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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11/15 Sing it, Jake!

홍대앞 클럽(사운드홀릭) 공연 후기

Culture Club 2007/08/09 01:48 posted by 빈센트

대략 한달 쯤 되었네요. 지난 7월 7일에 홍대앞 클럽 "사운드홀릭"에서, 제가 활동하는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 "창작동화"가 공연을 가졌었습니다. 후기를 적어야지 적어야지 하면서 계속 미뤄왔었는데 밴드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D군이 자기 블로그에 적어 뒀었군요. (밴드는 게시판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D군이 블로그를 갖고 있는 걸 지금에사 알았습니다. 가끔 내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기도 했었는데 그러면 네 블로그 주소도 적었어야지 이 사람아)

[링크] 공연을 하고 난 후...

(D군 블로그 왼쪽 상단의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한 공연 사진이 나오는데, 사진 오른쪽에서 인상 쓰고 기타를 치는 사람이 접니다 ㅎㅎ)

D군의 블로그에 가보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그의 글 중 한 부분을 인용하자면

선배 중 한 분이 그러더군.
 
"세고비아라는 기타리스트가 있어. 기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 분 앞에가면 꾸벅 절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분이지..
그런데 그 분이 90살이 되어서 죽을 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뭐냐면 말야...
'아쉽다... 120살까지만 살았어도 좀 더 멋진 기타음을 낼 수 있었을 텐데...'
그래서 음악이라는 취미가 좋은거야...
다른 어떤 취미생활도 끊임없이 새롭고 멋진 것을 추구할 수 있는 뺀드질만 못하지.."
 
다른 취미 생활도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있겠지만...
말하고 싶은 건. 뺀드의 묘미란 그런거 아닐까 하는거다.

아무래도 이건 내가 해준 얘기 같은데, 저렇게 적어 놓으니 딱 넘버쓰리에서 송강호가 똘마니들한테 최영의 얘기하는 그 삘이군요. -.-;;




두어군데 동영상 싸이트를 뒤져 봤는데 헝그리정신 얘기하는 저 부분만 있고 최영의 얘기하는 부분은 못 찾았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느낌...?

최영의 세고비아 그분이 말야, 딱 기타를 잡으면 말야, 너 소냐? 나  최영의다! 너 기타냐? 나 세고비아다! 그러면서 존나게 연주하는 거야 그냥!! 기타줄이 끊어질 때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연포스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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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9 01:48 2007/08/0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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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완두콩 at 2007/08/09 14:30

    블로그 쓰는 걸 어째 아셨을꼬..^^;;
    여긴 아주 자주 들어와서 글도 실시간에 가깝게 읽지만서도..
    아직 링크로 연결된 커뮤니티 속성에 익숙치 않은지라^^
    게다가 그닥 글을 잘쓰는 편이 아니라 민망키도 하고..

    우훗~ 그래도 트랙백이 걸리니 어쩐지 기분이 좋은데요~
    이제 나도 여기저기 질러볼까..ㅎㅎㅎ

  2. Commented by 미디어몹 at 2007/08/10 15:13

    빈스 회원님의 포스트가 금일 오후 05:00에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될 예정입니다. 익일 다음 헤드라인으로 교체될 경우 각 섹션(시사, 문화, 엔조이라이프, IT과학) 페이지로 옮겨져 링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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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 it, Jake!

Culture Club 2006/11/15 23:51 posted by 빈센트

제이크 심슨이란 친구가 있었는데, 미국의 연예인 선발 프로그램인 "Star Search"에서 우승하여 오프라 윈프리 쇼에 초대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이 친구는 스티비 원더를 너무 좋아해서 대회내내 그의 노래를 불러댔고, 오프라 쇼에서도 역시나 Isn't she lovely를 불렀다. 열나게 불러 제끼고 있는데(들어보면 알겠지만 꽤 잘한다) 어디선가 귀에 익은 하모니카 소리와 관객의 함성.. 뭔가 싶어 뒤돌아 보니 스티비 원더가 직접 나와 하모니카를 불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 제이크에게, 스티비 원더가 소리친다.

"Sing it, Jake!"

완전 감동의 도가니탕이다.



스티비 원더는 피아노를 비롯해 거의 모든 악기에 통달했지만 특히 하모니카에는 달인 수준이고, 드럼 실력도 프로 연주자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말이 "프로 연주자"지, 실은 엄청난 거다. 저 유명한 "Superstition"의 드럼연주가 그가 직접 두드린 것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라디오에서 말하기를, "프로 연주자들의 연주와는 좀 다르다. 근데 리듬감과 터치가 엄청나게 좋고, 그래서 프로들의 말끔한 솜씨와는 다른 색다른 맛이 끝내준다"는 평을 한 것이 기억나네.

스티비 원더 얘기가 나오면 항상 떠오르는 추억. 한 20여 년 전에 스티비 원더와 폴 매카트니가 듀엣으로 부른 "Ebony & Ivory"가 크게 히트한 적이 있었는데(피아노 건반의 흑과 백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내듯이... 어쩌구 해서 흑백 인종 갈등을 어쩌구 저쩌구라나 뭐라나) TV에서 이 곡의 뮤직비됴를 틀어주는 거야. 열심히 보고 있는데 엄마가 뒤에서 "야 쟤는 머리가 어째 저 모양이냐"하며 마뜩찮게 보시는 거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 이렇다 할 흑인문화가 없었고, 레게머리도 매우 생소할 때였다) 그래서 나는 엄마 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장님인데 그런 장애를 딛고 음악을 열심히 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어쩌구.. 열나게 설명을 드렸는데, 한참 듣고 계시던 우리 엄마,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아.. 그렇담 저 사람은 한번도 자기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거구나. 지금 자기 꼬라지가 어떻다는 걸 모르나보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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