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등록해 두고 꾸준히 읽고 있는 김종배(토씨) 님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DJ가 간접적으로 제시한 바 있는 ‘반MB민주연합’에 대한 손호철 교수의 비아냥을 읽었다.

다른 내용은 그렇다치고, ‘사과부터 하라’는 그의 지적이 영 불편하게 읽힌다.

 

우선 김 전 대통령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현재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는 솔직한 자기비판과 대국민 사과가 선행됐어야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지금처럼 잘못된 대북정책을 펼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장본인이 바로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김 전 대통령은 홍삼게이트라는 아들들의 비리 등 부패스캔들로 민주화운동의 도덕성을 실추시킴으로써 한나라당의 집권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첫째로, MB 정권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닥치고) 사과부터 하라는 (실제로 글의 구성이 그렇다. 도입부 다음 문단이 바로 위의 인용문이다) 이 분의 주장이 과연 타당한가 하는 것이다. 이는 얼마 전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의 주장과도 일관성을 보이고 있어, 자칫 이것이 소위 ‘진보’ 세력의 의식 속을 일관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정서가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된다.

백번 양보해서, 앞선 두 정권, 소위 ‘잃어버린 10년’ 동안 여러가지 실정이 있었다고 하자. 누구의 책임이건 간에, 어차피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모든 국민을 빠짐없이 만족시키는 정권이라는 건 유사 이래 없었거니와 가능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해서, 현 정권이 개판치는 건 다 지난 정권이 민심을 잃는 바람에 그렇게 된 거니까 비판할 자격도 없다, 먼저 사과부터 하든지 아니면 닥치고 있으라는 (나를 포함해서 많은 독자들에게는 그렇게 읽힌다 두 분의 발언 모두) 윽박지름이 옳으냐는 것이다.

최근에 오바마라는 걸물을 대통령으로 선출해서 전 지구적인 부러움을 사고 있는 미국의 정치판을 빗대 보자. 지난 8년간 미국은 부시라는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을 두번이나 거푸 당선시키는 바람에 자신들만 힘들어진게 아니라 갖은 전쟁을 통해 전 세계를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에 몰아 넣은 바 있다. 손호철 교수와 심상정 대표의 얘기는 클린턴이 정치를 못해서 부시에게 정권을 내 준 거니까 부시의 실정에 대해 비판하려면 먼저 반성부터 해라, 이 얘기와 뭐가 다른지? 빌 클린턴 밑에서 부통령 지낸 앨 고어는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서 민심이 부시한테 옮아가게 한 책임이 있으니 비판할 자격도 없는 건가? (실제로 그는 '책임을 통감하고' 정계를 떠나 환경 운동가로 변신해서 노벨상까지 받기는 했지만) 빌 클린턴은 재임 시절 섹스 스캔들로 소위 ‘민심’을 많이 잃은 바 있는데, 힐러리 로뎀 클린턴은 그렇다면 먼저 내가 남편 간수를 잘못해서 바람이 나는 바람에 정권을 부시에게 내 주었고 그 결과 오늘날의 사태를 야기하고 말았으니 일단 사과부터… 로 선거 운동 시작했어야 하는 건가?

(적고 나서 보니 위의 비유에는 다소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은 눈에 띄기는 하지만, 정서적으로 그렇게 해석이 된다는 말씀이다. 논리적 결함을 논리적으로 풀어 지적해 주시면 나도 공부도 되고 감사하겠다. )

 

둘째로, 도대체 이 분들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사과’의 대상에 대한 것이다.

심상정 대표의 은 다시 읽어 보니 ‘결자 해지’라고만 했지 ‘사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손호철 교수는 ‘대국민 사과’라고 하는데, 여기서 ‘국민’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손호철 교수가 제시하는 두가지 사과의 내용을 보자. 첫째는 위의 인용 문구에서 보듯 DJ 정권의 도덕적 결함이 ‘한나라당의 집권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니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인용하신 소위 ‘홍삼게이트’에도 불구하고 그 직후 집권한 것은 노무현이었다는 것은 시간차와 누적된 불만의 결과 정도, 로 이해하더라도, 위에서 미국 정치판을 예로 든 것처럼 실효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두번째로 제시하는 사과는 보다 직접적으로 정책에 관한 내용이다.

 

보다 근본적으로, 경제위기 상황이라는 조건은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식민지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자본은 많이 들여올수록 좋다"느니 하며 시장 만능의 신자유주의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박정희, 전두환 시절보다 더 심각한 양극화를 다수 서민들에게 선사했다. 그 결과가 바로 박정희 향수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압승이다. 따라서 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발언을 먼저 한 뒤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어야 그 비판이 살아날 수 있었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보다 지난 10년의 양극화가 더 심했다는 건 교수님 말씀이시니까 정확한 수치와 근거를 갖고 말씀하셨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지금 MB 정권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더 가속화될 양극화는 그보다 훨씬 더 끔찍할 것이라는 건 수치고 뭐고 다 필요 없이 모두가 공감하는 기정 사실 아닌가. 예를 들어 DJ와 노통이 자신들의 ‘실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를 했다고 하자. 그 대상은 오롯이 손호철 교수, 심상정 대표, 그리고 그들을 둘러 싼 정말로 한줌도 안되는, 정작 선거에서는 한자리 수는 고사하고 3%의 득표력조차 간당 간당한 세력만을 만족시킬 수 있을 뿐이다. 그 외의 세력은 두 부류일텐데, 한 부류는 DJ와 노통의 정책 기조를 믿고 지지했던 사람들이고 이들은 당연히 실망할 것이다. 나머지 부류는 지난 10년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선동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일진데, DJ와 노통의 사과를 이들이 어떤 식으로 악용할지는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 손호철 교수님이 이런 사실을 모르진 않을 텐데 도대체 어떤 의도로 그러시는지 알 수가 없다. 

임기가 보장된 문화 관련 단체장들을 전 정권에서 임명되었다는 이유 만으로 마구 쫓아 내는 정권이다. 방송, 통신, 언론 관련 각종 단체의 수장을 대통령의 선거 운동 책임자들로 갈아 치우는 정권이다. ‘전대미문’이니 ‘4년간 살아남기’니 하는 말로 경제 위기를 조장하면서 정작 상위 1% 부자들만 혜택을 보는 감세 정책 관철을 위해 입법 사법 행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세상이다. 어제 오늘 아침 저녁으로 정책 기조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고사하고,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람들에게 얘기를 하면서 ‘지금 주식 사면 1년 내로 큰 부자 된다. 뭐 사라는 건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얘기다’라는 말 30초 뒤에 ‘내년엔 경제가 더 어려울 거다’라고 앞 뒤가 안 맞는 모순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이 ‘경제대통령’이랍시고 앉아서 나라 살림을 쥐락 펴락하는 세상이다. 

상식과 원칙을 깡그리 무시하는 세력이 세상을 장악하고 사람들의 생존을 옭죄고 있는데 그나마 상식을 갖고 있다는 사람들이 내가 말하는 상식이 옳네 네가 말하는 상식은 이런 부분이 결함 있네 하는 식으로 서로 비판하는 현실이 서글퍼진다.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건가? 그 정도로 작금의 현실이 녹녹한 상황인가? 제목에 '유감'이라고 적은 것은 손호철 교수 같은 분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이, 그나마 양심이라는 걸 갖추고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헐뜯는데 낭비되는 것이 안타까워서다. 내가 읽은 손호철 교수의 책들은 대부분 현실에 대한 그의 깊은 식견과 세상을 보는 따스한 시선, 개인적 성찰이 모두 아우러진 훌륭한 글들로 가득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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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15:05 2008/12/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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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이렇습니다. 오늘 결국 주가 지수 1,200이 무너진 채로 장 마감해서 경제는 완전히 패닉 상태인데 이에 관련한 기사는 한참 아래에 있더군요. 대단들 하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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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7 17:50 2008/10/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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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rince at 2008/10/24 13:15

    조중동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안 망하나...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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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구요? 국회의원이라는 분이, 그것도 집권 여당의 원내 부대표 씩이나 지내시는 분이, 모든 언론이 지켜보는 국정감사 장에서 이렇게 무식한 소리를 서슴지 않고 뿜어 주시는 꼬라지를 연출하는 나라인데두요?

이에 앞서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봉하마을에 지원된 예산이 1,000억원 가까이 되고 웰빙숲으로 지정된 봉화산 깊숙히 가면 골프연습장까지 있고 지하에 아방궁 만들어서 안을 볼 수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은재 의원은 "그 안의 컴퓨터 시스템이 굉장히 복잡한 게 들어가 있어서 웬만한 회사에도 안 쓰는 팬 시스템을 만들어 놨다"며 자신의 주장이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허허허... 이은재 의원님은 언론에서 다뤄주지 않은데 대해 감사하셔야 할 듯합니다. 백분토론 일산 최선생이었나요? 그분과 동급으로 직행하실 뻔한 절호의 기회였는데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은재   

출생

소속

학력

경력      



국회의원, 정당인

1952년 3월 27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클레어몬트대학교대학원 행정학 박사

2008년 5월 제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중앙인사위원회 위원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출처: 네이버>

뭐 52년 생이면 우리 나이로 57세신데, 그 나이에 컴퓨터에 대해 좀 모르실 수도 있죠. 저도 부모님 모시는 입장에서 자연인 이은재 님께서 컴퓨터에 무지하신 걸 갖고 트집 잡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분은 국회의원, 그것도 집권 여당 의원 아니십니까? 그 밑에는 별정직 공무원 자격으로 국가의 녹을 먹는 보좌진들이 포진해 있구요. 당내 보직을 맡고 계시니 당에서 파견한 보좌진들도 있을 텐데요. 이은재 의원 보좌진 중에는 저게 얼마나 무식한 소리인지 아는 사람이 정녕 단 한명도 없었던 말인가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은재 의원님이 뿜어주신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더군요.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친북 좌익세력들이 촛불집회를 개최해온 광우병대책회의를 통해 고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인 2012년 통일 연방조국을 세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읽고 정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게 1988년이나 1998년이 아니고, 정녕 21세기 8년 차인 2008년 대한민국, 시골 촌로도 아닌 집권 여당 국회의원 입에서, 동네 막걸리집이 아닌 국정감사 장에서, 나온 얘기가 맞나요...? 
이은재 의원님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님들이 주장하시는 "노방궁"의 실체는 시사iN 고재열 기자님이 밝혀 주시고 있네요. 직접 판단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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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7 17:28 2008/10/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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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협회

Politically Correct 2008/02/28 11:40 posted by 빈센트

땅투기 내각의 선두주자로 청문회도 못 서보고 1착으로 낙마한 이춘호 씨의 후속 타자로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인사는 "변도윤 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이라고 한다. 응?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살펴 보니,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금 청문회에 출석하고 계시는, 그러면서 책 표절이네 논문 중복 게재네 삼청교육대/정화사업 찬양해서 전두환한테 표창 받았네 역시나 전국에 야릇한 부동산이 깔려 계시네 등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계시는, 김성이 후보자의 직함이 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이다.

다음은 언론에 소개된 두 분의 약력.

펼치기

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에 가보니 현 회장은 김성이 교수가 맞고, 변도윤 내정자는 전직인 듯하다. 어쨌거나 언론에서는 계속 이분을 "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으로 묘사하고 있다.

나는 사실 사회복지사협회라는 조직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마 이 사회의 복지 특히 힘들고 아프고 팍팍하지만 경제적으로 곤궁하고 가족의 보살핌도 받지 못해 더욱 어려운 분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협회일 거라고, 생각한다. 미리 말해 두지만, 이 글이 혹여라도 음지에서 묵묵히 어려운 사람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고 계시는 사회복지사 여러분들이나 그분들의 협회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그분들의 협회의 장이 새 정부의 장관이 되어 국정을 이끌어 나가는 것도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명박 정부의 인재 풀 혹은 인사정책에 대한 거다. 도대체가 이 정부의 최고위 인사 정책은, 고/소/영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알아 봤지만, 도대체가 "안배"라는 것에는 도무지 신경을 안쓰는 듯하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직능단체가 있고, 각각의 직능단체는 열심히 사시는 많은 분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새 정부 출범의 첫 내각에 특정 직능단체 임원 출신을 두명이나 앉히는 건, 암만 생각해봐도 사려 깊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오죽하면 조선일보조차 '아는사람인사'라고 비판하겠는가.

'아는 사람' 쓰려다 인사 파동으로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그렇다 자그마치 조선일보다!)

노무현 청와대의 민정팀이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인사팀에 '검증을 도와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이 당선자측 인사팀이 '자료만 넘겨달라'고 했다


...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투기 내각이 노무현 탓이라는 자들은 도대체 뭐냐. 노무현 (전)대통령이 KTX타고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새정부에게 당부하기를 "참여정부와의 차별화에만 집착하지 말고 창의적으로 정부 운영을 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정말로 적절한 당부가 아닐 수 없다. 다른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변명이라고 내놓는다는게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 야당으로 있으면서 '인재 풀(pool)'을 제대로 구성해놓지 못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춰 함께 일하기에 마땅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명망 있는 학계나 관계 인사들의 경우 대다수가 참여정부와 '코드'를 맞춰온 탓에 새 정부에서 함께 일하기엔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형편.


뭐 이정도인데, 언제는 능력만 있으면 상관없대매... 능력만 있으면 불법/탈법으로 재산 증식하고 위장전출입하고 병역/납세 의무는 나몰라라고 가족은 다 외국인...이런건 다 괜찮고,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참여정부랑 '코드'를 맞췄으면 안된다, 이건가?

사회복지사협회를 이렇게 중용하는 것이 그만큼 한심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 사회의 복지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만, 인수위가 기염을 토해 왔던 소위 '실용' 정책들의 면면을 보아 하면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니지 않았었는가. 이명박 정부가 인수위의 헛발질을 인정하고 이제라도 실체도 없는 '실용'보다는 정말로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특히 어려운 사람들도 다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정책을 펴기 위해서 저러는 거다, 라고 생각하고 싶다. 정말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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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8 11:40 2008/02/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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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인선 주도세력 책임 있어야” 바람 이는 한나라당

정권교체 과도기에서 빚어진 불가피한 현상이란 설명도 있다. 노무현 정부의 사정기관 도움을 받다 보니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정말 이정도면 병이다 병. 노무현 정부의 사정기관이 새정부 엿먹이려고 일부러 그런 인사들만 추천한 걸까나? 하긴 그래 맞어 노무현 정부 사정기관은 영부인 20촌이 비리에 연루된 사실도 못 밝혀냈었지...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말야, 도대체 언제까지 노무현 탓만 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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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20:14 2008/02/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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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뒷골목인터넷세상 at 2008/02/28 00:37  삭제

    Subject: 정말 보고싶습니다 조중동의 춤사위를... ...

    정지용 시인의 싯구입니다. '왜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세간에 첫 정부각료들의 임명동의안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경제살리기'를 기치로 출범한 이명박호의 대부분의 임명자들은 부동산.....

  2. Tracked from 민노씨.네 at 2008/03/12 15:08  삭제

    Subject: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꿈꾸는 세상 : 안상수 망언에 부쳐

    부제 : 차떼기에 대한 향수는 이성을 잠식한다. 또 다른 부제 : "국정파탄세력 퇴출! 좌파법안 정비!"(안상수) + "말로만 해서는 안 듣는 것이 문제" (조선일보) = 환상의 짝꿍개발독재의 망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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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Draco at 2008/02/27 22:36

    임기초에 뭐 안좋은건 전부 탓할지도 모르죠 ㅎㅎㅎ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2/28 14:24

      임기 초에만 그러면 다행인데 5년 내내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2. Commented by Bloodlust at 2008/02/28 14:17

    우리집 똥꼬냥이가 풍치로 이빨이 빠진 것도 노무현 때문인데 이런 정도야 당연히 노무현 때문이져 꺄르륵

  3. Commented by w0rm9 at 2008/03/12 15:35

    자기들이 그렇게 욕하는 '노무현 똥' 하나 못 치우는 인간들이 무슨 일을 한다고 나셨는지...한심스럽네요.
    언제까지 스스로가 노무현 악령에 시달리면 노무현 욕만 해댈지..저런 인간들한테 정권 맞기느니 허경영이랑 빵상아줌마한테 맞기는게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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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라는 정치평론 커뮤니티가 있다. 예전에 문화일본가 국민일본가 정치부장을 지내던 서영석 기자가 사표쓰고 나와 2002년 초엔가 만들어서 당시에 노사모를 비롯한 노무현 지지세력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당시의 인터넷 민주주의 혁명에 나름 큰 역할을 했던 사이트다. 그런데 이후 소위 "극렬 노빠" (노무현을 명시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모든 세력을 소위 "궁물"이라 부르면서 정치 모리배로 취급하는 이들이 있다)들이 설치기 시작하면서 눈꼽만큼의 비판도 인정하지 않는 와중에 사분오열을 거듭하고, 그 와중에 황우석 사태 때 황우석과 노무현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내 관점으로는 노무현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사람이고 황우석은 주류 사회에 편입되기 위해 원칙을 깡그리 짓밟은 사람으로, 정반대의 스탠스를 가진 사람들인데, 그들은 두 사람이 똑같이 비주류에서 출발하여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 때무에 구세력으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는 거라며 황우석을 노무현과 동일선상에 놓으려고 했다) 뻘짓거리를 하면서 생각 있는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다.

나도 한동안 발을 끊고 있다가 최근 몇달 사이 그래도 때가 때인지라 다시 기웃거리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당연히 유시민에게 올인하고 있었고, 유시민이 이해찬 캠프로 합치자 약간 어리둥절 하면서도 이해찬을 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었다. (물론 키보드로만) 현재 상태는? 정동영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이들은 아노미 상태에 빠져 있는데... 뜬금없이 아직까지 열린우리당을 사수한다며 죽은 아들 불알 만지작거리고 있는 김혁규나 강운태를 언급하지 않나, 하여간 눈물 없이 보기 힘든 안습 상황을 연출 중이시다 들.

아래 글은 정동영이 후보로 추대된 직후 내가 이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다. 글 올릴 당시만 해도 초상집에 물 뿌리는 격이라 반응이 격했었는데, 워킹데이로 일주일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그들도 차츰 정신들을 수습하기 시작하는 듯하다. 내 블로그 방문자들께서는, 이 글을 쓴 대상이 골수 노빠/유빠/찬빠들이었음을 고려하고 읽어 주시면 좋겠다. 요점은 "노무현의 5년은 성공적이었다. 본인의 말대로 그는 새시대의 장자가 되기를 원했으나 구시대의 막내로서 과거의 가치를 끊어 내는데 성공적이었다. 노무현이 가꿔놓은 토양 위에, 진정으로 그가 원했던 비젼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문국현이다. 친노세력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노무현의 가치를 보존하겠다는 명분으로 정동영도 거부하고 독자 세력화 하려고 한다면, 이는 역설적으로 참여정부가 온전히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한줄로 줄이면, "노무현이 이루고자 했던 이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은 문국현 밖에 없다" 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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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말씀드리자면 나는 노빠다. 노무현의 사상과 그 뚝심 있는 실천력에서 이 나라 백년의 희망을 보고 있다.

나는 또한 유빠이기도 하다. 소싯적에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정치의식에 눈을 떴고 "경제학 까페"를 통해 경제관념을 재정립했다. (전공은 아니라도 나름 경제학 공부를 했고 주요 경제학 책도 웬만큼 읽은 편이지만 그의 진정성 느껴지는 경제 철학은 그간 의미없이 누적시켜 온 지식들을 나름의 의미로 꿰어 주는 역할을 했었다) 이후 그의 책은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 왔다. 복지부장관으로서의 그의 업적과 행적에 대해서도 당연히 높은 평가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해찬. 나는 찬빠 까지는 아니지만, 친노세력의 맏형으로서의 그를 예의 주시해 왔고, 그의 경력과 경륜과 강단 있음에 감탄해 왔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 중에 캠프 핵심 인물이 있어 선거 과정을 캠프 구성 전부터 곁다리로나마 지켜 보기도 했다. 몇가지 전략적 오류와 준비 부족으로 경선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그가 여전히 친노 세력의 구심점으로서 대한민국 민주개혁세력의 리더 역할을 맡아 줘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자신들 만이 이땅에 유일무이한 민주개혁세력이라는 오만은, 특히 지지자들이(정작 이해찬 본인은 그렇게 생각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버려 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그리고 서프. 나는 누구 말마따나 서프가 서프이기 이전부터 알아 왔다. 2002년 당시, 모두들 월드컵에 열광하던 그 시절에도, 막 시작한 회사가 이런 저런 내외부 사정으로 휘청거려 정말 잠한숨 못자고 일에 매진해야 했던 그 시절에도, 광주 대역전으로 시작된 노무현의 대선 장정을 짬짬이 서프라는 거울을 통해 바라보고 열광하며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의 민주주의가 이땅에 실현되는 모습에 감격해 했었다. 황박사 사태 때 크게 실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프가 순수한 개혁주의자들의 둥지 임을 믿는 마음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

자 여기까지 얘기했으면, 지금부터 적는 얘기에 최소한 궁물이니 뭐니 딴지 거는 무뇌자들은 없으리라 기대한다. 어쨌거나 각 진영이 합의한 룰에 의해 치러진 경선에서 유/이 및 친노세력은 패했고, 패배의 아픔 속에 헤매기에는 갈 길이 멀다. 앞으로 유/이 및 친노세력이 가야 할 혹은 갈 수 있는 길, 즉 선택지를 몇가지로 나눠 생각해 보았다.

일단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명제는 땅박이의 집권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는 거다. 박근혜만 됐어도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을 거다. 이회창이 그리워질 지경이니 말 다했지 않은가. 그리고 마찬가지로 미리 말해 두자면 문국현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 포함이다. 글이 약간 길어지다보니 막판에 "아니 뭐야 이 개쉑 고작 이 얘기 하려고 썰 푼거야?" 소리 나올까봐 미리 얘기해 두는 거다. 그에 대해 알아보거나 최소한의 이성적 판단을 배제한 채 무조건 알레르기 반응 일으키는 분들은 더 이상 읽을 필요 없다.

1. 탈당을 통한 독자세력화 및 총선 준비

서프 대문글들을 보면 탈당 혹은 열린우리당 복귀(회귀) 혹은 개혁당 부활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 현실정치에 관심 없는 키보드 워리어들한테야 그나마 남은 최선의 선택으로 보일지 모르나 이건 정치적으로 자살 행위다. 이미 그들은 지지자들의 만류와 반대자들의 비웃음을 뿌리치고 통합민주신당이라는 배로 건너탄 뒤다. 경선 패배 후에 불복(독고탁 님의 글이 맞다. 지지자들한테는 불복이 아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그들은 불복이라는 껍데기를 절대 벗을 수 없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으면 불복이 아니라는 독고탁 님의 논리도 일리가 있으나 유권자인 국민들은 이번 경선 과정과 땅박의 50% 지지율에서 보이듯 그렇게 논리적이지 않다)의 길을 간다면 기다리는 건 결국 앞서 간 이인제, 김민석의 길이다. 그들과는 다르다고, 비교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우리에겐 대한민국의 미래와 개혁세력의 앞날을 걱정하는 순수한 대의가 있다고? 이인제라고, 김민석이라고 그들 나름의 명분과 대의가 없겠는가? 그들도 지들 딴에는, 그리고 한줌도 안되는 지지자들 눈에는, 다들 나라 걱정하는 애국자들이다.

이해찬(유시민)은 바보가 아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정계 은퇴가, 개인의 입장에서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여기서 바보는 우리가 "노무현 바보"라고 가슴 벅차게 외치는 그 바보가 아닌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지라, 아쉽게도 서프에서 울분을 씹는 개혁 네티즌들에게나, 광복절에 시청 앞 광장에서 성조기 흔드는 골수 딴나라 신민들에게나, 천하에 호로잡놈이라도 막걸리 사주고 투표장까지 교통편 대주면 무조건 찍어 주는 촌로들에게나, 표는 공평하게 주어진다. 서프에서 활약하는 개혁 네티즌들이 합쳐서 몇 명인지는 내가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이들 표를 다 합쳐도 총선 의석 하나 만큼도 안 나오리라는 건 자명하다. 소위 서프앙들이 모두 주민등록지를 한 선거구로 옮겨도 마찬가지다. 구의원 정도라면 어떨지 모르겠다.

총선에서의 독자 세력화로 5년 후 대비...? 대선 직후에 치뤄지는 총선에서는 집권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탄핵 역풍을 맞으면서도 세력을 유지했던 딴나라당이다.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 때 고육지책으로 "싹쓸이를 막아주세요"를 슬로건으로 내걸어야 했을 정도로 지방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는 세력이 딴나라당이다. 딴나라당도 아니면서, 그 대항세력인 통합민주신당도 아니면서, 그나마 일정 수준의 표는 찾아 먹는 민노당도 아니면서, 독자 세력화...? 어렵다고 본다.

2. 정동영 지지 및 대선 협조

듣자하니 정동영이 이해찬에게 선대위원장을 부탁했다고 한다. 이해찬의 선택은 며칠 있으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박근혜나 이회창처럼 계속 시간 끌며 고사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해찬의 성품으로 볼때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걸로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무엇보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하지만 지금 지지자들에게 정동영은 이명박보다 더한 흉악한이다. 정동영을 지지할 경우 이들의 강력한 반발 내지는 아노미 상태가 예상된다. 미우나 고우나 극렬지지자들은, 설사 그들이 홍위병이라는 비웃음을 받으며 정작 일반표를 깎아 먹고 외연확대를 가로 막는 역할을 한다 하더라도, 정치인에게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들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는 거다. 지지자들이 정신을 수습하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이해찬/유시민의 결정을 따른다 하더라도, 이미 이들은 크나큰 가치의 혼란을 겪은 상태다. 이전과 같은 순수하고 뜨거운 지지는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3. 수수방관자

그럼 이도 저도 아니니 어떡해야 할까. 어느 쪽이나 갈 길이 아니니 일단은 잠수 타고 수면 아래에서 후일을 기약한다? 상황 되어 가는 꼴을 보아 향후 행보를 결정한다? 이것 역시 지금은 잊혀진 과거의 유력 정치인들이 앞서간 길을 답습하는 거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은 대선이라고 하는 궁극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이를 손놓고 방관하는 세력에게 훗날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은데, 없다. 와신상담 끝에 재기? 그런거 없다. 아까 지인 중에 이해찬 캠프의 핵심 인물이 있다고 했는데, 한때 이 양반을 모시다가 뒤통수 치고 나간 꼴통 보좌관 넘이 이번에 해당 지역구에서 정동영 선거책임자였다. 초선 의원으로서 나름의 진정성으로 열심히 의정 활동하던 이 양반, 이해찬이 경선 패했다고 손놓고 앉아서 국감이나 열심히 했다간 당장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 받을 일이 까마득하다. 뭐라도 해야 한다.

4. 문국현과의 연대

많은 이들이 문국현을 듣보잡이라고 한다.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어서 지지할 수 없다고도 한다. 조직이 없어서 힘들 거라고도 한다. 대선 직전에 창당해서 후보로 나선다는 자체가 정당 정치를 무시하는 거라고도 한다. 다 틀렸다. 그는 이미 소위 범여권 내에서는 두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갖고 있는 유력 주자다. (한자리수 지지율이 무슨 의미냐고 하는 분들은 자신들이 지지한 후보의 지지율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런 주요 변수에 대해 난 몰라요 하는 건 스스로의 정치 무관심을 드러내는 거다. 조직? 이해찬이 정동영에게 패한 건 조직 때문이래매? 근데도 이해찬을 지지한 건 뭔가? 대선 직전 창당... 이 역시 자가 당착이다. 통합민주신당은 얼마나 일찍 창당했는가? 그건 창당이 아니라 열리우리당이 간판을 바꿔 단 것에 불과한 거였나? 이 모든 것들이 다 의미 없는 깎아 내리기다. 중요한 건 그가, 그의 정책이, 그의 사상이 노무현을 계승할 수 있느냐 하는 거다.

문국현 지지가 노통에 대한 배반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난 반대라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조적으로 말하기를, "새시대의 장자가 되길 바랬는데 구시대의 막내가 되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는 노무현의 5년이 절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5년은 성공적으로 완결되었다. 구시대의 가치를 끊어 내는데 성공한 거다. 이제 바뀐 패러다임의 새 무대에서, 새로운 사상을 갖춘 이가 나서서 그의 성공을 기반으로 새시대를 열어야 한다. 친노세력이 어떻게든 생명을 유지해서 노무현의 가치를 이어 가야 한다는 주장은 거꾸로 되짚어 보면 결국 노무현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저들의 주장을 인정하는 꼴에 지나지 않는다.

부디 홧김에 서방질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문국현에 대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