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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27 타이타닉

타이타닉

Culture Club 2006/10/27 22:53 posted by 빈센트



(2006.2.13 싸이에 올린글)

춘천에 내려갔다 올라와서 TV를 틀어 보니 케이블에서 "Titanic"을 틀어 주고 있더군. 다들 아시다시피 3시간이 넘는 대작이고, 예전에 개봉했을 당시는 물론이거니와 그 후로도 여러 매체를 통해 다시 본 영화지만, 이번에도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로도 재밌지만 영화 외적으로 여러가지 생각나게 하는 것들이 많아서...이것 저것 적다 보니 너무 길어 져서 일부만 일단 올려야 겠다)

1. 흥행

요새 "왕의 남자"가 천만 관객 돌파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되는 와중에 스크린 쿼터 문제가 부각되고 하면서 영화계가 안팎으로 이래 저래 시끄러운데, 뭐니뭐니해도 한국영화 흥행사에서는 "최초의" "블록버스터"였던 "쉬리"를 빼놓을 수 없을게다.

특히 "쉬리"의 흥행기록은 항상 "타이타닉을 침몰시킨..." 어쩌고 하는 문구와 함께 언급되곤 하는데,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던 "Titanic"의 국내 흥행 기록 400만 관객을 돌파하고 500만에 도달한 최초의 영화였기 때문이다. 지금에야 국내 영화 시장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져서 한 해에도 500만 넘는 영화가 여러 편씩 나오곤 하지만, 당시로서는 대단한 기록(쾌거?)였을 게다.

여기서 잠깐. 국내 흥행 기록은 그렇다치고, 전세계적으로 다 따져보면? "Titanic"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그리고 당분간은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두가지 기록을 갖고 있는데, 첫번째는 제작비고 두번째는 흥행기록이다.

몇년 전에 폐간된 (아까운) 영화잡지 '키노'에서 당시 읽은 기사 중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Titanic"이라는 영화는 제작비에 대한 헐리우드의 개념을 바꿔놓은 영화라는 것이었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모름지기 블록버스터라고 하면 5천만불 정도의 제작비를 들여서 수익 1억불 정도를 넘기면 '대'히트작 소리를 듣곤 했는데, 이 영화는 제작비만 3억불이 들어가 버린 것이다. 그래서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는, 아무리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고 해도 시쳇말로 '천문학적인' 제작비로 인해 기껏해야 손익 분기점만 넘기면 다행이라고들 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해에만 전세계적으로 6억불을 벌어 들이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 "돈을 아무리 많이 들여도 그 이상 벌어들이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식으로, 제작자들에게 바람을 넣어버린 것이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이후 다시는 그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도 없었고("Lord of the Rings"와 "The Matrix" 정도가 3편의 시리즈를 다 합쳐서 그 정도 제작비가 든 걸로 알려져 있다 킹콩은 2천만불 정도...), 그 이상의 수익을 낸 영화도 없었다. 그리고 그건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내친 김에 궁금해져서 imdb.com을 뒤져 보니...역시나 실망시키지 않고 역대 흥행 기록이 죽 나와 있군. (참고로 imdb의 역대 boxoffice는 US, International, Worldwide로 나뉘어 있는데, International은 미국을 제외한 기록이고 Worldwide는 미국과 그 외 지역을 합한 거다)

All-Time Worldwide Boxoffice

1~10위 순위표



우리의 주인공 타이타닉이 18억 불로 단연 압도적인 선두이긴 하나 (2위는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11억불)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3편이나 10위 권에 올라 있는게 특이하군. 3편을 합치면 대략 29억불쯤 한다. 편당 10억불 수익으로 보면 되겠군. 대표적인 시리즈물인 해리포터 4개 편과 스타워즈 6개 편은 각각 34억불, 43억불로, 역시 편당 수익은 각각 8.6억불, 7.2억불 씩.

쥬라기 공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타이타닉 이후에 만들어진 영화고, 그나마도 스타워즈 EP1을 빼면 모두 2001년 이후 영화들이다. 영화 시장의 규모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군. (근데 그러고 보면 쥬라기공원도 정말 대단하다. 93년 작인데... 김영삼 전대통령이 자동차 200만대...어쩌구 하는 소리 듣고 혹해서 영화산업 키우라고 지시 내릴만 하네)

All-Time USA Boxoffice

1~10위 순위표


스타워즈가 10위권 안에 한 편 밖에 못 올린게 의아해서 미국내 역대 흥행기록을 보니, 역시나 미국 내에서는 스타워즈가 2위 (그것도 77년 작인 EP4...! 물론 재개봉의 힘을 받았겠지만)를 한 것을 비롯, 10위권 내에 시리즈 중 3개를 올리고 있다. 그 외에도 EP V인 "제국의 역습"이 23위에 오른 걸 제외하고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나머지 5개가 모두 20위권 안이라, 이 시리즈에 대한 미국인들의 열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게 한다. (사실 나는 스타워즈 시리즈 중 "제국의 역습"을 특히 좋아하지만, 해피 엔딩도 아니고 어딘지 모르게 약간 음울한 분위기인 이 기묘한 블록버스터가 역대 흥행 23위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스파이더맨 1, 2도 역시 미국내에서 각각 6, 9위에 이름을 올린 걸 보면 미국산 대중문화에 기반한 영화가 흥행 성적도 좋음을 알 수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10위권 내에 하나도 없는 것이 특이하긴 하지만 종교 영화이자 전혀 흥행과는 상관없을 듯한 The Passion of the Christ가 역대 미국내 흥행 10위라는게 더 놀랍다. 이건 영화의 흥행성보다는 (예전에 우리 나라에서 한동안 "킬링필드"가 역대 흥행 1위였던 것과 같이) 일종의 특이한 현상...정도로 봐야 할 듯.

미국 외의 흥행 성적을 보면, 해리포터 시리즈 4편과 반지의 제왕 시리즈 3편이 모두 10위권 안에 들어 있다. 이 두 시리즈 외에는 타이타닉과 쥬라기 공원이 유일.

All-Time Non-USA Boxoffice

1~10위 순위표



...어쨌거나, 타이타닉이 압도적인 선두라는 사실은 불변.

감독과 배우에 대해서도 이것 저것 끄적거렸는데 너무 길어져서...나중에 다시 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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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7 22:53 2006/10/2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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