로 제시하는 사과는 보다 직접적으로 정책에 관한 내용이다.

 

보다 근본적으로, 경제위기 상황이라는 조건은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식민지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자본은 많이 들여올수록 좋다"느니 하며 시장 만능의 신자유주의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박정희, 전두환 시절보다 더 심각한 양극화를 다수 서민들에게 선사했다. 그 결과가 바로 박정희 향수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압승이다. 따라서 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발언을 먼저 한 뒤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어야 그 비판이 살아날 수 있었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보다 지난 10년의 양극화가 더 심했다는 건 교수님 말씀이시니까 정확한 수치와 근거를 갖고 말씀하셨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지금 MB 정권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더 가속화될 양극화는 그보다 훨씬 더 끔찍할 것이라는 건 수치고 뭐고 다 필요 없이 모두가 공감하는 기정 사실 아닌가. 예를 들어 DJ와 노통이 자신들의 ‘실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를 했다고 하자. 그 대상은 오롯이 손호철 교수, 심상정 대표, 그리고 그들을 둘러 싼 정말로 한줌도 안되는, 정작 선거에서는 한자리 수는 고사하고 3%의 득표력조차 간당 간당한 세력만을 만족시킬 수 있을 뿐이다. 그 외의 세력은 두 부류일텐데, 한 부류는 DJ와 노통의 정책 기조를 믿고 지지했던 사람들이고 이들은 당연히 실망할 것이다. 나머지 부류는 지난 10년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선동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일진데, DJ와 노통의 사과를 이들이 어떤 식으로 악용할지는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 손호철 교수님이 이런 사실을 모르진 않을 텐데 도대체 어떤 의도로 그러시는지 알 수가 없다. 

임기가 보장된 문화 관련 단체장들을 전 정권에서 임명되었다는 이유 만으로 마구 쫓아 내는 정권이다. 방송, 통신, 언론 관련 각종 단체의 수장을 대통령의 선거 운동 책임자들로 갈아 치우는 정권이다. ‘전대미문’이니 ‘4년간 살아남기’니 하는 말로 경제 위기를 조장하면서 정작 상위 1% 부자들만 혜택을 보는 감세 정책 관철을 위해 입법 사법 행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세상이다. 어제 오늘 아침 저녁으로 정책 기조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고사하고,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람들에게 얘기를 하면서 ‘지금 주식 사면 1년 내로 큰 부자 된다. 뭐 사라는 건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얘기다’라는 말 30초 뒤에 ‘내년엔 경제가 더 어려울 거다’라고 앞 뒤가 안 맞는 모순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이 ‘경제대통령’이랍시고 앉아서 나라 살림을 쥐락 펴락하는 세상이다. 

상식과 원칙을 깡그리 무시하는 세력이 세상을 장악하고 사람들의 생존을 옭죄고 있는데 그나마 상식을 갖고 있다는 사람들이 내가 말하는 상식이 옳네 네가 말하는 상식은 이런 부분이 결함 있네 하는 식으로 서로 비판하는 현실이 서글퍼진다.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건가? 그 정도로 작금의 현실이 녹녹한 상황인가? 제목에 '유감'이라고 적은 것은 손호철 교수 같은 분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이, 그나마 양심이라는 걸 갖추고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헐뜯는데 낭비되는 것이 안타까워서다. 내가 읽은 손호철 교수의 책들은 대부분 현실에 대한 그의 깊은 식견과 세상을 보는 따스한 시선, 개인적 성찰이 모두 아우러진 훌륭한 글들로 가득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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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15:05 2008/12/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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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말 미쳐 버리나보다...

분류없음 2008/11/07 15:06 posted by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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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또 어떤 센스 있는 네티즌들이 합성한 건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라는거 ㅠ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0/30/2008103001498.html

그런데 재미있는 건 (아 나까지 왜 이런 초딩 놀음에… 은근히 발 담그게 되는 거지) 강만수를 앞으로 놓을 경우 정반대로 0.1%의 결과가 나온다는 거. 역시 강만수는 똘마니로서의 가치만 있다는 건가. “리-만 부라다스”는 가능하지만 “만-리 부라다스”는 안된다는 거군. 발음도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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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7 15:06 2008/11/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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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Skyjet의 매일매일의 감성일기 at 2008/11/19 12:35  삭제

    Subject: 11월 20일은 블로거들의 YTN 블랙 투쟁의 날!

    캡콜드 님의 제안 (http://capcold.net/blog/2146) 처럼 저도 11월 20일에 블랙 투쟁에 참여합니다. YTN을 포함한 지금 정부 안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오늘 밤, 웹자보 올립니다. 많이 퍼트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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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날개 at 2008/11/07 18:44

    이런게 기사로 난단말입니까?
    @.@
    정말 돌겠네요~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11/10 10:52

      구독률 1위 열독률 1위를 자랑한다는 신문의 기사치고는 좀 심하게 유치하죠...

  2. Commented by 비밀방문자 at 2008/11/07 21:1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Commented by 닭장군 at 2008/11/08 03:14

    이거 조센일보 기사나기전에 각하폐와 만수강산 장관님 까는 목적으로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조금 놀던거거든요. 근데 조센일보에서 얼씨구나 하고 포착해서 기사화 한 모양입니다. 이게 무얼 뜻하는지도 모른채로요. ㅋㅋㅋ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11/10 10:53

      글쎄 뭐 그런 의도보다는 그냥 웃기려고 쓴 기사였던 거 아닌가 싶기는 한데 스스로 주장하는 신문의 위상과 품위에 좀 안 맞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4. Commented by 닭장군 at 2008/11/08 03:15

    보면서 참 미친게 분명하다고 생각되는것이, 누리꾼 사이에 그냥 조용히 떠돌던걸 가지고 기사회했으면서 정치권에서 화제라느니 이딴 제목을 붙였으니 얼마나 절박했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5. Commented by rrla at 2008/11/08 09:19

    소망교회를 비롯한 꼴통 보수 교단에서 이런 궁합이니, 작명론 같은건 미신으로 마귀들의 역사라고 할텐데, 뉴또라이들이 조선일보의 마귀들린 짓거리를 왜 그냥 좌시하는지 모르겠군요. 소망교회는 이명박강만수를 칭찬하면 마귀들도 천사라고 부를레나....

  6. Commented by 관객 at 2008/11/09 22:40

    서울신문에 먼저 난 기사를 인용한 겁니다. 조선일보만 너무 뭐라 그러지 마세요.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11/10 11:03

      지적 감사합니다. 서울신문이 원조로군요. 제가 보기엔 두 신문 모두 황당한 짓거리를 한 것 같은데 제가 조선일보를 주로 비판하는 이유는 이 신문이 스스로의 주장대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배달되는 (가장 많이 읽히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신문인만큼 그 영향력에 있어서 여타 종이신문과는 차별되기 때문입니다.

      일개 생활인/블로거가 모든 신문을 다 읽어 보고 이에 대해 비판을 하기는 힘들고, 그냥 눈에 띄는 대로, 나의 기준으로 볼 때 부조리하다 싶은 점이 있으면 제 개인 공간에다 그 생각나는대로 적어 두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경로로 이런 구석탱이까지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분들이 공감해 주신다면 감사... 보다는 동질감으로부터 형성되는 위안과 소속감을 얻을 수 있는 거겠죠.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그 반대 의견을 남긴다면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거구요.

      저는 블로그를 개인 미디어 보다는 개인 로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디어적인 성격의 블로그도 있고 온전히 개인 로그인 블로그도 있고, 제 블로그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블로그는 이 두가지가 혼용된 성격을 띄고 있지만요.

  7. Commented by vingcing at 2008/11/09 23:51

    여기저기 조선일보 관련해서는 무조건 반박하고 보는 Vincent 님..

    해당 기사는 조선일보에서도 , 나름대로 정권씹느라고 올린겁니다.

    님같은 분은 어차피 구분안하시겠지만.

    조선은 올 2월부터 정권과 좀 사이가 갈린 논조였어요.

    아마 박씨에게 줄서고 싶었나봅니다만, 그건 제가 알 바 아니고..


    님이 쓰는 대부분의 조선일보관련이, 흔히 우리가 말하는 '조중동식 왜곡'보다 더 비뚤어져있다는데 리플 하나 달아드립니다.

    오마이와 프레시안이 같은 인터넷 언론에 성격이 비슷해보여도 논조가 다른것처럼.

    조-중-동 끼리 서로 논조가 다르고, 조선일보가 명박정권에 그리 친화적이지도 않답니다.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11/10 11:27

      여기저기...라는 말은 좀 어폐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조선일보 비판글을 몇꼭지 쓰긴 했지만 대부분 제 블로그라는 한정된 공간, 그 중에서도 특정 카테고리 안에서만 하고 있는데요. (포털 기사 읽다가 문득문득 욱해서 적은 댓글들이 있기는 할 겁니다)

      '무조건'이라는 말 역시 서운하네요. 저로서는 나름의 논거와 팩트를 갖고 반박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글로 밥벌어 먹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때로 감정이 섞인 부분이 없지는 않고 그때문에 객관성을 놓친 경우가 좀 있기는 하겠지만요. 마찬가지로
      저의 조선일보 비판이 '조중동식 왜곡'보다 더 비뚤어져 있다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글쎄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좀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 주신다면 짬을 내서 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만서도.

      저도 조선일보가 저 기사를 2MB에게 아부할 의도로 썼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제가 이 기사와 관련해서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이유는 시중에 떠도는 애들 장난 같은 걸 기사랍시고 올린게 한심해 보여서입니다. (서울신문도 마찬가지) 이 얘기가 정 재미있게 느껴져서 널리 알리고 싶었다면, 스포츠조선 같은 매체도 있었을 텐데 말이지요. 말하자면 '논조'가 아닌 '부적절성'에 대한 비판이었던 셈이죠. 물론 제목과 표현이 조금 과격한 면은 있었지만 그건 제가 제 블로그에서 유지하고 있는 수위에 대응하는 수준입니다.

      조중동이 서로 논조가 다르고 조선일보가 MB정권에 그리 친화적이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2월달에 이미 이와 관련해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으니 만약 제 블로그에 다시 돌아 오신다면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http://www.vincentkwak.com/169)

  8. Commented by vingcing at 2008/11/09 23:53

    하긴, 님같은 분이야 마이클 무어 다큐멘터리는 사실만을 토대로, 왜곡이 없는줄 착각하고 신봉하기 마련이니..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11/10 10:50

      착각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제 블로그에 마이클 무어에 대한 언급이 처음으로 등장한 포스트에서 (http://www.vincentkwak.com/156) 그의 대표작인 '볼링 포 컬럼바인'을 '세미-다큐멘터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 영화에 다소 의도적으로 연출된 장면도 제법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명시하고 있기도 하구요.

  9. Commented by 그렇네요 at 2008/11/11 12:00

    위에 두 댓글 단 사람입니다.

    첫번째 댓글은, 포스팅 하나만으로 섣부른 댓글을 단 셈인데, 주인장님이 조리있게 답을 해주셔서 제 과오를 알 수 있었습니다.이에 감사드립니다.

    두번째 댓글은, 아예 포스팅 리스트만 보고 이어서 댓글을 단 것인데, 내용을 읽어보지 않고 제목으로 사람을 폄하하는게 얼마나 저열한 행동인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바+대부분의 마이클무어를 다룬 국내블로그에 맞춰 성급한 일반화 를 제가 한거였는데 솔직히 주인장님에게 좀 놀랐습니다.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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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손태영 결혼과 선거법

Culture Club 2008/09/29 00:40 posted by 빈센트

연예인 결혼이나 이혼, 뭐 이런 류의 소식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권상우 - 손태영 결혼과 관련해서는 한가지가 좀 거슬린다.
 

권상우·손태영, 결혼식 내내 펑펑 눈물 터뜨려
일간스포츠 | 기사입력 2008.09.28 18:44 | 최종수정 2008.09.28 19:32


[JES 김인구.구민정.임현동] 28일 수많은 스타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린 권상우·손태영 부부가 백년가약을 약속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 중략 -->>



권상우·손태영 커플의 결혼식은 
주호영 한나라당 원내 수석 부대표가 주례를 맡았으며, 윤인구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2부로 진행된 피로연은 개그맨 정준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권상우와 손태영의 포토 러브 스토리가 상영됐다. 피아니스트 이루마
가 축하 연주를 했고, 권상우는 신부를 위해 직접 노래를 불렀다. 

김인구·구민정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댓글들을 보면 사람들의 관심은 주로 신부인 손태영의 과거 남성 편력이나 신랑인 권상우가 사귀었다는 소문이 있는 김하늘, 소유진 등의 반응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모양이다. 이 커플이 그동안 어떤 삶의 과정을 거쳐서 이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는지야 그들의 사정이니 내가 알 바 아니고, 이들이 많은 사람들의 악의 어린 질시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잘 살지 혹은 불행한 길을 걷게 될지 또한 오롯이 그들의 몫이니 내가 관심을 가질 일은 아니겠다.

내가 신경이 쓰인 부분은 이 결혼의 주례를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이 맡았다는 건데... 내가 알기로는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국회의원은 주례를 못 보게 되어 있다.

제113조 (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 ①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의 장·정당의 대표자·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한다)와 그 배우자는 당해 선거구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위(결혼식에서의 주례행위를 포함한다)를 할 수 없다.
②누구든지 제1항의 행위를 약속·지시·권유·알선 또는 요구할 수 없다.
 
제257조 (기부행위의 금지제한 등 위반죄)
①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제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제114조(정당 및 후보자의 가족 등의 기부행위제한)제1항 또는 제115조(제삼자의 기부행위제한)의 규정에 위반한 자
 -이하 생략-
 
제261조 (과태료의 부과·징수등)
① ~ ④ 생략
⑤제116조(기부의 권유·요구 등의 금지)의 규정을 위반하여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그 제공받은 금액 또는 음식물·물품 가액의 50배(주례의 경우에는 200만원)에 상당하는 금액의 과태료에 처하되, 그 상한은 5천만원으로 한다.
1. ~ 5. 생략
6. 제113조에 규정된 자로부터 주례행위를 제공받은 자
 -이하 생략-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일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문의는 해 두었는데, 그냥 씹힐지 뭔가 답변을 받게 될지는 기다려 볼 일이다.

쥐메가 대통령이란 분이 요새 들어 특히 법질서 회복 어쩌구 강조하시면서, 공권력 일선에서는 그동안 먼지 뒤집어 쓰고 묻혀 있던 국가보안법이라고 하는 요상한 법을 꺼내 들어서는 현정권의 무리한 정책에 우려를 표시하는 인사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 들이고 있는 모양이고, 심지어 평화 집회에 유모차를 끌고 참여한 평범한 가정 주부까지도 무리하게 - 즉 적법치 않은 절차를 거쳐 -  조사해서 물의를 빚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분들의 법관념이라는게, 법이라는 건 힘없는 국민들이 복종하라고 있는 거지 자신들처럼 법 위에 군림하는 자들이 따르라고 있는 게 아닌 모양이니... 착각은 자유라 저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걸 문제 삼을 수는 없었다. 저들이 주장하는, 저들이 권력의 단맛을 잠시 놓치고 있던 소위 "잃어버린 10년" 동안에는.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고 머릿속으로 어떤 사상을 갖고 있건 자유였었거든. 문제는 그동안과는 달리 지금은 이런 분들이 나랏일을 좌지우지 하는 실질적인 권력의 자리에 앉아 계시다는 거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우리같은 소시민의 삶에 알게 모르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권상우 손태영과 아무 관련이 없는 내가(죄송한 얘기지만 손태영이라는 여자 연예인의 얼굴을 사진으로나마 본 것은 오늘이 처음) 일요일 오후에 마음 한켠이 착잡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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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00:40 2008/09/2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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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kabbala's me2DAY at 2008/09/29 01:50  삭제

    Subject: kabbala의 느낌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의 장·정당의 대표자·후보자와 그 배우자는 당해 선거구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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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Politically Correct 2008/07/31 00:29 posted by 빈센트

새벽같이 일어나...지는 못하고, 하여간 회사 출근을 늦춰 가며 꾸역 꾸역 서울시민으로서의 한표 권리를 행사하고 출근했는데, 결국 이번에도 결과는 여지없이 제가 가장 우려하던 쪽으로 나와 버렸군요. 합리적인 판단과 양심적인 이성은 이 땅에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은 걸까요.

그동안 손 댔던 사업이란 사업은 모두 말아 먹으면서도 개인의 부귀만은 알토란 마냥 차곡 차곡 챙기고 그러는 와중에 위장 탈세 등등 각종의 불/탈법을 저지르신 분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도, 남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내 아파트 값이 오르고 내 자식이 경쟁에서 승리하면 그만이라는 유권자들의 매우 저열한 욕망에 소구하는 (허위) 공약을 내세운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대승을 거둘 때도, 뭐 그냥 참을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르네요. 몇달 째 타오르던 촛불의 응축된 에너지를 보고 섣부른 기대를 가졌던 직후라 그런 걸까요.

아무래도 최소한 몇년은 이 땅을 떠나 있어야 할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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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1 00:29 2008/07/3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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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노는 사람 Play In at 2008/07/31 12:34  삭제

    Subject: 세상은 역시 그런거였군요

    학교에 돈 더 뜯기고 자식은 더 손해보고 살아도 교사가 빨갱이만 아니면 되는 거군요. 아이들 교육이 이래서야 되겠느냐 설왕설래 말은 많지만 줄 세워놓고 하나씩 세어보면 그걸 원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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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사진 하나...

Politically Correct 2008/06/03 22:10 posted by 빈센트

이게 2008년 대한민국... 저 안에서 주무시는, 그러잖아도 밤잠 없으신 그분은 요새 무슨 생각으로 지내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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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Bloodlust at 2008/06/04 17:33

    그분이 생각을 하고 사시는 분이면 지금 저렇게 됐겠어여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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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배후는 알 카에다...?

Politically Correct 2008/06/02 19:03 posted by 빈센트

대한민국에 자신의 생각을 3줄 이상으로 적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신 분 중에도 참 다양한 생각과 사고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조선일보 블로그에서 우연히 만난 어떤 분이 다니시는 교회 주보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씌어 있는 모양이더군요. 어느 교회인지 참...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12147&logId=3032799&menuId=-1&from=19000101&to=29991231&listType=2&startPage=1&startLogId=999999999&curPage=1

광우병 난동 사건에서 보시듯이 우리나라에 사탄의 광기<狂氣>가 강력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 광기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친이슬람세력들과 친중공세력들과 친김정일세력들에게서 나와서 반이스라엘-반미-반이명박 대통령 방향과 김정일-박근혜 우상숭배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일찌기 없었던 아주 무서운 광기 현상입니다. 앞으로 더욱 강력한 광기 현상이 여기저기서 일어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김정일 공산당과 내통하는 김대중-노무현-박근혜 라인을 주의해서 관찰하고 조심해야 합니다.우리교회 교우들은 신문, 방송, 인터넷등의 무책임한 보도를 곧이 듣고 휘말려 들지 마시고 우리교회에서 실시하는 성경공부와 기도집회에 열심히 참여하시고, 이명박대통령을 욕하지 마시고 기도해 드리며, 특히 우리 자녀들이 전교조들에게 세뇌당하지 않도록 항상 좋은 신앙적 대화를 나누고, 가정예배를 열심히 드립시다.

그 외에도 주옥 같은 글이 많으신데... 특히 아래 글과 사진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안습'이라는 상황을 실감하게 된다는...ㅠㅠ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12147&logId=2943276&menuId=214446&from=19000101&to=29991231&listType=2&startPage=1&startLogId=999999999&cur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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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19:03 2008/06/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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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Draco at 2008/06/02 20:52

    하하하.
    어떻게 종교와 이념, 정치가 합체되서 왜곡될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군요.

  2. Commented by Sol at 2008/06/05 14:15

    아마.. 빨갱이 때려잡자를 주장하고.. 있는 김홍도 목사가 아닐까요? 전 그 목사보다 그 교회 다시는 교인들이 뇌가 있는건지 의심스러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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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독자들이 무섭다

Politically Correct 2008/06/02 15:44 posted by 빈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