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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2007/08/01 CIO, CTO, CxO...? by vincent (2)

프랑스에 "구글 세금" 도입될까

최근 프랑스에서는, 온라인 광고에 세금을 부과해서 이를 미디어 업계를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작성된 (그렇기 때문에 채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한 보고서에서 제안된 내용인데요. 실제로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는 온라인 업체들(aggregator라고 하죠)이 컨텐츠 생산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정당한 창작의 댓가를 상당 부분 가져가기 때문에 여기에 세금을 매겨 컨텐츠의 원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거죠. 구글, AOL,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페이스북 등을 지목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구글이 차지하는 몫이 가장 크다보니 이를 "구글 세금 (Google tax)"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5천만 유로 정도의 세금을 징수할 수 있는데 이는 8억 유로에 달하는 구글의 프랑스 내 온라인 광고 수입에 비해 아주 적은 부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글쎄 뭐 지나치게 우경화된 미국 혹은 좌와 우의 개념 자체가 완전히 뒤죽박죽인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보자면 첫째로 아니 공산국가도 아니고 정부가 왜 이런 식으로 개입을 하나 싶고 (프랑스란 나라가 아니 유럽의 선진국들 거개가 우리 기준으로 보자면 뭐 이런 빨갱이 나라가 다 있나 싶을 정도이긴 합니다) 둘째로 이건 시대에 역행하는 조치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프랑스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사르코지 집권 이후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국민들이 합당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민간 부문에 개입하여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나라인데요. 이는 특히 문화 부문에서 확연합니다.

프랑스에는 문화와 예술의 나라답게 무지하게 많은 예술인들이 공연 예술, 미술,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들 대부분이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일정 부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생계 걱정 없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극 분야의 경우 연간 일정 기간 이상의 공연 계약을 갖는 직업 연극인에게 계약 기간 이외의 기간에는 정부가 수당을 지불해서 이들이 안정된 문화 예술 생산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이 자신들의 창작물을 발표할 수 있는 공연장이나 전시장 등은 대부분 정부와 지자체의 탄탄한 지원을 받기 때문에, 수익성과 크게 상관없이 작품의 질에만 신경쓸 수 있다는 거죠. 또한 이들 예술인들은 교육 시스템과도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어 프랑스의 초중등 학생들은 자신이 원할 경우 방과 후 활동으로 이들 예술인들로부터 직접 레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레슨비는 물론 거의 공짜나 다름없죠.

자본주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상업적으로 자생하기 어려운 문화 예술은 자연히 도태되는 것이 맞다고 봐야겠지만, 프랑스에서는 문화를 시장논리에만 맡겨둘경우 첫째 문화적인 다양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둘째 국민들이 소득 수준이나 주거 지역에 상관없이 양질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즉 문화를 수도나 전기와 마찬가지로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공공 서비스의 일환으로 보는 거죠.

다시 구글 택스 문제로 돌아가 보죠. 이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인물은 Patrick Zelnik라는 음반제작자인데요. Naïve Records라는 독립 레이블(프랑스의 음반 시장은 세계 5위 규모이지만 전세계 음반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Big4 메이저 레이블에 저항하는 독립 레이블이 다른 어느 곳보다 활성화되어 있다고 합니다)의 창립자이기도 합니다.

물론 온라인 업계의 반발은 심각합니다. 구글 등 업체들은 자신들은 컨텐츠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프랑스의 온라인 시민 단체인 "Quadrature du Net"은 이러한 조치는 세금을 걷어서 "한물 간 사업 (out of date business)"를 지원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신경제 분야에서 구글이 받는 경외스러운 찬탄과 스포트라이트는 유럽이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구글이 유럽 국가들과 겪는 갈등 또한 그냥 넘기기 어려운 것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구글이 세금 회피 문제로 상당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사의 요지는 구글이 영국에서 13억 파운드에 달하는 광고 수익을 올리면서도 영국 내 광고주들이 실제로는 구글 아일랜드에 광고료를 지불하도록 함으로써, 연간 1억 파운드 가까이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겁니다. 영국은 법인세가 28%인데 아일랜드는 12.5%에 불과하거든요. (아일랜드는 법인세 감면 등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때문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최근 금융 위기에 가장 심하게 망가진 나라 중 하나죠) 영국에서 연간 13억 파운드를 벌면서 정작 세금으로는 60만 파운드 정도 밖에 안내고 있으니, 설사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영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화가 안날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기사 내용도 "구글의 모토는 Don't be evil"이라는 역설적인 소개로 시작하고 있구요.

구글 택스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이 보고서의 제안 내용 중에는 이 재원의 용처로 온라인 음악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쿠폰에 보조금을 지급해서 온라인 음악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있는 걸 보면, 반드시 시대에 뒤쳐진 관점인 것만은 아니기도 합니다.

* 프랑스의 문화예술 지원 관련 부분은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 연구소에서 펴낸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에서 참조했습니다.

Posted by vincent

2010/01/12 09:48 2010/01/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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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프랑스 언론을 뒤지다가 삼성전자 관련 얘기를 발견했습니다. 현재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 박람회)에서, 삼성전자가 드림웍스, 테크니컬러와 합작하여 가정용 3D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죠.

드림웍스야 뭐 설명이 필요없을 테고 (그래도 혹시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스티븐 스필버그와 전 디즈니 회장 제프리 카첸버그, 레코드 업계 거물 데이빗 게펜이 합작해서 만든 애니메이션 전문 영화사죠 슈렉과 쿵푸팬더로 크게 히트한...) 테크니컬러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듯하네요. 헐리우드 고전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왠지 모르게 익숙한 이름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텐데요. 영화의 시작과 끝에 테크니컬러의 로고가 지나가는 걸 언뜻 보셨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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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wizardofozon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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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electronichouse.com

(1939년 작 "오즈의 마법사"의 포스터와 극중 한 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테크니컬러가 막 헐리우드에 도입될 무렵 이 기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걸작으로 기록되고 있죠. 포스터에 "Technicolor triumph!"라고 적혀 있는게 보입니다. 한때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족히 수십번은 넘게 봤던 적이 있습니다 노래와 대사를 거의 외울 정도로... 제가 당시 갖고 있던 DVD는 아쉽게도 그리 좋은 화질과 색감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블루레이로 재발매 되면서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최신의 복각 기술을 사용해서 깜짝 놀랄만큼 컬러풀한 영화로 재탄생되었다고 하더군요)

테크니컬러는 영화사 초기에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컬러 프로세싱 기술의 이름인데요. 그래서 1920 ~ 50년대 사이의 고전 영화 중 화려한 볼거리가 주요 감상 포인트인 영화들의 경우 테크니컬러라는 이름을 영화 포스터나 인트로/엔딩 크레딧에 크게 표기한 것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지금에야 영화를 컬러로 찍는게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테크니컬러의 기술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테크니컬러는 멀티미디어 컨텐츠 기술 개발 분야에서 여전히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전통의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프랑스 전자 회사인 톰슨SA의 자회사인데 아마 그래서 이 소식이 프랑스 언론에 비교적 비중있게 소개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톰슨SA는 지금은 많이 찌그러들었지만 한때 RCA와 GE 가전사업 부문을 인수해서 거느릴 정도로 막강한 회사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다 흘러간 이름들이군요)

얘기가 너무 옆으로 샜는데 하여간 가정용 3D TV 얘기로 돌아와 보면... 한편으론 현재 전세계적으로 제임스 카메론의 3D 영화 "아바타"가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한동안 제자리를 못찾던 3D 기술이 이제 어느 정도 기술적 성숙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여간 올해 CES에서는 가정용 3D TV가 주된 테마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드림웍스-테크니컬러 뿐 아니라 소니도 디스커버리 및 IMAX와 손잡고 미국 내에 3D 전문 방송 채널을 개국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하고,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일부 경기를 3D로 중계하겠다고 선언했다는 군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는 정말 끝내주게 만드는데 비해 소프트한 부분에서는 소니나 애플 등 경쟁사들에 비해 형편없이 뒤쳐져 왔었지만, 드림웍스, 테크니컬러 같은 거물 들과 손잡고 뭔가를 한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할 듯도 합니다. 드림웍스 회장인 제프리 카첸버그 (스필버그와 게펜은 한발짝 물러나 있죠)가 직접 삼성전자의 CES 세션에 연사로 나와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니, 말로만 합작을 발표한 건 아닐 것 같구요.

이런 중요한 기사가 국내 언론에서는 어떻게 다뤄지고 있나 궁금해서 오랜만에 국내 뉴스포털을 검색해보니... 이런이런. 삼성 관련 기사는 온통 세종시에 관련된 것 밖에 없네요. 삼성전자 같이 세계적으로 훌륭한 기업이 (저는 삼성전자의 정경유착이나 언론통제, 국내에서의 전근대적인 사업 방식 및 말도 안되는 지배 구조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이명박 정부 같은 저열하고 치졸한 정권에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사면된지 얼마 안됐죠 아마? 어떤 모종의 계약과 협박이 오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업의 약점을 잡아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하는 정권이 과연 비즈니스 프렌들리인지...

Posted by vincent

2010/01/12 08:09 2010/01/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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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Z 2010/01/19 09:48 # M/D Reply Permalink

    저는 삼성전자의 정경유착이나 언론통제, 국내에서의 전근대적인 사업 방식 및 말도 안되는 지배 구조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악플을 쓰다가 참고 다시 쓴다.악은 관용을 먹고 번성 한다고 했다.악으로 자부심 느끼는 것이 알마나 낮은 정신세계를 반영하는지 한번 생각 해봐라.스웨덴은 삼성같은 기업없이도 국민 평균임금이 500만원 가까우며 부탄같은 세계최저 빈국은 최고의 행복한 국민을 가졌다.2000년도 10년이나 지났다.노예근성 같은것은 버릴때도 되었다.더구나 다른곳에서 위안을 찾지말고 자신의 능력에서 행복을 찾아라.아무리 삼성 같은 비도덕적인 기업을 자랑 스럽고 짝사랑해봤자 너의 후손들에게는 거대한 악으로 다가가고 이용만 할 것이다.더이상 전근대적인 '우리'라는 식의 집단의식에 휘몰리지 말고 자신을 돌아봐라.

    1. vincent 2010/01/20 09:22 # M/D Permalink

      삼성전자에 화가 많이 나셨군요. 그럴만 합니다 이해도 가구요. 저는 악플이나 (제가 별도의 노력을 들이지 않는 한 식별할 수 없는)출처가 불분명한 댓글은 작성자의 동의 없이 (동의를 받을 수가 없지요) 삭제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악플은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셨다고 하니 답변을 하는게 도리겠지요.

      일단 제 의도를 좀 오해하신 듯한데 지금보니 제 표현에 불명확한 부분이 있기는 하네요. 저는 삼성의 불법/탈법/초법적 행위에 대한 관용은 반대합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 만큼 훨씬 더 엄격한 법의 잣대를 비대칭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삼성전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심지어 OZ님처럼 증오에 가까운 비판적인 태도를 가진 분들조차도, 법인체로서의 삼성전자와 이건희 회장 일가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경영진/오너의 탈법/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합당한 응분의 댓가를 치르게 하면 됩니다. 삼성전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마치 이건희 회장을 비판하면 당장 삼성이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말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건희 회장 개인의 잘못을 문제삼아 삼성전자 전체를 없어져야 할 기업으로 몰아 붙이는 경향이 있지요. 물론 이건희 회장 '개인'의 잘못이라고 하는 데에는 어폐가 좀 있긴 하지만...

      "노예근성", "'우리'라는 집단의식" 이런 말은 살다가 첨 들어 보는 말이라 한번 차분히 반성해 봐야겠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를 개인주의자 + 사민주의자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외국에 살다 보면 아무리 글로벌 시티즌으로 살려고 애써 봐야 한국인이라는 사실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오히려 대한민국 땅에 살면 굳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그렇게 의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나라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 싶으면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가끔씩이라도 뭔가 자랑할 만한 게 생기면 챙피를 무릎쓰고 좋아하게 되고 그럽니다. 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웨덴과 부탄은 적절한 예가 아닌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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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직했습니다.

어제 일자로 그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회사 용어로는 termination process라고 하는데요. HR에서 서류 받아서 담당자들(재무, 구매, 자산 등등)에게 청산 확인하고, 간간히 마주치는 회사 분들께 인사하고, 노트북 및 기타 자산 반납하고, 최종적으로 인사 담당에게 싸인 받고. 전에 옆자리에 계시던 분은 경쟁사로 옮기시는 지라 'garden leave'라고 해서, 이직 의사 밝히자마자 1시간 내로 바로 이메일 끊고 접속 차단하고 하는 걸 봤습니다만 저의 경우는 학교로 가는 경우라 그렇게 칼같이 하지는 않았구요.

공부하러 떠난다고 말씀드리니까 대부분 부럽다, 나도 떠나고 싶다 뭐 이렇게들 말씀주시지만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죠. 오늘 오면서 회사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 피고 있는 모습들 보니까 그게 그렇게 부럽더라구요. 왜? 저분들은 저렇게 담배 한대 피우고 다시 자리 돌아가서 일하고 하다보면 다음달엔 또 월급 나오고 할테지만, 저는 이제부터 최소 1년 반 동안은 공부한답시고 어디서 돈 한푼 들어 오는 일없이 있는 것 까먹어 가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해야 할테니까요.

하지만 뭐 그게 정말로 두려웠다면야 저도 어떻게든 제 자리에 붙어 있었어야겠죠. 하지만 좀 다른 뭔가를 해보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익숙했던 것들을 버리고 떠나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을 했던 겁니다.

이젠 건너 온 다리도 끊어 버렸겠다, 앞을 보고 열심히 달려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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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9/07/22 02:07 2009/07/22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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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odlust 2009/07/22 10:24 # M/D Reply Permalink

    드디어 가시는군요

    1. vincent 2009/08/17 02:03 # M/D Permalink

      네 드뎌...

  2. 인간실격 2009/07/22 22:19 # M/D Reply Permalink

    휴~~늘 잘 해내셨으니, 또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파리에서도 좋은 글 멈춤없이 올려주세요.

    1. vincent 2009/08/17 02:03 # M/D Permalink

      블로그질 좀 그만하라고 누군가 쪼시지만 않는 다면야~ ^^

  3. Sol 2009/07/23 03:01 # M/D Reply Permalink

    형님의 글을 보니 이런 말씀 드리기 참 어렵지만 가신김에 꼭 HEC에서 박사까지 하고 오세요. 참 좋은 기회라 생각됩니다.^^

    1. vincent 2009/08/17 02:04 # M/D Permalink

      노력하겠습니다

  4. K군 2009/07/23 18:38 # M/D Reply Permalink

    내일뵙죠

    1. vincent 2009/08/17 02:04 # M/D Permalink

      나와줘서 고마웠다

  5. 매디드 2009/07/24 13:23 # M/D Reply Permalink

    잘 되실 겁니다.
    그리고 꼭 잘 되셔야 합니다.
    왜나하면 제가 묻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새벽에 드린 문자 처럼 곽선생님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잘되셔야 합니다.

    잘 다녀오시고요.

    1. vincent 2009/08/17 02:04 # M/D Permalink

      저야말로 묻어가야죠~ ^^

  6. choi moon sun 2009/08/04 00:09 # M/D Reply Permalink

    원철 오라버니? 정말 오랜만이에요~~ 전 문선입니당^^
    그렇지않아두 얼마전에 명선언니랑 오라버니 얘기했었는데... 집두 울 회사랑 가까우니 언제 저녁이나 함 먹자구... 근데 블로그보니 유학가시나 봐요~~와우~~추카하구 프랑스에 가서두 잘 해내시리라 믿어요. 그럼 홧팅~!

    1. vincent 2009/08/17 02:05 # M/D Permalink

      명선씨랑 문선양은 근일 내로 결혼해서 빠리로 신혼여행 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음

  7. passionofmine 2009/08/10 01:28 # M/D Reply Permalink

    Already left? Then, good luck! We didn't get together to celebrate your registration on the HEC network, though.

    1. vincent 2009/08/17 02:06 # M/D Permalink

      그러게요 떠나기 전에 만나서 조언 좀 수집하고 왔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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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나 축구 경기 중간에, TV 시청자들이 보는 화면에 가상의 광고판이나 안내선 같은 것들이 마치 실제로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 한동안 각광을 받은 적이 있었죠. 이런 기술들은 "Augmented Reality"라고 합니다. "Virtual Reality"를 보통 "가상현실"이라고 번역하는데 이건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가상현실"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뭔가를 "가상"으로 만들어 내는 거라면, "Augmented Reality"는 기존의 현실에 추가로 정보를 더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현실세계와 가상현실의 조합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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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ew York Times

암스테르담에 살면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을 가진 사람들은 "Layar"라는 공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사용하면, 이런 Augmented Reality를 휴대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휴대폰 카메라을 통해 시내 풍경을 둘러 보면, GPS와 약간의 패턴 인식 기술을 이용해서 화면에 보이는 건물들 위로 식당 정보라든지, 현금지급기 위치라든지, 아르바이트 정보 등을 보여주는 거지요. 사업 모델은 이들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말하자면 광고주들이죠) 사업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SPRXmobile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독일, 영국을 비롯한 이웃 유럽 국가들과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휴대폰 쪽에서도 안드로이드나 애플앱스토어 등이 점점 활성화되어 가면서, 작은 회사들이나 개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여러 가지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점점 많이들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 통신사가 시장을 꽉 틀어쥐고 폐쇄적으로 망을 운용하는 소위 "이동통신 선진국" 대한민국에서는 먼 얘기일 뿐이지만요.

Posted by vincent

2009/07/14 13:46 2009/07/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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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Tracked from KIKIG, 去去去中知 行行行裡覺 2009/07/18 06:37 Delete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http://en.wikipedia.org/wiki/Augmented_reality http://ko.wikipedia.org/wiki/%EC%A6%9D%EA%B0%95%ED%98%84%EC%8B%A4 http://vince.zerois.net/266 http://www.nytimes.com/2009/07/12/business/12proto.html?_r=1&s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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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kig 2009/07/18 06:39 # M/D Reply Permalink

    오. 신기하군요. 스트릿뷰의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인가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저 엄청난 노가다를 누가 하는것일까요? 네이버"옛날신문보기"는 중국현지에서 스캔하는 인력을 고용했다고하던데..

  2. rince 2009/07/24 12:31 # M/D Reply Permalink

    수고 많으셨습니다...
    .
    .
    더 좋은 미래를 준비하시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3. khai 2009/11/02 18:55 # M/D Reply Permalink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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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사 스샷 조작 사건 - SW업계판 황우석 사건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개인/업무용 생산성 소프트웨어의 차이는 고사하고) IT에서 SW와 HW의 차이가 뭔지조차 잘 모르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주류 언론에 의해 국내소프트웨어업계의 희망으로 포장되고 있는 T사가, MS의 '아성'을 깨기 위해 개인용 OS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한지 어언 수년이 지난 2009년 7월. 수많은 의혹을 불식하기 위함인지 (그동안 수없이 연기되어 왔던) 7월 7일 공개를 앞두고 소위 '스샷' 즉 스크린샷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스샷은 오리지날인 MS윈도우의 카피거나 오픈소스를 무단도용했거나 한것 아닌가, 하던 많은 SW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만큼조차도 못 미치는, 아예 그림 편집에 의한 조작이라는 것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스크린샷 공개한 티맥스 윈도우가 걱정된다...
티맥스윈도우 스샷, 조작 증거있다!
안쓰러운 티맥스 윈도우

결국은 요새 운영체제(OS)는 포토샵으로 만드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죠. 사실 SW업계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건 너무 저열해서 조작이라 생각하기조차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소위 IT 강국 대한민국에 SW업계 사람들은 한줌도 안되거니와 그들의 목소리는 항상 언제나 매번 무시되기 마련입니다.

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 기사(`티맥스 윈도` 실행화면 첫 공개)에 달린 댓글들은 대충 아래와 같은데요.

more..


이 기사의 원소스는 디지털데일리의 박상훈 기자입니다. 이분은 제가 알기로, 전자신문의 M기자, 블로터닷넷의 D, L 기자등과 함께 SW를 이해하고 기사를 쓰는 몇 안되는 IT 전문기자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이 양반이 이런 일련의 사태를 모를 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기사를 씁니다.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조작된 사실에 열광하는 대중과 아는지 모르는지 이를 외면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 그리고 너무나도 뻔히 드러나는 증거조차 '애국심'이니 ''국산'이니 하는 실체 불분명한 개념을 방패삼아 무시해 버리는 현실. 더이상 우기기 힘들 정도로 증거가 명확해지면 나타나기 시작하는 인지 부조화 현상...어째 황우석 사태와 비슷한 수순으로 흘러가는 것 아닌가 싶어 점점 불안해집니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인 점은 그때만큼 일반 대중의 (즉 SW업계 외부) 관심이 높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이 향후 몇년 간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 기반을 궤멸시킨 것처럼, 이번 조작 사건이 국내 SW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그렇게 되면 망하는 건 T사가 극복했다고 떠벌여대는 IBM, MS, 오라클 등의 글로벌 SW 업체가 아니라 (이들은 사실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정 국내 SW업계가 아사리 판이라 도저히 못해 먹겠다 싶으면 그냥 깨끗이 접고 떠나면 되니까요) 국내 SW업계 전체입니다.

Posted by vincent

2009/07/01 13:05 2009/07/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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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맥스 윈도는 잊어라, 순수국산기술 위지엄 창문 스크린샷 공개

    Tracked from  [ wiseum = wiz + museum ] 2009/07/01 14:43 Delete

    위지엄코어 "위지엄 창문은 윈도우7을 기반으로 100% 호환성을 자랑하는 OS로 XP기반 티맥스보다 한수 위" 주장 <사진 : 위지엄창문 에서 구동된 '파이어 익스플로어'와 'W3'> 국내 초듣보잡 블로그

  2. 티맥스윈도우 스샷, 조작 증거있다!

    Tracked from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2009/07/02 11:57 Delete

    오늘 티맥스윈도우의 잡은 화면이 공개되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보안뉴스, 전자신문, EBN 산업뉴스, ZDNet등 상당히 많은 언론에서 티맥스윈도우의 잡은 화면에 대한 기사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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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명씨 2009/07/01 13:59 # M/D Reply Permalink

    제 생각과 같은 글을 보니 반갑네요 정말 저런 어처구니 없는 댓글을 달다니 한숨이 절로 나오네여

    1. vincent 2009/07/14 21:46 # M/D Permalink

      그러게 말입니다

  2. K군 2009/07/06 18:56 # M/D Reply Permalink

    나름 경쟁회사로 자부하는 꼬닥지 만한 회사에 다니는 사람으로서..ㅋ
    항상 티맥스는 그래왔습니다.
    도덕성이 의심되는 구석이 한둘이 아니죠.

    암튼 저희도 나름 자부하는 몇몇 소프트웨어들을 만들고 있지만...
    국산이기때문에 취급받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도 제품을 제대로 만드는 인프라가 부족한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그런 인프라를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중이긴 하지만...
    인력, 여건등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네요..ㅋㅋ

    암튼 티맥스 바보!

    1. vincent 2009/07/14 21:46 # M/D Permalink

      내가 보기엔 너네 회사가 훨씬 좋은 회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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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아 이런 놀라운 뉴스가.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IBM과의 인수 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방금전 그러니까 미국 현지 시간으로 4월 20일 아침에 전격적으로 오라클에 인수된다고 발표가 났네요. 지금(한국시간 4/20 밤 10시 현재) 양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이렇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oracle.com - 보통 3개 정도의 헤드라인을 번갈아 가며 띄워 두는데 오늘은 한개의 소식만을 큼지막하게 올려 놓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sun.com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IBM이나 HP 등 경쟁사에 비해 후발주자이고 덩치도 작았지만, 90년대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과 닷컴 붐에 힘입어 서버 시장의 최고 강자로 급부상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의 (거의) 천하통일을 이룬 Java language의 주인으로서 그 위세가 대단했었죠. 그런데 어쩐 일인지 21세기에 들어서는 비실비실하더니, 최근 IBM과 인수 협상을 벌여 왔었습니다. 이것만 해도 사실 큰 뉴스였는데, 4월 5일에 깨져버렸죠.


이후 썬의 운명에 대해서는 IBM이 재협상을 할 거라느니, HP나 델 혹은 네트워크 장비의 최강자로서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을 목표로 서버 업체 인수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던 시스코가 주인이 될 거라느니 하는 추측들이 있었죠. 
그런데 국내외의 어떤 기사나 정보통들도 오라클이 썬을 인수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전격적으로 발표를 해 버렸네요. 기업 M&A의 세계란 정말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밀한 전쟁터로군요.

하여간 이로 인해 향후 IT 시장에는 격변이 불가피해져 버렸네요. 기업용 SW 시장의 최강자로서 불과 1년 전에 WebLogic과 Tuxedo로 유명한 BEA를 인수했지만, 어디까지나 SW 업체로서 만족할 듯하던 오라클이 급기야는 HW 업체를 인수해 버렸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IBM과의 전면전이 예상되고,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던 HP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등등등. 귀추가 주목되는 글로벌 IT 공룡들의 전쟁터입니다. 

그런데 IBM이 주당 $9.4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을 때는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이라며 거절했던 썬이 오라클에는 $9.5에 선선히 인수를 수락해 버렸군요. 그래서 총 인수 가격이 74억 달러, 우리돈으로 9조 8천억 정도인데... 하긴 단 1센트 차이라도 총 인수 가격에서는 천억원이 넘게 차이가 나는군요. 

Posted by vincent

2009/04/21 00:24 2009/04/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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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원영 2009/04/21 04:24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창동 02학번 키보드 김원영입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기는 것 같네요. 현재 하버드에서 전자전산 (회로/아키텍쳐) 분야로 박사과정 중에 있는데 작년에 기회가 되어서 6개월간 IBM Research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연구소를 중시한 회사여서인지 정말 안하는 연구가 없어서 많이 놀랐는데 엔지니어의 천국이라 불리는 썬을 산다고 했을 때 (썬 연구소를 엔지니어들이 놀라고 만든 sandbox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두 회사가 합쳐지면 연구소는 어떻게 바뀔까 궁금했었는데 오라클이 먹어버리네요. 암튼 여러가지 글들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1. vincent 2009/04/21 11:52 # M/D Permalink

      앞으로는 댓글 좀 달고 추천도 누르고 책도 사고 하렴~ :)

  2. CHP 2009/04/22 01:25 # M/D Reply Permalink

    It's really a big news here, too. Sun is very famous for laying off people so often. That could mean that Sun's business stratagy is not well defined. I hope the situation will be better after the acquisition. Of course, there should be a big cleanup.

    1. vincent 2009/05/12 14:25 # M/D Permalink

      뭐 지켜봐야지. 싼타바바라에 산불 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너네 집에서 가까운 동네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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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번역한 책이 나왔습니다. (오른쪽 배너)

작년 말에 엔터프라이즈2.0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찾아 헤매다가, 아마존에서 이 책이 신간으로 나온 걸 발견하고는 재빨리 출판사 사장님께 연락해서 설득 끝에 번역 출간을 하기로 했지요. 제가 처음부터 기획해서 진행을 했고 또 나름 공을 들여 번역을 했습니다. 문장 하나 하나가 독자들에게 어떻게 이해가 될 지 신경을 썼구요. 가급적이면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잡다한 얘기보다는... 제가 책머리에 적은 '역자의 글'을 아래에 적었습니다. 책 좀 사주세요 ㅠㅠ

1.

스탠포드 대학의 기숙사 방에서 2명의 대학원생에 의해 시작된 구글은, 불과 10여 년만에 연간 수십 조의 매출(2008년 매출 $210억)을 올리는 거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 마음대로 정보를 올리고 수정할 수 있는, 기존의 사고 방식으로는 말도 안될 것만 같은 열린 구조의 백과 사전인 위키백과는, 10년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영어 항목 수만 3백만개에 달하는, 3억 개의 단어로 구성된 인류 최대의 지식 창고로 성장하였습니다.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는, 심지어는 90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 당시에조차도, 이러한 성공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20세기 말, 세계 경제는 정보통신 기술의 놀라운 발전과 이에 힘입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폭발적인 성장, 그리고 이들의 어처구니 없는 붕괴를 겪은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구글과 위키백과가 등장한 것입니다. 거품이 꺼진지 채 몇년도 안되어 다시 시장 전면에 등장한 이들의 놀라운 성공에 모두들 얼떨떨해 하고 있을 때, 영리한 사람들은 재빨리 이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오라일리 미디어의 팀 오라일리는 닷컴 붕괴 이후 성장한 인터넷 기업들의 공통적인 성공 요소를 찾아 정리하고 여기에 '웹2.0'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습니다. 이후 웹2.0이라는 이 마법같은 신조어가 얼마나 많은 관심과 추종자들 (물론 비판자들도) 그리고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불러 들였는지는 여러분이 익히 알고 계시는 바와 같습니다.

2.

"엔터프라이즈2.0 (Enterprise2.0)"은 기업(엔터프라이즈, Enterprise) 환경에서의 웹2.0(Web2.0) 활용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2.0이 좁은 의미로 사용될 때, 이는 기업 내부와 외부(고객/소비자, 시장, 그리고 협력사와 경쟁사 등)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지는 방식에 주목합니다. 블로그, 위키, 소셜 북마킹 등 소위 소셜 소프트웨어라고 불리는 도구와 플랫폼들이 주된 논의의 대상이 됩니다.

엔터프라이즈2.0의 의미를 좀더 확장하면 이는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을 넘어 기술과 기술 간의 소통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PC용 응용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적일 수밖에 없었던 인터넷 환경은, RIA(Rich Internet Application)라고 통칭되는 일련의 기술들(Ajax가 대표적인 요소 기술입니다)에 의해 놀랍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브라우저를 통해 접하는 웹 사이트들 중 상당 수는 윈도우나 맥, 리눅스 컴퓨터를 통해 접하던 로컬 응용프로그램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화려한 UI(User Interface: 사용자 환경)를 제공합니다. 팀 오라일리가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라고 칭했던 바로 그것입니다. ERP와 사내포탈/인트라넷 등으로 대표되는 기업용 IT는, 이미 상당 수가 인터넷 기반으로 전환되어 왔지만, 기본적으로 HTML로 구성된 인터넷 환경의 제약 때문에 예전에 클라이언트/서버(Client/Server: CS라 약칭) 환경에 비해 제공할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어 왔습니다. 이제 RIA 기술에 힘입어 ERP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BI(Business Intelligence)와 같은 대표적인 기업용 IT 플랫폼들은 인터넷 기반의 유연성과 더불어 사용 상의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변화를 엔터프라이즈2.0이라고 칭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또다른 예로는 최근 기업용 IT의 주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서비스 지향 아키텍쳐) 혹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이 있습니다. 느슨하게 정의된 (loosely coupled) 소프트웨어 간의 연결 고리에 의해 기업 내외부의 IT 환경이 자연스럽게 통합된다는 의미에서, 이들 아키텍쳐는 웹2.0이 주창하는 개방 및 공유의 정신이 기업용 IT에 구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그렇기에 이러한 기술적 기반에 의해 구현된 기업 IT 환경을 엔터프라이즈2.0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가 되었건 엔터프라이즈2.0이 기존의 기업 IT와는 전혀 다른,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은 마찬가지입니다.

3.

이 책은 엔터프라이즈2.0의 범위를 좁은 의미에서 적용한 소셜 소프트웨어의 맥락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엔터프라이즈2.0의 기술적인 의미를 설명하기보다는, 소셜 소프트웨어가 기업 내에서 그리고 기업이 외부 환경과 소통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이 인터넷/IT 전문가 혹은 해당 업계 종사자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기업 활동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다만 이 책의 번역판을 국내에 출간하고자 기획하면서 한가지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사례로 소개된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사회, 경제적 상황과 국내 환경과의 차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국내의 인터넷 그리고 IT 환경은, 90년대에 이미 아이러브스쿨이나 싸이월드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경험이 있으면서도, 이후 전세계를 뒤흔든 웹2.0 열풍에 있어서는 오히려 뒤쳐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진출을 시도했던 국내의 소셜 네트워크/포털 업체들이 최근 연이어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 이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자는 이러한 사회 경제적 경험의 축적이 근 시일 내에 다시 표면으로 부상하여 인터넷/IT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앞선 위상이 다시 세계에 떨쳐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차이에 기인한 독자 여러분의 이해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해외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세한 역주를 첨부하였습니다. 또한 각 장의 내용에 대하여 국내에 유사한 사례나 혹은 참고가 될만한 사항이 있으면 이 역시 빠짐없이 역주의 형태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국내의 독자 여러분이 가능한 한 많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얻으셨으면 하는 역자의 욕심에, 번역을 마칠 때 쯤에는 200개가 넘는 역주를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역주가 포함되다 보니 가독성을 해칠 우려가 있어 편집자와의 상의 끝에 각 장의 뒷 부분으로 몰아 두었습니다만, 가급적이면 본문과 함께 빠짐없이 읽어 주신다면 더욱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4.

역자는 얼마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는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 CIO 앞에서 웹2.0과 엔터프라이즈2.0에 관련한 내용을 소개할 기회를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구글과 위키백과의 성공 요인에 대해 설명을 드린 뒤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위키백과에 올라 있는 이 회사의 관련 항목을 그 자리에서 편집해 버렸습니다. 제가 멋대로 고친 내용이 그대로 전세계에 공개되어 버리는 모습을 본 그 CIO께서는 화들짝 놀라 당장 원상 복구하라고 성화셨지만, 저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리고 설명을 이어 나갔습니다. 다행히도 (그리고 신기하게도) 제 프리젠테이션이 끝날 때쯤에는 이 항목이 또다른 누군가에 의해 업데이트되어 오히려 제가 고치기 이전보다 더 정확한 내용으로 바뀌어 있었고, 이러한 경험은 그 자리에 계셨던 CIO 분과 관련자 분들 께 집단 지성의 위력을 확실히 각인시켜 드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지금 엔터프라이즈2.0을 테마로 사내 문서와 지식 관리는 물론 일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하고자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독자분께서 일하고 있는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웹2.0 혹은 엔터프라이즈2.0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geekandpoke.typepad.com

[Enterprise2.0의 1000가지 좋은 점] 
좌: 우리 회사도 사내에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소프트웨어를 도입해야해 
우: 물론이지 
… 
우: 근데 왜? 
좌: 첫째, 요새는 Enterprise2.0으로 가는게 대세이고 또… 
… 
좌: 그리고 둘째는, 우리 회사 여직원들 중 누가 싱글인지 알고 싶거든 
우: 그래 그거야

Posted by vincent

2009/04/20 17:29 2009/04/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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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이컨셉 2009/04/20 17:54 # M/D Reply Permalink

    빈센트님 책 나오신 것 축하합니다. 저도 참 번역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요 ...
    제가 1번으로 오늘 당장 주문해서 읽어보겠습니다.

    위키의 위력을 보여준 PT 인상적이네요. 그 분들은 정말 머릿속에 제대로 인상이 박혔을 것 같습니다 ^^

    1. vincent 2009/04/21 11:50 # M/D Permalink

      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
      원래는 PT 끝날 때 제가 다시 편집해서 원상복귀하려는 계획이었는데 그새 누가 고쳐 놨더라구요 이건 실화입니다 ^^

  2. Peter Kim 2009/04/22 20:36 # M/D Reply Permalink

    빈센트님.. 축하드려요..
    꼭 구매해서 볼께요...^^

    1. vincent 2009/05/12 14:23 # M/D Permalink

      격려 감사합니다. 약속 지키셔야 해요... ^^

  3. hangil 2009/04/23 10:13 # M/D Reply Permalink

    댓글 따라 들어왔다가, 이 소식을 접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대박나길 바래요~
    저도 기회되면 꼭 보도록 하겠습니당~

    1. vincent 2009/05/12 14:23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읽으실 수 있을 만큼 쉽게 읽히도록 번역하려고 애썼습니다.

  4. sunghyun 2009/05/05 15:52 # M/D Reply Permalink

    어린이날에 조용히 집에서 책 잘 봤습니다

    힌치클리프 조언 중 ...
    엔터프라이즈2.0의 세계는 영원한 베타의 세계임을 인정하라,,,
    끊임없는 반복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p219
    단순하면서 비지니스 기회가 많이 있는 반면 폭 넓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며
    가야하는 쉽지 않은 길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부탁합니다

    1. vincent 2009/05/12 14:22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교보문고 웹사이트에 '책속 한문장' 이런 걸로 남겨 주시면 더 홍보가 될텐데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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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메일(Gmail) 다운!!

이거이거 특종인걸요. 

아까 9시 반쯤 구글메일(쥐메일)에 접속하려고 하는데 계속 "서버 에러 Server Error"가 뜨더군요. 500번 메시지가 뜨지는 않았지만(500번 에러는 웹 사이트 서버 자체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에러를 말합니다 404번은 주소를 잘못 입력했거나 있던 사이트가 없어져서 발생하는 에러구요... 이전 포스트 참조) 분명 이건 네트웤이나 제 컴퓨터가 아니라 서버에서 발생한 문제로 보이는데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설마... 어마 뜨셔라 감히 구글신께서 관리하고 계시는 서버에서 에러가 발생했으려구... 아마 내 컴퓨터에 저장된 쿠키가 꼬였거나 DNS 뭐 이런데 문제 있는 거 아닐까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블로그 검색도 해봤는데 국내에서는 별다른 소식도 없었구요. 10시 넘어서 다시 접속하니 열리길래 그냥 그랬나보다 하고 넘어갔을 뻔 했습니다만...

구글메일 서버가 다운됐던 게 맞더군요. 우연히 다른 기사 읽으려 CIO.com 들어갔다가 알았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아하니 전세계에서 다 장애가 있었던 건 아닌 모양이고, "최소한 유럽과 아시아의 사용자들 중 일부가 이 시간 동안 메일 접속 장애를 겪었다"라고 합니다. 구글은 Gmail support site에 "현재 메일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공지를 올렸구요. 

그런데 사실 구글이 제공하는 메일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더구나 유료 서비스에서 말이죠.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구글은 기업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Google Apps 구글 앱스"라는 유료 서비스(일종의 호스팅 서비스죠)를 제공하고 있는데, 작년 8월에 한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장애가 발생했었습니다. 그것도 사용자 1명당 연간 50 달러의 사용료를 부과하는 "Apps Premier" 서비스에서 말이죠. 8월 11일에 발생한 장애에서는 두시간 동안 거의 모든 사용자가 메일함에 접속할 수가 없었고, 6일과 15일에 발생한 장애에서는 모든 사용자 계정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지만 일부 사용자는 24시간이 넘게 메일함에 접속을 못했다고 합니다. 

사실 장애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서비스라는 건 현실 세계에서 존재하지도 않거니와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장애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하는 자세인 거죠. 신속하고 성의 있는, 그리고 효과적인 지원책과 문제 해결 뒤의 적절한 보상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작년에 발생한 장애에서는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서비스 가입 기간을 연장하고, 차후 또 문제가 발생할 시 보다 신속하고 성의 있게 (공지 등) 대처하겠다고 약속하는 걸로 넘어 갔는데, 고객들이 이에 만족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우리 시각 밤 12:30)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는 아직 출근 시간 전일텐데, 내일 아침 출근할 때 쯤이면 구글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사후) 대응하는지 대충 볼 수 있겠네요. 

아래는 이번 일과는 전혀 상관 없는,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2001년 작 전쟁 영화 "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입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소말리아 반군에 다구리 당하는 군인 역을 맡은 배우 중에 이완 맥그리거 말고도 낯익은 얼굴들이 많았네요... 조쉬 하트넷, 에릭 바나, 탐 시즈모어 등 당시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주연급인 배우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도 개봉한 지 벌써 8년이나 됐군요.


Posted by vincent

2009/02/25 00:31 2009/02/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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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리 2009/02/25 08:00 # M/D Reply Permalink

    구글도 장애는 피해갈 수 없군요.

    1. 빈센트 2009/02/25 12:27 # M/D Permalink

      IT에서 장애가 없는 시스템이란건 물리학에서 말하는 "영구 기관"만큼이나(...그 정도는 아니려나 흠흠) 불가침의 영역이죠

  2. 탐진강 2009/02/26 10:34 # M/D Reply Permalink

    이거는 정말 특종감인데요.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재미난 소식 잘 보고 갑니다.

    1. 빈센트 2009/02/26 16:21 # M/D Permalink

      어젯밤에 복구돼서 지금은 문제없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조용하네요..

  3. 강팀장 2009/03/12 17:09 # M/D Reply Permalink

    그래서 그런건가?? 제 아웃룩이 메일을 하나도 받아오지 못했더라구요.

    음... 출근해서.. 저녁동안 메일이 온게 없군... 싶었는데...

    점심때 아웃룩을 열었더니... 어제 메일이 들어오더군요. ^^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1. vincent 2009/04/21 11:48 # M/D Permalink

      책 나온거 축하드립니다

  4. rince 2009/04/15 10:41 # M/D Reply Permalink

    블랙 호크 다운에서 탄피 떨어지는 소리가 참 예술이지요... ^^

    1. vincent 2009/04/21 11:49 # M/D Permalink

      어익후 엄청 섬세하게 보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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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커리어 패쓰가 좋은 걸까

절친한 친구 P는 한번도 직장을 옮긴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한눈 팔지 않고 한 우물을 파는 동안 직장이 알아서 바뀌었죠. 그는 KAIST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 지도 교수가 설립한 벤쳐 기업으로 직행했고, 박사 논문 주제로 연구하던 내용을 사업화 하는데 매진했습니다. 이 회사는 얼마 후 미국 회사의 투자를 받으면서 조직과 인력도 합쳤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각각 연구소를 두었는데 이 친구는 (자신의 의지와 크게 상관 없이 어디까지나 회사의 필요에 의해) 미국 쪽으로 옮겨 가서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쪽 지분은 점점 줄어 갔고, 지도 교수도 발을 빼면서 점차 지도 교수/학교와 상관없는 별개의 독립적인 미국 회사로 되었습니다. 어어 하는 사이에 미국 현지 벤쳐 회사 직원이 된거죠. 다행히 연구 및 사업 성과는 괜찮았는지 나중에 우리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글로벌 대기업이 이 회사를 인수했고, 제 친구는 그 회사의 본사 수석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지금 캘리포니아에 큰집 사서 부동산 발 금융 위기에도 끄떡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저의 학교/직장 선배인 L형은 여러 번 직장을 옮겼지만, 자신이 먼저 찾아 나선 적은 없습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O라는 외국계 대기업에 취직한 그는 독보적인 성실함으로 항상 주변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호주에 출장 갔을 때 잠깐 함께 일한 또다른 글로벌 기업(P라고 하겠습니다) 관계자의 눈에 들었고, 이 회사가 한국 지사를 낼 때 핵심적인 역할을 제의 받았습니다. 위험이 컸지만 받아 들였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P사의 제품은 통신사를 대상으로 하는 고가의 소프트웨어(보통 계약 금액만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이고 세일즈 사이클도 길어서(최소 2~3년), 우리나라처럼 폐쇄적인 좁은 시장에서는 모 아님 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우리 나라의 통신 3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회사가 도입한 솔루션은 의도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년의 영업 끝에 신중하게 선택해서 접근한 모 통신사가 결국 P사 솔루션을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본사에서는 미련없이 한국 지사를 폐쇄해 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일한 협력사 사장님이 이 형을 너무 좋게 봤기 때문에, 설득 끝에 직원으로 채용합니다. 비록 이름 없는 중소기업이지만 이 형은 언제나처럼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회사의 인력과 자금으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싱가폴에 출장 가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애초에 박차고 나온 외국계 대기업(O사)의 본사 쪽 사람들과 협력을 하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P사는 한국 지사 철수 이후 O사에 인수 합병되어 버렸고, 이때 만난 사람들은 P사 출신으로 O사에 흡수된 사람들이었습니다. P사에 있을 때부터도 알고 지냈던 이 사람들의 설득으로 이 형은 다시 O사에 들어 가게 됩니다. 먼 길을 돌아 결국 제자리로 왔지만, 어쨌든 열심히 살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인맥을 쌓았지요. 

저는 항상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었고, 가능성이 보일 경우 그걸 취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SW를 국내에 도입하는 일도 해봤고, 반대로 국내 기술을 외국에 판매하는 일도 해봤습니다. 신생 벤처에서 개발 팀장을 하면서 사무실 셋업부터 직원 채용까지 일일이 제가 해야 하는 경험도 했고, 국내 대기업 기획실에서 신사업 기획일을 하며 말도 안될 만큼 경직된 조직 구조에서 한계에 부딪히는 경험도 했습니다. 회사가 망하거나 부서가 통째로 없어져서 어쩔 수 없이 옮긴 적도 있었고, 일이 잘되고 능력도 인정 받아 더 있으면 충분히 승승장구 할 수 있었는데도 불확실한 기회를 찾아 미련없이 박차고 나온 일도 있었습니다. 항상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력서 다듬는데 나름 이력이 났고 꾸준히 연락하는 헤드헌터도 몇 명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글로벌 기업의 거대한 조직에서 나름 꼬물거리며 존재감 느껴지는 일을 해보려 애쓰고는 있는데, 여전히 내가 나아갈 길에 대한 궁리는 멈춰지지 않습니다. 이젠 나이도 있고 제 경력 자체가 촐랑거리며 요리조리 옮겨 다니기에는 너무 무거워져 버린 관계로 전보다 신중해지긴 했습니다만, 앞으로도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9년 현재, IT 계열 다국적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저를 포함) 3인이 지난 십수년 간 걸어 온 길들입니다. 다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 왔지만, 스타일은 확연하게 갈립니다. 각자의 선택에는 다들 나름의 이유가 있을 테고 누가 더 나은 길을 걸어 왔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아직 앞길이 창창하지만 사실 상 경력의 반환점을 돌아 가고 있는 중인 이들의 미래가 어떨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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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테라피 쪽으로 전향할까 생각 중이야" 출처: cartoon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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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상담] 그래 그건 알겠고...세계를 지배하겠다는 것 말고 혹시 다른 목표는 없니?" 출처: cartoon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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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13:11 2009/02/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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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09/02/20 13:24 # M/D Reply Permalink

    저도 형님의 다음 행보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프랑스 이야기도 들리고.. 싱가폴 이야기도 들리고.. 궁금합니다...

    1. 빈센트 2009/02/25 12:26 # M/D Permalink

      나도 무척이나 궁금해... 어디론가는 가겠지

  2. P 2009/02/22 13:28 # M/D Reply Permalink

    ...한번도 직장을 옮긴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한눈 팔지 않고 한 우물을 파는 동안 직장이 알아서 바뀌었죠...

    내 10년 인생을 이렇게 한 줄로 잘 요약해주어 고맙다.

    1. 빈센트 2009/02/25 12:26 # M/D Permalink

      한줄 요약! 남의 경력은 쉽게 요약하는데 내 경력은 갈피를 못 잡겠으니... -.-;;

  3. 강팀장 2009/03/12 17:15 # M/D Reply Permalink

    앞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창업 => 부도 => 신용불량자 => 회사설립 => M&A => 취직 => 이직
    앞으로???

    나이도 들고... 이제 쉽게 옮겨갈 곳도 없고.... 휴.....
    이 시점에서 화이팅~!! 답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공부해야지 결심하며... 저녁에 소주 한잔해야 겠습니다. ㅡ.ㅡ;
    (항상 이런식으로 늘어난 술배만.... 공부는 항상 내일부터..ㅡ.ㅡ;;)

    1. vincent 2009/04/21 11:51 # M/D Permalink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행동해야 할 그 시점이라고... 핑계는 대고 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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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편물 배달 서비스 축소될까?

요새 미국의 TV 뉴스들을 보면 연일 참담한 수준의 경제 위기 관련 소식, 동부 지역을 꽝꽝 얼리고 있는 한파 소식, 일리노이 주지사를 비롯한 각종 정치 스캔들 등등 오바마 관련 소식을 제외하고는 온통 암울한 것들 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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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특히 한때 (그리고 사실 여전히) 세계 경제를 쥐락 펴락하던 주요 기업들의 감원 소식은 그러잖아도 한파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스산하게 하고 있는데요. 1월 28일자 NBC Nightly News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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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 제조업체이자 캐터필러라는 상표명으로 유명한 CAT가 2만명, 바로 얼마 전에 도요타에게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자리를 내준 GM이 2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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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 Wireless, AT&T mobility에 이어 미국 3위의 이통사업자로 5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Sprint가 8천명, 주로 집을 고치고 꾸미는 데 필요한 물건들(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우리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여기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많죠)을 취급하는 소매 유통 체인인 Home Depot이 7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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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필요도 없이 HW와 SW 양쪽 분야 모두에 걸쳐 (그리고 현재는 컨설팅까지) 세계 최고의 IT 업체인 "the Big Blue" IBM이 2천8백명(헉!), 반도체 업체인 Texas Instruments (TI)가 3천4백명 감원을 발표했고... (이에 앞서 22일에는 금세기 초 IT 버블 붕괴 때를 포함해서 창업 후 34년간 한번도 대규모 감원을 하지 않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 인원의 5%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었고 그보다 더 전에는 구글조차도 전격적으로 100여 명의 recruiter들을 내보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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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제약회사인 화이자(Pfizer)와 Wyeth(우리나라에는 잘 안알려져 있지만 미국 사람들이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이상으로 입에 달고 사는 감기약인 Advil과 ChapStick을 생산하는 역시나 세계 최대의 제약 회사 중 하나죠)의 합병 과정에서 8,190명이 감원될 거라고 합니다.

감원 소식은 28일 뉴스에서도 그치지 않아 항공기 회사인 보잉이 1만명,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6천700명을 자르고 점포 수도 300개를 줄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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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28일 뉴스에서는 우편물 배달 서비스가 축소될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눈길을 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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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에 미 의회에 의해 제정된 법에 따라 미 우편물 서비스(US Postal Service)는 미국 내 모든 주소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 6일 간 우편물을 배달해 오고 있는데, 28일 총재(US Postmaster General)인 John Potter가 이 법을 완화해서 주 6일에서 하루를 줄여 (그것도 가급적이면 주중 1일) 주 5일로 축소할 것을 허용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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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문제는 비용입니다. 인터넷과 이메일의 대중화로 2008년에만 전년 대비 총 우편물 건수는 전년 대비 90억 건이 감소했는데, 배달 서비스의 특성 상 건수가 줄어도 비용은 크게 줄지 않다 보니 연간 적자가 60억 달러(대략 10조원 정도?)에 달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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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시민 사회 단체와 하원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지서(bill payments), 처방전(prescription delivery; 미국에서는 처방전을 우편으로 배달해주나 보지요...?), 그외 다급한 사업관련 서신(urgent business correspondence)들을 우편으로 전달 받고 있는데 이런 서신들은 하루만 늦게 받아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거지요.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현재의 배달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 일수를 하루 줄이면 연간 19억 달러(대략 3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적자 폭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더 심각한 것은, 아직 감원 규모는 발표하지 않은 듯하지만, 배달 일수가 줄어들면 당연히 인원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더구나 US Postal Service는 직원 수 약 78만 명으로 미국 정부 기구 (governmental agency) 중 국방성(D.o.D)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거든요. 만약 이번 요청이 의회에 의해 통과되면, 또 한번의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겠지요?
바다 건너 얘기지만 남의 나라 소식일 수만은 없다보니, 이래저래 암울한 요즘입니다. 

"추천 버튼 한번쯤 눌러 준다고 마우스 닳아지진 않겠지요??"

Posted by vincent

2009/01/30 00:48 2009/01/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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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리 2009/01/30 21:11 # M/D Reply Permalink

    일자리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군요. 먹고 살기 힘듭니다. 참

    1. 빈센트 2009/02/19 10:56 # M/D Permalink

      사실 전세계가 다 힘들죠 지금 상황에서는...

  2. rince 2009/02/07 00:01 # M/D Reply Permalink

    정말 전세계가 암울한가보네요....
    하지만 이곳에 있어서 그런가 대한민국이 제일 어두운거 같아요 ㅠㅠ

    1. 빈센트 2009/02/19 10:56 # M/D Permalink

      글쎄요 어쨌거나 미국은 아직까지 오바마가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리에겐 '그분'이 계시기 때문에 어둡게 느껴지는거 아닐까요

  3. 박찬홍 2009/02/08 18:28 # M/D Reply Permalink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조금 후달리는게 사실이다. 미국에서 회사가 어려울 때의 레이오프는 뭐 특별할 일이 아니지만 문제는 거의 모든 메이저 회사들이 레이오프를 하고 있고, 그 말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가 불가능하다는 뜻이지. 3달만 집 대출 이자가 연체가 되어도 집이 은행으로 넘어가는 나라. 그런데도 마치 안개로 앞이 안보이는 중부고속도로를 150킬로로 달리는 운전자들 처럼 열심히 빚을 내서 분수에 맞지 않는 좋은차/집을 사는 국민들. 재앙을 자처했다고 봐야지.

    1. 빈센트 2009/02/19 10:58 # M/D Permalink

      미국 국민들은 열심히 빚내서 비싼 집 사 갖고 즐기기라도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열심히 빚내서 거품 잔뜩 낀 비싼 집 사갖고 더 오르기를 맘 졸이며 기다리고 있는게 안타까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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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미(ACME) 주식회사의 정체는...?

IT 업계에 종사해 보신 분들이라면, ‘Acme’ 혹은 ‘ACME(애크미) corporation’라는 회사명을 한번 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다른 분야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IT 분야에서는 흔히 사용되는 가상의 회사 명인데요.

가령 예를 들어 “Java Sound Programmer Guide (자바 사운드 프로그래머 가이드)”의 “Chapter 13: Introduction to the Service Provider Interfaces (13장: 서비스 프로바이더 인터페이스)”를 보면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For example, suppose a hypothetical service provider called Acme Software, Inc. is interested in supplying a package that allows application programs to read a new format of sound file (but one whose audio data is in a standard data format). The SPI class AudioFileReader can be subclassed into a class called, say, AcmeAudioFileReader. In the new subclass, Acme would supply implementations of all the methods defined in AudioFileReader; in this case there are only two methods (with argument variants), getAudioFileFormat and getAudioInputStream

(예를 들어, 가상의 서비스 공급자인 ㈜Acme 소프트웨어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 새로운 형식의 소리 파일을 읽도록 해주는 패키지를 공급하려고 한다. SPI 클래스인 AudioFileReader는 말하자면 AcmeAudioFileReader라는 클래스로 서브클래스화될 수 있다. 이 새로운 서브클래스를 통해, ㈜Acme는 AudioFileReader에서 정의된 모든 메써드를 구현한다; 이 경우에는 getAudioFileFormat과 getAudioInputStream, 2개의 클래스만 존재한다. 


뭐 대충 이런 식인데요. Acme 혹은 ACME가 무슨 뜻이길래 회사 명으로 쓰이는 걸까요? 사전을 찾아 보면


ac·me n. [the acme절정극점극치전성기 《of》;【고생물】 최고 번성
ac·mat·ic[a.

(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이런 뜻인데 말이죠. 아 그러니까 사업이 잘돼서 그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회사란 말인가? 정도로 생각하고 덮기가 쉽겠지만...


그래서야 어디 얘깃거리가 되겠습니까.  ACME는 사실 "A Company that Makes Everything"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뭐든지 다 만드는, 극강의 문어발 재벌 기업이죠. Acme라는 이름은 1930년에 처음 상영되기 시작한 워너브러더스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루니 튠즈에서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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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튠즈는 1930년대 초부터 제작되어 극장에 상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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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ney Tunes 캐릭터들. 그림 출처: http://www.nintendic.com


위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루니 튠즈 만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요즘엔 모르겠습니다만) 가끔씩 TV에서 방영해 주곤 했던지라, 벅스 버니를(상단 왼쪽) 비롯해서 우리에게도 낯 익은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최소한 30대 이상은 공감할 듯... 그 이하는 잘 모르겠음) 이들 중에서도 특히 Acme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캐릭터는 "Wile E. Coyote(와일리 코요테)"라는 코요테입니다. 이 녀석은 "Road Runner(로드러너)"라고 하는, 총알같이 뛰는 (으잉?) 새를 잡으려고 매 회마다 갖은 고생을 하는데요, 이 새는 날지도 않는 것이 어찌나 빠른지 번번히 실패하고 맙니다. 물론 왜 그렇게 로드러너에 집착하는지는 절대 알 수 없구요. 요새 캐릭터로 치면 '언젠가는 치토스를 먹고야 말거야!'하고 다짐하는 치타랑 비슷하다고 할까요. (생각해보니 요새도 아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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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Wile E. Coyote, 오른쪽 Road Runner. 그림 출처: www.amoeba.com


이 코요테가 가끔씩 로드러너를 잡기 위해 회심의 무기로 들고 나오곤 하는 것이 바로 Acme 사의 신제품들인 거죠. 그런데 문제는 Acme의 제품들은 절대!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처절하게 실패하고 나서 자세히 보면 깨알만하게 주의 사항이 써 있다든지 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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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포획용 특대형 고무 밴드. 출처: http://home.nc.rr.com/tuco/looney/acme/acme.html


Acme의 제품들은 주로 우편으로 판매되는데요. 와일리 코요테가 매회 초반에 로드러너를 잡기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적어서 우체통에 넣으면 거의 돌아서기도 전에 그의 손에 배달되어 있곤 합니다. 말 그대로 총알 배송(!)일 뿐더러, 뭘 적어도 다 보내 줍니다. 그래서 'A Company that Makes Everything' 즉 '뭐든지 다 만드는 회사'인거죠. 뭐 하나 제대로 작동하는게 없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똑같은 물건이 벅스 버니 손에 들어가면 얄밉게도 제대로 동작합니다.) 

해외의 어떤 사이트는 그간 등장한 Acme 제품들을 카다로그 형태로 모아 두고 있기도 합니다. (http://home.nc.rr.com/tuco/looney/acme/acme.html)

Acme 주식회사의 제품들은 MGM의 톰과 제리(Tom&Jerry)나 유니버살의 딱다구리(Woody Woodpecker)에도 심심찮게 등장하곤 합니다. 물론 결과는 항상 비참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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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제리. 출처: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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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다구리. 출처: wikipedia


오랜만에 고전 만화 사진들을 보니 어릴 적 생각도 나고 왠지 쎈치해 지는 저녁이군요. :)


"추천 한번쯤 눌러 준다고 마우스가 닳아지는 건 아니겠죠?"

Posted by vincent

2008/12/02 19:41 2008/12/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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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하늘 2008/12/08 11:56 # M/D Reply Permalink

    와우..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

    1. 빈센트 2008/12/19 17:46 # M/D Permalink

      전 이게 꽤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무도 관심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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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의 경제 관련 기사, 특히 기업 관련 내용이나 각 회사들이 내놓는 보도 자료 같은 것들을 보면, 회사 명 뒤에 괄호를 치고 3~4자의 약어로 된 기호를 넣어 놓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걸 'ticker symbol' 혹은 'stock symbol'이라고 하는데, 뉴욕 증시나 나스닥 등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을 표시하는 기호입니다. 우리말로 하자면 '종목코드' 정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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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iscrosoft: MSFT)와 구글(Google: GOOG)에 관련된 비즈니스위크 기사에서 구글 회사명 바로 뒤 괄호 속은 'GOOG'를 클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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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이 그 회사의 주가 동향, 재무 지표 및 기타 정보, 최근 뉴스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페이지로 이동하는 겁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경우는 회사의 이름을 짐작할 수 있는 3~4자의 약자를 사용합니다. 보통 뉴욕 증시 상장회사는 3자, 나스닥 상장 회사는 4자인 경우가 많죠. 전 이게 규칙인 줄 알았었는데,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더군요.

엊그제 미국 최대의 통신회사인 AT&T에 관련된 기사를 보다가 문득 눈에 띈 것이, AT&T 뒤에는 괄호 열고 그냥 'T'라고만 써 있더라구요. 설마 이게 종목코드라고는 생각지 않고 뭔가 싶어 눌러 봤는데, 맞더군요. 오오 한 글자짜리 종목코드도 있구나... 더구나 'T'라? IT 업계에서 'T'라는 글자는 보통 텔레콤(통신: Telecom), 텔레폰(전화: Telephone) 등의 단어를 연상시키죠. KT, SKT, KTF, LGT 등 우리나라의 모든 메이저 통신 회사 이름에는 'T'가 들어 있고 SKT는 심지어 상품 전체를 'T'라는 브랜드로 통일하고 있구요. 역시 세계 최초로 전화(Telephone)를 상용화시킨 회사답군! ...하고 생각했드랬습니다. (AT&T의 뿌리는 전화의 발명자인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에 의해 설립된 Bell Telephone Company죠. 그 이후 역사가 좀 복잡하긴 하지만 그 얘기는 다음 번에)

그런데 오늘 세계 최대의 금융회사인 씨티그룹(Citigroup)이 휘청거려서 결국 또 2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1500원 찍은 오늘 환율로 치면 우리돈으로 30조 쯤 되네요 -.-)는 기사를 읽다 보니, 씨티그룹은 종목코드가 'C' 더라구요. 오호... 한 글자 코드를 쓰는 회사가 AT&T만 있는 것이 아니었군!! 호기심이 발동해서 더 찾아 봤더니, 미 증시 상장 회사 중 한 글자로 된 종목 코드를 쓰는 회사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A: Agilent Technologies 
B: Barnes Group
C: Citigroup (전에는 Chrysler)
D: Dominion Resources
E: Eni SpA
F: Ford Motor Company
G: Genpact (전에는 Gillette)
H: Realogy Corporation
I: 없음 
J: 없음 
K: Kellogg
L: Loews Corporation
M: 없음 
N: NetSuite, Inc.
O: Realty Income Corporation
P: 없음
Q: Qwest Communications International Inc.
R: Ryder System Inc.
S: Sprint Nextel 
T: AT&T
U: 없음 
V: Visa, Inc.
W: 없음 
X: United States Steel
Y: Alleghany Corporation
Z: 없음 

... 이중에는 앞서 말한 씨티그룹, AT&T 외에 포드, 켈로그, 비자 등, 고개가 끄덕여지는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에게 생소할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닥 널리 알려지지 않은 회사들도 많습니다. 즉 한글자로 된 종목코드는 큰 회사만 쓸 수 있다든지, 한글자를 쓰면 꼭 유리하다든지 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질레트(Gillette)와 크라이슬러(Chrysler)도 각각 한글자 코드명을 썼지만(뭐라고 썼을까요?) 각각 P&G와 독일의 다임러 그룹(벤츠 만드는 회사)에 합병되면서 상장 철회되고, 다른 회사에 코드명을 넘겨 주었습니다. 'U'는 원래 US 항공(US Airways)의 코드였는데 이 회사가 2005년 America West에 합병된 이후 계속 공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외에 공석인 알파벳 중 'I'와 'M'에 대해서는, 현재 나스닥(NASDAQ)에 등록되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인텔(INTC)가 언제든지 뉴욕 증시(NYSE)로 갈아 탈 수 있도록 비워둔거라고, 뉴욕 증권거래소 회장이 공공연히 말하고 다닌다고 하는군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종목코드가 6자리 숫자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005930, 포스코는 005490, NHN(네이버)은 035420... 이런 식이지요. 뭐 이래서야 재밌는 얘깃거리가 끼어들 여지가 없네요.


"추천 버튼 한번쯤 눌러 준다고 마우스 닳아지진 않겠지요??"

Posted by vincent

2008/11/24 22:37 2008/11/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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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08/11/25 00:53 # M/D Reply Permalink

    언제나 놀라운 분석력~~ 대단하십니다.

    1. 빈센트 2008/12/05 00:57 # M/D Permalink

      추천 눌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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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m Ipsum: 어느 나라 말일까요?

최근 몇년간 기업의 차세대 SW 환경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였던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서비스 지향 아키텍쳐)가, 정작 시장의 기대나 업계의 드라이브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감이 솔솔 피어 오르고 있지요. 그 와중에, 이에 대한 대안(혹은 전단계? 혹은 light-weight 버전?)으로 WOA(Web Oriented Architecture: 웹 지향 아키텍쳐)가 부각되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이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곁다리로 빠지던 중에 재밌는 정보를 알게 돼서 새로 포스팅. 아래 링크는 아이티데일리 기사입니다.


SOA로  가는  지름길 ‘WOA’:  리소스 지향적, 구현하기 쉽고 폭넓은 유연성 제공

 

오픈 소스 위키 협업컨텐츠 관리 플랫폼 IT 거버넌스에 결합한 기업인 MindTouch의 공동설립자 겸 CTO인 스티브 비요르크는 웹 지향적인 아키텍처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사실 기사의 주제와는 다소 떨어진 곁가지 내용인데, 제가 관심 갖고 있는 주제인 위키, 컨텐츠 관리 플랫폼, IT 거버넌스가 한꺼번에 언급되고 있어 관심이 가더군요. 웹 사이트(http://mindtouch.com)에 가보니 첫 페이지에 동영상 데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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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어떤 정보를 접할 때마다 주제나 본질보다는 곁가지 디테일에 천착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다보니... 데모영상은 흥미있게 봤는데, 그보다 데모에 사용된 저 글의 내용에 눈이 가더군요. 

"Lorem ipsum dolor sit amet, consectetur adipisicing elit." 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데,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일까? 하는게 궁금해지더라구요. 최근에 이런 저런 이유로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우연찮게도 잘 알려진 SW 회사 중에 알고 보면 프랑스 회사들이 제법 있더라, 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저건 프랑스어는 분명 아닌데, 아무 의미 없는 단어를 마구 쳐 넣었을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영어가 아닌 자국어인 모양인데, 그럼 어느 나라? 

검색을 해보니, 호오... "Lorem ipsum"이라고 하는 건, 인쇄, 편집, 활자 업계에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해석 불가능한" 문장이라고 하는 군요. 의미가 있는 문장을 사용하게 되면 자꾸 글의 내용에 눈길이 가게 되기 때문에, 순수하게 레이아웃과 활자, 인쇄나 편집 상태를 보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저런 문장을 사용해 왔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별로 중요하지는 않나...-.-;;) 이게 "해석 불가능한" 문장일 뿐이지 절대 아무렇게나 쳐 넣은, 혹은 아무 의미 없는 문장은 아니라는 거죠. Lorem ipsum은 1500년 경부터 거의 비슷한 형태로 사용되기 시작되었다니, 거의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이래로 계속 사용되어 온 거군요. 인쇄업자들은 500년 동안이나 이 글이 그냥 아무 의미 없는 라틴어 비슷한 단어의 나열 정도로 알고 사용해 왔는데, 1960년에 이르러서야 그 의미가 밝혀지게 됩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 햄튼-시드니 대학의 라틴어 교수인 Richard McClintock이 키케로가 기원전 45년에 쓴 "de Finibus Bonorum et Malorum" (해석하면 "선과 악의 목적에 대해서" 정도 된다는군요) 라는 제목의 글에서 거의 유사한 부분을 발견했거든요. 원글은 이것과 좀 달랐는데 중간 중간에 몇 군데 유실된 단어가 있다보니 해석이 불가능해져 버렸던 거죠.

2000년 전에 한 역사가/철학자에 의해 씌어진 글이, 1500년 동안이나 묻혀 있다가 우연히 발견돼서, 아무도 그 의미를 모른 체 500년을 수많은 인쇄/출판업자에 의해서 사용되다가, 불과 40여 년 전에야 한 무명의 학자에 의해 원저자와 그 의미가 밝혀진 겁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Lorem ipsum은 애플의 iWork라든지 Aldus PageMaker라든지, 현대의 SW에서도 아직까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Lorem ipsum에는 여러가지 변형이 있지만 첫 문장인 "Lorem ipsum dolor sit amet, consectetur adipisicing elit."는 거의 예외 없이 똑같이 쓰인다고 합니다.  제가 이 정보를 얻은 사이트(http://www.lipsum.com/)에는 "Lorem ipsum 생성기"라는 것도 있는데, 적당한 길이와 분량의 Lorem ipsum을 생성해 주는 서비스 입니다. 한번 해 보세요. 왜? 재밌잖아요... :)



Posted by vincent

2008/10/20 16:51 2008/10/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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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ROGERTALES.COM 2008/11/05 01:27 Delete

    언제부터인가 “Lorem ipsum dolor sit amet···”으로 시작하는 글귀가 출판·디자인 관련 책이나 광고, 웹 페이지 같은 데서 의미불명인 채로 종종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첫 구...

  2. 포토샵 강좌 - 의미없는 영어 문장이 필요할 때 유용한 도구, Lorem ipsum

    Tracked from 라쏘*미디어랩 * Rasso Media Lab. - 디지털과 상상력이 충돌하는 곳 2009/08/13 18:49 Delete

    Lorem ipsum. 포토샵으로 쇼핑몰 상세페이지를 디자인 하다보면 디자인을 위해 의미없는 영어 문장이 필요할 경우가 있다. 물론 한글 문장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잡지 스타일로 디자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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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acdo 2008/11/27 21:21 # M/D Reply Permalink

    흥미롭군요 ^^

    1. 빈센트 2008/12/05 00:58 # M/D Permalink

      그렇죠?

  2. 푸른하늘 2008/12/08 12:04 # M/D Reply Permalink

    지금라틴클래스를 듣고 있는데 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고 가네요.. 감사

    1. 빈센트 2008/12/19 17:46 # M/D Permalink

      헉 라틴클래스...

  3. 민상k 2008/12/28 13:26 # M/D Reply Permalink

    프로그래밍 공부할 때에도 예제 텍스트로 자주 나오는 문장이라 항상 궁금했었는데, 저런 숨은 이야기가 있었군요 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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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 Investors?

영어 공부 겸해서 Economist 기사를 읽다가 'activist investor'라는 표현을 접하게 됐습니다. Activist는 행동가, 활동가, 운동가 등으로 번역되는데 우리나라 식으로 보자면 시민단체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activist라고 할 수 있겠죠. 네이버 영영사전에는 아래와 같이 씌어 있네요.

An activist is a person who works to bring about political or social changes by campaigning in public or working for an organization.
   ex: The police say they suspect the attack was carried out by animal rights activists.
Activist는 공개적인 켐페인이나 조직 활동 등을 통해 정치적 혹은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예: 경찰은 이 공격이 동물 권익 보호 운동가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시민단체, NGO, ... 뭐 이런 비영리 단체들이 연상되는데, activist + investor라? 두 단어가 쉽게 연결이 안되는 군요. 하긴 우리나라에도 경실련 같은 단체에서 소액주주 보호 운동을 한다든지, 민변에서 주주 손배소 청구를 도와 준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걸 말하는 건가? 궁금해 졌습니다.

아래는 Economist의 원문 기사 해당 부분인데요, 일본 기업들이 외국의 투자자들에게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Corporate governance in Japan : Power struggles
http://www.economist.com/business/displaystory.cfm?story_id=11465285

(전략)

In recent months, corporate Japan has done an excellent job of fending off foreign investors. Peter Mandelson, the European Union's trade commissioner, calls it the most closed market in the industrialised world. Rare victories do take place: on May 29th a shareholder vote led by Steel Partners, an American activist investor, prompted the removal of six directors and the boss of Aderans, a wigmaker. But last year Steel's attempt to acquire Bull-Dog Sauce, a venerated condiment brand, was rebuffed.

최근 몇개월 동안, '일본주식회사'는 매우 효율적으로 외국 투자자들 차단해 왔다. 유럽 연합의 무역협회 자문위원인 Peter Mandelson은 이를 산업화된 국가들 중 가장 폐쇄적인 시장이라고 칭한다. 아주 드물게 이런 시도가 성공할 때도 있다: 5월 29일에 실시된 가발회사 "아데랑스"의 주주총회에서, 미국의 activist investor인 Steel Partners는 이 회사의 사장과 6명의 이사진을 교체하도록 유도해 냈다. 하지만 작년에 Steel Partners가 시도한, 유명한 조미료 회사인 "불독 소스" 인수기도는 실패로 끝난 바 있다.

(후략)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보니, Financial Times에서 "The world's most active activists"라는 제목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activist investor를 뽑는 독자 설문을 실시했었더군요.

http://www.ft.com/cms/6c2bf1ce-91b7-11da-bab9-0000779e2340.html?a=tpc&s=646099322&f=141094803&m=5461038741&r=5461038741

Shareholder activism is booming. Minority investors from hedge funds, mainstream investment groups and even private equity firms are being ever more vocal in asserting their opinions at the companies they invest in. And corporate executives are buckling under the pressure. But which activists are the most influential? The Financial Times wants to know. You might be a pension fund manager pleased that that hedge fund you invested in is pressing for better performance. Maybe you're a fund manager riding the coat-tails of some of these activists. Or perhaps you’re a company executive fed up with troublemaker investors. Who would you say are the world's most effective activists?
주주 행동(activism?)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주류 투자 그룹, 개인 투자 회사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투자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소리를 높이고 있고, 회사의 경영진들은 이들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activist가 가장 영향력이 있을까요? Financial Times에서 이를 알아 보고자 합니다. 당신이 관리하고 있는 연기금에서 투자한 헤지펀드가, 실적 향상을 위해 투자대상 기업들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어서 뿌듯하십니까? 당신은 이들 activists들의 활동에 편승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펀드 매니저일 수도 있고, 혹은 이들 골칫거리 투자자들에게 쪼임을 당하고 있는 기업 경영진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누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activist라고 생각하십니까?


헤지펀드, 투자그룹, 연기금... 아무리 봐도 시민단체나 비영리...같은 것하고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군요. 오히려 일전에 KT&G에 대해 적대적M&A 공격을 가해(실제로는 M&A를 하려던 건 아니었고 단지 단기 주가부양을 통해 차익을 먹고 빠지려는 거였죠) 우리나라에서도 악명이 높은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연상되는 걸요.

그래서 이번엔 국내 정보를 검색해 봤습니다. (영어로 된 키워드를 국내 자료에서 구글링하고자 할 때 제가 요새 쓰고 있는 방법은, 아래 그림처럼 영어 키워드 다음에 그와 관련이 있을 법한 한국어 키워드를 넣는 겁니다. 구글의 "한국어 웹" option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렇게 하면 메타태그만 한국어로 되어 있고 내용 전체가 영어인 자료가 너무 많이 검색되는 데다 정작 한국어 자료는 빠져 있는 경우도 많더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다행히 경제신문에 이에 대한 기사가 났었네요.

헤지펀드들 기업 이사회에 속속 연착륙
헤지펀드 입김 커지고 될수록 전문가 추천 '윈윈'
올 1분기 이사직 양보 기업 30개로 2년전의 3배
위임장 대결까지 간 경우도 지난해 23%에 그쳐

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0804/e2008040922030069760.htm

미국 기업들이 기업 사냥에 나선 헤지펀드들과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
예전같으면 헤지펀드의 요구에 맞서 주주들을 모아 극한적인 표 대결을 벌였지만, 요즘들어선 그들의 주장을 선선히 들어주며 이사 자리를 내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펀드들도 굳이 경영진이 싫어하는 인물을 이사로 밀어넣기보다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전문가를 선택해 서로가 이득을 보는 ‘윈-윈’전략으로 가고 있다.
...(중략)...
헤지펀드들은 그들의 이사 후보군에 경험 있고 유능한 기업가들을 지명하면서 신뢰도를 높였다. 누구나 인정하는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포함시키면서 상대편의 불안감을 씻어주고 있는 셈이다. ‘기업 사냥꾼(raider)’이라는 부정적 말 대신 ‘행동주의 투자가(activist investor)’라는 용어가 보다 널리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후략)


흠 그러니까 결국 activist investor란 투자자로서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간섭하는 세력들을 말하는 거군요. 따지고 보면 예전의 기업사냥꾼들과 크게 다를 바는 없는데,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를 activist investor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세균 입장에서는 먹고 살기 위해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인간에게 유익하면 발효라고 부르고 유해하면 부패라고 부른다, 던게 생각나더군요.

하여간 자본주의 시장경제란 참으로 살아 움직이는 존재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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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6/03 21:35 2008/06/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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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acdo 2008/12/20 07:22 # M/D Reply Permalink

    그렇군요. 좋은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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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Posting: 보안 솔루션 기술 지원

이동통신 관련 세계 최대/최고인 모모 회사에서... 보안 솔루션 관련(저도 이 회사가 이런 일도 하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기술 지원 인력을 뽑는다네요. 연봉은 6~7만 불 정도 범위가 될 듯. 

Job description이나 requirement는 따로 받은 건 없는데, 대충 듣기로는 본사에 direct reporting이라고 하니 최소한의 (verbal/written) english communication 능력 + 그보다 더 중요한 active하게 적극적으로 communication하고자 하는 attitude + 그보다 더더더더 중요한 누가 시키거나 감시 안해도 스스로 찾아서 일을 하고 평가하고 계획하는 능력... 정도가 필요 요건이 되겠네요.

기술에 대한 건 잘하면 좋고 너무 모르면 곤란하지만 하여간 반드시 guru 수준이어야 하는 것은 아닐 것 같구요, 꼭 보안 쪽 경력자일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댓글에 연락처를 (관리자만 볼 수 있도록) 남겨 주시면 resume혹은 CV를 보낼 주소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의 내용은 5월 27일까지 유효합니다.

Posted by vincent

2008/05/16 16:18 2008/05/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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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Posting : Business Analyst

모모 Global IT 업체에서 직원 모집하는군요. Title은 Biz. Analyst인데 직급 level이 junior에 가까운 편이니 분석보다는 communication 능력이 더 중요할 거라고 보이네요. 제 생각엔 SW 산업에 최소한의 관심이 있고(전문가일 필요는 없음) 적극적인 성격인 25~33세 정도의 분이라면 지원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는 잘하면 좋고 뭐 울렁증이라든지 특별한 거부감이 있지만 않으면 될 겁니다. Even though와 Unless를 구분할 수 있으면 되고 Orange는 어륀지라고 발음하지 않아도 돼요.

관심 있으신 분은 댓글에 연락처를 (관리자만 볼 수 있도록) 남겨 주시면 resume혹은 CV를 보낼 주소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의 내용은 5월 23일까지 유효합니다.

모집 부문

Tech Sales/ Business Analyst

업무 내용

Ÿ           To support the regional Sales VP, sales directors and product sales managers in driving Technology Sales, thru process management, business development, analysis and improvement initiatives.

Ÿ           Ensure professional Business Management for the Sales thru championing and administration of best practices for Forecast, Pipeline and Quality Measures and processes. 

Ÿ           Utilize corporate support and resources to drive the business in the KR region. Serve as a bridge between the local sales operation and APAC operations to maintain and balance a harmonious working relationship.

Ÿ          Provide a closed feedback loop to Marketing, GTMi leads, Sales Consulting leads and Tech management on pipeline building effectiveness

Ÿ          Be the bridge between APAC Corp finance and the Technology Business Unit for reporting, compensation planning and performance management.

Posted by vincent

2008/05/14 15:06 2008/05/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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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과 감기예방

협력사의 엔지니어 분들을 회사로 모셔 기술 전달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실습을 위해 노트북을 지참하시도록 미리 공지를 드렸었는데, 맥북을 가져 오신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아니 XXX는 이제 직원들에게 맥북을 지급하기로 정책을 바꿨나보죠?" 여쭤봤더니, (제가 알기로 그 회사가 특별히 맥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건 아니거든요) 뭐 그건 아니고 그냥 기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최근에 맥북을 신청하는 분들이 늘고 있답니다. 맥북의 경우 듀얼 부팅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Windows와 MacOS를 모두 쓸 수 있다고 하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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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부러운 마음에 이어지는 질문. "아니 노트북이 너무 예뻐서 어디 건드릴 마음이라도 나겠어요. 때탈까봐 손 자주 씻으셔야 겠는 걸요" 아 그랬더니 정말로 요새는, 손을 자주 씻게 되더랍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소득이 있었으니...!

제가 질문드린 실장님은 일년에 한두 차례 씩 온 가족이 감기로 고생을 하는 일이 잦았는데, 최근 환절기 때에도 역시 거르지 않고 온 가족이 감기를 앓았답니다. 아무래도 한 가족이다 보면 감기 같은 전염성 질환은 사이좋게 공유하게 되기가 쉽죠. 그런데 이번엔 신기하게도 가장인 본인만 멀쩡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게 맥북을 쓰게 되면서 손을 자주 씻어서 그런 것 같다는 거에요.

그러고보니 공중보건의들이 요새 1830이라고 해서, 하루 8번 30초씩 손씻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손만 잘 씻어도 장이나 호흡기 질환을 70%에서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감기 손만 잘 씻어도 예방 가능
[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1830 손씻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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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저런 비슷한 정보를 접한 적이 있어서, 하루 8번은 아니라도 업무 중에 서너 번은 손을 꼼꼼히 씻고는 합니다.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주의를 환기하고 싶을 때,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건물 밖에서 담배 피우고 들어 오는 것보다 이게 더 나을 때가 있어요. 음 그러고보니 아침에 세수하면서 1번, 회사에서 3번, 퇴근 직후 1번, 자기 직전에 1번, 하면 대충 그것만 해도 6번이군요. 하루 8번이 그리 많은 건 아니군요.

어쨌거나 맥북이 좋긴 좋군요. 감기까지 예방해 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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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4/06 21:12 2008/04/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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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ince 2008/04/08 10:10 # M/D Reply Permalink

    와... 정말 놀라운 기능이 아닐 수 없네요 ^^

    1. 빈센트 2008/04/08 16:13 # M/D Permalink

      역시 가격이 가격인 만큼... 이런 웰빙 기능 정도는 장착해 줘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요새 또 그린IT가 대세라는데 (손을 많이 씻으면 물을 많이 쓰기 때문에 환경에는 도움이 안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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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와 투자

새정부 각료 후보자들의 재산 형성 과정이 투기냐 투자냐, 에 대한 건데... 미국으로 건너가 살고 있는 베프가 댓글을 남겼길래 댓글로 적다가 길어져서 그냥 별도의 포스팅으로 옮긴다. (요새 이렇게 올리게 되는 포스팅들이 대부분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투자를 해서 돈을 모았다면 이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성공의 법칙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권장하고 장려되어야 할 미덕이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다.

지금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르고 계시는 장관 후보자 여러분들이 하나같이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백수십억대 (물론 공시지가, 신고된 재산으로만) 재력가들이시다보니 국민 정서 상 당연히 투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당사자와 그 옹호자들은 정당한 투자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들 계신다.

분명히 말하지만 정당한 투자로 수백억을 벌었건 수천억을 벌었건, 그에 대해서 딴지를 걸 이유는 없다. 지금 국민들이 화가 나 있는 건 그들이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돈이 많기 때문이 아닌 거다.

글쎄 뭐 투기와 투자의 차이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지금 대충 생각한 걸로는

1. 재산의 취득 방법이 정당했느냐

2. 재산을 취득한 이후 정당한 의무를 다했느냐

... 정도로 투기와 투자를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1번에 대해서는 물론 재산의 취득 과정이 적법한 절차를 거쳤냐의 얘기인데, 내가 알기로는 분명히 대한민국 법으로 위장전입은 금지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다양한 법들이, 지목에 따라 그리고 투'자'자의 자격 여건 예를 들어 주소지라든지 실거주 여부라든지, 등에 따라 매매와 매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그러니 외부인은 물론이거니와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은 매입이 불가하도록 법이 규정하고 있는 김포의 절대농지를 사들여 몇 억대의 시세 차익을 올린 박은경(땅사녀) 낙마자는 분명 투'자'가 아닌 투'기'를 했다고 봐야 한다.

사실 내가 이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는 건 투자 정보의 취득 과정에 부끄러움이 없었냐 하는 거다. 공직 혹은 회사의 고위층에 있다 보면 개발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하고 그 결과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두어 들였다면 이건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봐야 한다. 그리고 이건 명확히 드러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더 철저히 따져봐야 하는 거다. 한나라당에서 그나마 정신줄 붙들고 있지만 대선판에 이명박 옹호해 주느라 위신을 다 까먹은 홍준표 의원의 말대로, 이건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  자신의 지위에 의해 얻어진 정보를 조직이나 회사의 이득이 아닌 개인의 축재를 위해 사용한 자들에게, 더 큰 개발 정보를 상시적으로 접할 수 있는 자리를 준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 아니고 뭐겠는가.

2번은 물론 세금에 대한 거다. 재산의 취득 방법이 정당했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법이 정한 바대로 그 재산의 소유와 증식에 대해 부과되는 납세의 의무를 알고 그랬건 모르고 그랬건 방기했다면, 이 역시 '투기'에 해당하고 공직자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종부세에 대한 억울함을 피력한 것은 내가 보기에 장관 자질이 의심스러워 보이긴 하나 어쨌거나 그 종부세를 꼬박 꼬박 냈다면 결격 사유가 될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유인촌 문화부장관 후보가 일본 국채 투자로 얻은 시세 차익에 대해 세금을 안 냈다고 비난하는 것도 부당하다고 본다. (원래 비과세다)

그리고 참으로 아쉽게도, 지금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쏟아지고 있는 비난은 재산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논문 표절/중복 게재, 본인/자식의 병역 및 국적 문제 등은 재산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결격 사유가 될 만하고 실제로 지난 10년간 매우 그래 왔었다. 역시나 그들의 주군인 이명박 대통령의 수법대로, 과거 같았으면(참여정부나 국민의 정부, 즉 "잃어버린 10년" 때 같았으면) 하나만 걸려도 목이 달아 났을 비리 목록을 한꺼번에 보따리로 풀어 놓으니 오히려 공격하는 쪽에서 황당해서 어리버리 하는 사이 스리슬적 넘어가는 수법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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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2/28 14:13 2008/02/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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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찬홍 2008/02/29 02:26 # M/D Reply Permalink

    긴 설명 고맙다.
    내가 맘대로(!) 요약하자면, 자기가 한 게 "투기"인지 "투자"인지는 누구보다도 본인이 알고 있겠네. 뭔가 떳떳하지 못한 과정을 거쳤다면 본인이 마음 한 구석에 찔리는 게 있을테니. 어떻게 그 구석을 파고드느냐가 관건이 되겠군.

    1. 빈센트 2008/03/04 14:31 # M/D Permalink

      고마울 것 까지야 ㅋㅋ 근데 이 양반들 양심 수준 및 얼굴 두께로 봐서는 찔리지도 않을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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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모니터


듀얼모니터, 더 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in IT와 개발자의 삶 2008.02.26 13:19

이 글을 포스팅한 上善若水님은 아마 팀장인 것 같은데, 그 팀이 올해는 꼭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하고, 모니터 땜에 생산성 향상돼서 그렇다 소리 듣고, 결과적으로 옆팀까지 모두 듀얼모니터 쓰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쾌적한 작업 환경에 대한 투자만큼 ROI 빨리 나오는 투자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회사에서 듀얼 모니터 쓰다가 다른 일 때문에 모니터 하나를 잠깐 빌려 줬는데, 이게 있다 없으니 너무 불편하더라구요...일이 손에 안잡혀요 일이.  아 그리고 듀얼 모니터 중에 90° 회전이 되는게 있고 안되는 게 있는데, 가급적이면 회전 되는 걸 쓰면 더 좋습니다. 저의 경우 90°로 세워 놓고 쓰면 이게 아래 위로 길어서 문서 읽기에 편하거든요. 보통 기술 문서들 보면 A4나 Letter 규격 인쇄를 가정해서 편집되어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게 가로로 납작한 화면으로 보면 영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화면 스크롤 하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인쇄해서 밑줄쳐 가며 읽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세로 모니터를 쓰게 되니 그냥 모니터로 보는 걸로도 충분해서 프린터 출력하는 양이 현저히 줄더라구요. (<- 이부분도 나중에 듀얼모니터의 도입효과를 설명하실 때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난 김에 듀얼(세로)모니터 사용으로 작업이 편해진 예들을 들자면

1. 기술 문서를 세로 모니터로 읽어서 종이 출력이 줄어듬 (위에 언급)

2. Presentation 작성 시: 슬라이드 쇼는 보조 모니터로 보내고 편집화면은 기본 모니터에 남겨둠. 슬라이드 쇼를 넘겨 가면서 화면 전환 없이 즉석에서 내용 수정 가능

3. VMWare demo 사용 시:  우리 회사는 최근 들어 제품 demo 라든지 이런 것들을 VMWare로 말아서 배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하자면 실제 제품을 개발한 본사 엔지니어들이 데모에 가장 효과적인 환경을 구성한 뒤 그걸 그대로 떠서 저 같이 실제로 고객 앞에서 시연을 하는 Sales consultant 들에게 주는 거죠. 덕분에 예전처럼 데모 환경 구성하느라 밤새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게 실제로 만들어 보면 문서 내용/스펙대로 안되는 일이 허다하거든요)  하여간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면, 모니터 1에는 VMWare를 띄워 놓고 모니터 2에서는 demo 관련 script를 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해서 정말 PC 2개인 것과 똑같은 환경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간편하게요.  

4. 화면이 큰 보조 모니터에는 일하는 화면을 띄워 놓고 화면이 작은 기본모니터를 통해 웹서핑이라든지 블로깅이라든지 하여간 개인적인 용무를 봅니다. 일단 사람들의 시선이 큰 모니터로 쏠리게 마련이기 때문에 마치 계속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응?)

그에 비해 단점은

1. 모니터를 하나만 놓고 쓸 때는 딴짓 하다가도 Alt+tab 혹은 Alt+F4 라든지 Esc 등으로 재빨리 화면 전환이 쉬웠는데, 두개를 놓으면 경우의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순간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가령 야사 싸이트를 보다가 뒤통수에 인기척을 느껴서 재빨리 Alt+tab을 눌렀는데 사진은 큰 모니터에 덩그러니 남아 있고 엉뚱한 창이 닫히거나 더 심한 경우 작은 창에 있던 야한 사진이 큰 모니터로 옮겨 갈 수도 있다는... (...응?)

2. 책상 면적을 많이 차지한다

... 외에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듀얼모니터를 쓰고 계신다면 어떤 장점들을 활용하고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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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2/26 15:30 2008/02/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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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上善若水 2008/02/26 21:23 # M/D Reply Permalink

    단점이 재미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1. 빈센트 2008/02/27 13:27 # M/D Permalink

      화이팅! :)

  2. Bloodlust 2008/02/27 00:17 # M/D Reply Permalink

    저도 두 대를 쓰는데 메인 모니터에는 VS의 코드편집기만 띄워놓고 서브 모니터에 나머지 코드 익스플로러나 클래스 트리, 와치, 콜스택 창 등을 싹 밀어넣어 버리죠. 익숙해지니까 모니터 한 대로는 작업이 도저히 안 돼요..

    그리고 회사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컴터 한 대와 인터넷에 연결 안된 업무용 컴터 한 대를 각각 지급해주는데, 두 모니터를 각각 다른 컴퓨터의 메인 모니터로 설정해놓고 쓰므로(원래는 모니터는 한 대만 주고 모니터, 키보드와 마우스를 공유해서 쓸 수 있는 스위처를 지급합니다) 웹서핑 등의 딴짓을 하면서도 코드를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ㄲㄲㄲ

    1. 빈센트 2008/02/27 13:29 # M/D Permalink

      호오 역시 돈잘 버는 회사라...!! 근데 난 Bloodlust 님은 기획자인 줄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개발을 하시는 모양이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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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 블로고스피어, 온라인

본인 스스로 올블로그 내에서 꽤 인기 블로거라고 할 수 있을 Draco 님이, "올블로그를 믿지 말지어다"라는 제목의, 냉철한 포스팅을 올려 주셨다. 일단 일독.

올블로그를 믿지 말지어다 by Draco

특히 이명박 당선자 취임과 노무현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최근 올블로그에서 일어 나고 있는 의견의 쏠림 현상에 대한 지적인데, 나야 보시다시피 노무현의 사상과 그가 대한민국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이룩하고자 했던 시스템을 지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싫지는 않다. 하지만 지난 대선의 참담한 결과가 보여 주듯, 올블로고가 됐건 보다 넓은 의미에서의 블로고스피어가 됐건 더더 넓혀서 온라인 전체가 됐건, 그것이 현실 세계에 끼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올블로그는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블로거들의 글이 모이기 때문에 스스로들은 자신들이 온라인 상의 정론의 대세라는 착각에 빠지기 쉬우나, 사실은 매스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다음이나 네이버에 비하면 정말 한줌도 안되는 공간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도 그동안 욱해서 쓴 글들이 심심찮게 올블로그 추천글에  올라서 갑자기 트래픽이 급증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스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다음에 잠깐 노출되었을 때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방문자 수의 메트릭이 다르다. 올블로그 추천글 1위에 오르는 것과 다음 블로거 메인에 잠깐 노출되는 것, 다음 메인에 (아주) 잠깐 노출되는 것 사이에는 각각 0이 하나씩 더 붙는다고 보면 된다. 점유율이 한참 차이나는 2위인 다음이 이럴진데 네이버는 말할 필요도 없다. (사실 네이버에 노출된 적은 없어서... -.-)

원래 댓글로 적으려던 내용이 길어져서 트랙백으로 적고 있는데 이게 판을 옮기니까 쓸데없이 자꾸 길어지네.

하여간 최근의 올블로그의 쏠림 현상은, "서***즈"라는 모모 정치 칼럼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바보 노무현'을 지지하거나 혹은 IMF를 불러온 세력들의 뻔뻔한 거짓말에 질려 버린 사람들의 의견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서 대선판에까지 나름 일정한 역할을 했던 이 사이트는, 이후 의제 설정이 자꾸 삐딱선을 타기 시작하면서 (특히 황우석 사태 이후) 이른바 '노무현주의자'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수용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자기들은 그걸 쭉정이를 가려내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지금은 노무현을 지지하는 다양한 이유 중의 극히 일부만을 공유하는 세력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자위하는 한정된 공간으로 축소되어 버린 이 사이트의 실패 이유를 나는 '익명/실명이 동시에 허용되는 게시판 형태의 커뮤니티의 한계'로 생각하고 있다. 나는 올블로그가 기반을 두고 있는 개별 블로그들의 신디케이션과 추천에 의한 노출도 증가, 라는 시스템이 상당히 우수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럴까? 지켜볼 일이다.

ps.1
Draco님 블로그의 해당 포스트에 달린 댓글 중에서 '쾌남수다'님은 올블로그의 추천 시스템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건 랭킹제를 적용하는 모든 사이트에서 동일하고 심지어 구글도 마찬가지 아니 원조인 걸로 알고 있다. 왜냐면 추천 알고리즘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반드시 이를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랭킹을 조작하고자 하는 시도가 발생하기 마련이기 때문.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이라 하여 내용의 우수성에 상관없이 사이트의 내용이 구글 검색엔진의 상위에 노출되도록 조언을 해주는 사업이 성황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그냥 돈을 많이 내면 상위에 배치해 주는 네이버의 시스템이 더 명쾌한 것 같기도 하다.

ps2.
마찬가지로 Draco님 블로그 댓글 중 '그리스인마틴'님의 의견에 공감. 애드센스 배치 진짜 절묘하네. 나도 그렇게 바꾸고 싶은데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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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2/24 18:29 2008/02/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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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블로그를 믿지 말지어다

    Tracked from blog/Draco 2008/02/24 21:23 Delete

    올블로그라는 사이트는 블로그 메타 사이트입니다. 비슷한 종류의 사이트들 중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죠. 이 사이트의 유저들에게는 재미있는 반응이 있는데, 뭔가 이슈가 되는 주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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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aco 2008/02/24 21:28 # M/D Reply Permalink

    더 자세한 분석을 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하하..에드센스의 경우는 어떻게든 본문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자주 눈에 띄게 만들려다보니 그렇게 된거 같습니다. 다만 아래부분에 달려 있어서 그런지 수익은 별로 높지 않네요 ^^;

    1. 빈센트 2008/02/25 15:37 # M/D Permalink

      어익후 분석은 무슨...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이 끄적거렸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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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Oracle

기업용 SW 업체인 Oracle은 아무래도 사업의 특성 상 SW 기업치고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갖게 되기 쉬운데, 가끔씩 (약간은 어색한) 유머 감각을 보여 주(려고 애쓰)기도 합니다.

Oracle 관련 제품을 다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Oracle의 corporate color는 빨간색이에요. 로고만 빨간 색이 아니라 내부 문서도 그렇고 하여간 모든 부분에서 흰색바탕에 검은색 글씨(서체는 무조건 Arial - 가장 단순한 font죠), 그 외에는 빨강, 을 일관적으로 고수합니다. 단순하면서도 전문적으로 보이는, 신뢰감을 유도하기 위한 CI (Corporate Image) 정책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를 들자면 이런 거죠.

상위 20개 통신사 중 20개 사가 오라클을 사용합니다. 오라클로 더 좋은 결과를 창출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광고하면서, Oracle로서는 금기라고 할 수 있는 녹색을 사용하는 파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하드 디스크의 절반은 갖다 버리세요.
새로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면
절반의 디스크 용량
절반의 전력 소모
절반의 비용으로
더 빠른 속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Advanced Data Compression (고급 데이터 압축) 기능이 지구를 조금더 푸르게 만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쎄 뭐 10년 이상을 안팎으로 오라클과 관계를 지속해 온 저한테야 어잌후 눈을 다시 뜨게 될 정도로 신선한 발상입니다만(저 광고를 입안한 오라클 내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겠죠), 광고의 대상이 되는 고객들한테도 그렇게 받아 들여질지는 좀 미지수네요. 혹여 광고의 소구 대상자인 고객이나 개발자보다는 광고를 집행하는 사람들의 눈에 더 확 들어 오는 광고는 아닐런지 ...?

여하튼 세계적인 SW 업체들마저 자사의 핵심 제품에 그린 컨셉을 넣는 추세일 정도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은 선진국으로 갈 수록 점점 필요불가결한 사회적 의제가 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전국민이 오렌지를 '어륀지'로 발음하도록 교육시키겠다는 기염을 토할 정도로 선진국 진입을 오매불망한다는 나라에서, 그나마 어렵게 어렵게 보존하고 있는 한뼘 남은 자연마저 파괴하는 물길을 파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목소리 높이는 건, 분명 거꾸로 가고 있는 것 맞죠? (사막에 운하를 파는 두바이를 본받자고 하는 소리는 하도 말 같잖아서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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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8/02/22 14:16 2008/02/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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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 2008/02/22 15:29 # M/D Reply Permalink

    2메가 정부 : '그린' 아니죠~. '그륀' 맞습니다~.

    2메가의 한계는 저기까지 뿐......멍......

    1. 빈센트 2008/02/22 15:49 # M/D Permalink

      어잌후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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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Posting: Field Sales Administrator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글로벌 IT 회사에서 Field Sales Administrator 직종으로 사람을 뽑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댓글에 연락처를 (관리자만 볼 수 있도록) 남겨 주시면 resume를 보낼 주소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영문입니다) 신입 내지는 대리급 정도가 될 것 같네요.

POSITION

Field Sales Administrator

LINE OF BUSINESS

APAC – License Sales Operations

REPORTS TO (Job Title Only)

Senior Manager/Director - Sales Operations (Direct)

Sales Administration Team Leader (Indirect)

LOCATION

KR

KEY OBJECTIVE

(Outline key/overall objectives of the role)

 

Provide support to the Korea Field Sales teams by providing administrative assistance in the processing of sales orders.

 

SPECIFIC RESPONSIBILITIES

(Outline specific tasks/responsibilities of the role)

 

·        Input contracts / orders into Corp. systems

·        Prepare contract packages for signature

·        Ensure ordering documents signed by partner/customer

·        Collect Order Pack documents and check/cross-check for completeness, accuracy and compliance with Corp. Business Practices

·        Scan order documents to Contracts Administration

·        Query data from OM as requested by sales people

·        Provide weekly Sales Order Tracking report to sales teams

·        Provision of advice and verification of pricing

·        Provide Approval System advice/assistance to sales people

·        Monitor / Manage order processing through to booking completion

·        Provide training and regular updates to the sales team and partner community on latest Corp. Business Practices

·        Perform the Credit Check Process as required

·        Assisting with License Migration Requests

·        Assisting with License Assignment Requests

·        Liaise across Contracts, Finance, Sales, Business Practices to finalize orders promptly

 

RELEVANT EXPERIENCE and TRAINING

(Indicate the essential experience, qualifications and attributes required to perform this position effectively)

 

Essential:

·        Complex order processing and contracts administration experience

·        Technical skills (eg Word, Excel, Powerpoint, Email)

·        Ability to work effectively under pressure

·        Excellent written and verbal skills

·        Rudimentary contracting knowledge

·        Ability to function in a dynamic, changing environment

 

Desirable:

·        Good time management skills and the ability to priorities

·        Ability to work independently with minimal supervision

·        The ability to look beyond the detail to the ‘Big Picture’

To know what drives and motivates people and how to manage various personalities

Posted by vincent

2008/01/30 12:48 2008/01/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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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8/03/02 11:12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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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게이로 오해 받은 이유

금요일에 전 직장 동료분의 부친상에 갔는데, 그동안 각자 바빠서 한꺼번에 보기는 힘들던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였더군요. 요새 상갓집 분위기라는게 밤새고 죽치고 앉아 있으면 오히려 민폐고 해서 두어 시간 후에 일어났지만, 아쉬운 마음에 인근 까페에 모여 술 한잔 씩들 더 돌리며 그동안 살아 온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모여 앉아 보니 같은 회사에서 일한 지가 10년이 넘더라고요 다들. 이때 나온 얘기 중에 혼자 웃고 끝내기 아까운 것이 있어서 적어 봅니다.

Y 상무는 7~8년 전에 저의 팀장이었는데, 같은 팀에 J라는 선배가 있었습니다. J 선배는 수년 간 극비리에 사내 연애를 펼친 끝에 결혼에 골인해서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어요. 둘다 금요일 그 자리에 있었는데, Y 상무가 한때 J 선배를 동성애자로 착각했던 사연 얘기를 하더군요. 사연인즉슨, J 선배가 결혼하기 전 두 사람이 모모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며칠 째 야근하며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Y 상무가 (표면적으로는) 애인도 없이 고생만 하는 J 선배가 안쓰러워서 넌지시 물어봤대요. 그 나이가 되도록 연애도 안하고 해서 언제 결혼하냐, 너 정말 애인 없는 거 맞냐... 하구요. 아시다시피 며칠 씩 함께 야근하고 하면 마음 속에 숨겨 놓은 얘기도 자연스럽게 털어 놓게 되잖아요. 계속 머뭇거리던 J 선배가, 이건 절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면서, 자신의 비밀을 공개하더랍니다.



J 선배:  이건 절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면 안됩니다... 팀장님이랑 저랑 둘만 아는 거에요.
Y 팀장:  그래 내가 네 얘기를 어디 가서 하겠니... 빨리 얘기해봐.
J 선배:  저 사실은 애인있어요.
Y 팀장:  어 그래? 잘 됐네... 누군데? 내가 아는 사람이야?
J 선배:  사내에요.
Y 팀장:  ...?!




사내(클릭)





그러니까 사내에서 연애 중이란 얘기를, 남자를 사귀고 있다는 얘기로 착각 했다는 겁니다... 아 이 녀석이 이런 식으로 커밍아웃을 하는 구나, 갑작스러운 고백(?)에 Y 팀장은 꽤나 당황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면 J 선배가 힘들어 할까봐 최대한 쿨하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더 이상 묻지 않았답니다. J 선배 입장에서도 의아했던 것이, 보통 그런 경우라면 아 사내 연애였냐, 누구냐 아무한테도 말 안할께... 이런 식으로 더 묻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울 텐데 갑자기 얼굴색이 변하면서 조용히 자기 자리로 돌아가 버렸으니까요.

그 뒤로 두 사람 사이에선 미묘한 기류가 흘렀고, 한참이 지난 뒤 J 선배가 정식으로 사람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면서 "저 인사부의 S랑 결혼합니다"하고 공개했을 때에야 비로소 오해가 풀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뭐 별로 의미나 교훈이 있는 얘기는 아닌데, 혼자 웃고 끝내기엔 좀 아까운 얘기라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다구하우스 (http://saintdagu.egloos.com)



Posted by vincent

2008/01/20 16:17 2008/01/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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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 2008/01/20 16:35 # M/D Reply Permalink

    오늘 본 낢이야기랑 비슷하군요
    헷갈리는 사람들이 한두링 아닌듯

    http://comicmall.naver.com/webtoon.nhn?m=detail&contentId=22045&no=122&page=1

    1. 빈센트 2008/01/20 16:40 # M/D Permalink

      그러게요~ ^^

  2. Sol 2008/01/20 23:00 # M/D Reply Permalink

    근 한달만의 글이시네요. 근데 아주 재미있는데요..

    1. 빈센트 2008/01/21 14:49 # M/D Permalink

      요새 머릿속이 복잡해서 글을 적어도 정리가 안돼...

  3. K군 2008/01/21 17:12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ㅋ 간만에 웃었습니다요~

    1. 빈센트 2008/01/22 14:46 # M/D Permalink

      나도 혼자 웃기 아까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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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과 삼성... 그리고 이명박

조중동 및 딴나라당 의원들이 현 정부를 씹을 때 단골로 써먹는 메뉴 중 하나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1년에 한번씩 발표하는 소위 '국가경쟁력 지수'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25~30위 사이를 오락가락 해서 세계 11~13위 정도를 오가는 경제 규모에 다소 미진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2007년 발표 내용을 보면 전체로는 29위(지난해 32위)지만 정부 행정 효율성은 31위(지난해 41위)로 소위 평균을 깎아 먹는다, 는 거다.

뭐 나름 권위는 있다고 하나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일개 경영대학원이 발표한 지수에 호들갑을 떠는 것도 웃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원인을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서 떠벌인다는 데 있다.

특히 중요한 점은 55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회계 부문이 51위라는 거다. 즉 우리나라 기업의 회계 보고서는 신뢰성 있는 자료로, 즉 올바른 투자의 기준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는 거다. 나는 자본주의 및 시장 경제의 근간 중의 하나가 주식회사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 시장경제 신봉자다. 시장경제가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분별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경제 주체 간의 신뢰이다. 주식회사 시스템이 신뢰 기반 위에서 운용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초 자료는 회계 보고서다. 회계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면 주식회사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는 거고, 주식회사를 신뢰할 수 없는 시장 경제는 마르크스의 저주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 몰락과 함께 더욱 위세를 떨치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의 총아가 아니라, 그냥 아사리 투기판이라고 보면 된다. 다시 짧게 줄여 말하자면, 회계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는 경제가 아니라 그냥 아사리 투기판인 거다.

많은 (무지몽매한 혹은 누구의 표현대로라면 '노망난') 국민들이, 그래도 삼성이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데...특검이라도 해서 삼성이 망하면 어쩌나...이명박 후보는 현대건설 CEO까지 지냈는데...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그래도 경제를 살려놨는데...대기업 CEO 지낸 사람이 우리를 이끌어 주면 좀 잘 살게 되지 않을까...? 하고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착각 속에 대명천지 21세기를 살아 가고 계시다. 학교에서 경제를 배우고 사회탐구를 배우면 뭐하나. 가장 기초적인 경제 지식조차 제대로 배우질 않았으니 혹은 배웠더라도 입과 손끝으로만 달달 외웠을 뿐 제대로 이해를 못했으니 이런 착각에 빠져 사는 거고, 나아가 혹시 집권이라도 하게 되면 나라를 국밥처럼 말아 드실게 뻔한 분을 자신들의 지도자로 세우겠다고, 황새를 왕으로 앉히고 박수치던 개구리들 마냥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사요나라 앉아 계시는 거다.

조중동과 딴나라당 의원 및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IMD 보고서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깎아 먹는 것은 바로 엉터리로 회계 처리하고 새는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재벌과, 그들의 일원이었으면서 몇만원부터 수백억까지 크고 작은 각종의 경제 비리를 국밥 말아 먹듯 저지르고도 뻔뻔하게도 경제를 살리는 국가지도자가 되겠다고 설쳐 대는 이명박 후보와, 그들에게 떡값을 받아 쳐먹고 그 대가로 면죄부를 주면서 꼬리를 살랑대고 아부하는 검찰과, 이런 너무나도 뻔한 사실을 마구 호도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국민들을 속이는 수구언론이다.

제발 정신들 좀 차리고 살자. 미몽에서 깨어나잔 말이다. 아직도 도덕이 밥먹여주냐, 경제만 살리면 됐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 도덕이 밥 먹여 주는 거 맞습니다, 맞고요, 삼성 오너 일가의 비리를 밝혀도 삼성 망하지 않습니다. 삼성이라는 법인체와 이건희라는 자연인은 분명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영향을 끼칠 수는 있어도, 분명 별개의 존재거든요. 한쪽이 젖된다고 다른 쪽도 젖되는 거 아니에요. 이걸 그냥 놔두는 건 약바르고 치료하면 분명 완치되고 더 건강해질 수 있는 상처를 당장 좀 쓰라리다고 덮어 둬서 썩어 문드러지게 내버려 두는 것과 똑같은 겁니다.

오히려 회계가 투명해지면 외국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을 신뢰할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더 안심하고 투자를 할 수가 있게 되는 거다. 비슷한 정도의 실적이나 경영 성과를 내는 해외 기업에 비해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남북대치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55개 국가 중 51위를 달리는 기업 회계의 후진성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 때문에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도입 관련 내용을 잠깐 뒤져 보다가 갑자기 화가 나서 적었습니다.

Posted by vincent

2007/12/07 18:34 2007/12/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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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bbala의 미투데이 - 2007년 12월 8일

    Tracked from 노는 사람 Play In 2008/01/30 10:26 Delete

    “무심코 내 자세를 보니 왼손으로 턱을 괴고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잡고 보고 있었던 것을 발견한 3759人” 2007-12-08 02:29:30 “‘위대한 나라, 위대한 국민을 지성으로 섬겨야 한다.’ 마음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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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위키백과: Protection Racket

요새 가끔씩 시간을 보내곤 하는 오락(?) 중 하나는 위키백과 서핑입니다. 이건 뭐 그냥 내가 붙인 말인데... 위키백과(wikepedia)를 뒤지다 보면 참으로 세상에는 벼라별 지식이 다 있구나 싶어요. 게다가 그 '지식'들이 서로 얼기설기 엮여 있어서, 한 단어(내지는 개념 내지는 지식... whatever)를 찾다가 중간에 링크 걸려 있는 항목을 뒤지고 찾고...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거죠. 요새 뉴스라고 들여다 봐야 별 재미도 없고,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에 뽀르뜨망뜨에 대한 글을 적고 난 이후로, 아 위키에서 찾은 단어나 개념들을 갖고 가끔씩 포스팅을 해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후로 별 진전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또 재밌는 단어를 찾아서, 간단히 적어 봅니다.
Racket protection은, 아 이걸 우리말로 뭐라 그러나 자릿세라 그러나 그냥 삥이라 그러나? 하여간 우리식으로 설명하면 조폭이(일본이라면 야쿠자가 중국이라면 트라이어즈가 서양이라면 마피아가) 자기 나와바리에 있는 업소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는 걸 말합니다. 주로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혹은 별로 미치길 원하지 않는 (밤에 영업하는) 업소들이 그 대상이 되죠. 길거리 노점상들도 자릿세를 내야 한다는 소리를 예전에 들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설마 대명천지에 경찰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그런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여하간 만약 이걸 거부하면 "보호"를 못받는 건 물론이거니와 그 "보호자"로부터 당장 해꼬지를 당할 가능성이 농후한 관계로, 울며 겨자 먹기로 달라는 대로 줄 수 밖에 없는 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사업 모델이 가능한 메카니즘. 아니 테니스 라켓에 왜 이런 살벌한 뜻이 들어 있나 해서 네이버 영어사전을 뒤져 보니 두번째 뜻에 이런 의미가 있군요.

racket n. 

1 [종종 a racket] 떠드는 소리, 소음(noise), 소동 《about, with》 
2 법석, 유흥
3 《구어》 (공갈·협박·사기 등에 의한) 부정, 부정한 돈벌이;밀매매, 암거래, 밀수, 공갈;[the rackets] 조직적인 비합법 활동
4 《익살·경멸》 직업
5 괴로운 경험, 고난, 시련
be in on a racket 부정한 돈벌이 패거리에 끼어 있다
be[go] on the racket 유흥[도락]을 하다
It isn't my racket. 《미·속어》 내가 알 바 아니다.
make[kick up, raise] a racket 큰 소동을 일으키다
stand the racket 시련에 견디다;책임지다;계산을 치르다
What's the racket? 《미·구어》 웬 일이야? 
━ vi.
1 난봉피우다, 흥청망청 살아가다, 방탕하다 《about》
2 떠들다
3 《미·속어》 사기치다, 공갈치다  


수금하는 사람은 bagman이라고 합니다. Bagman은 이외에도 삥뜯는 경찰, 정치자금 모집책 등등도 칭한다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하세계의 비즈니스 모델은 거기서 거기라니까. 자기들끼리 은밀하게 "세계범죄조직총회" 뭐 이런거라도 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걸까나. 만약 이걸 온라인으로 한다면 개방, 공유, 참여를 모토로 하는 Crime2.0 쯤 되겠군요.

Posted by vincent

2007/09/04 20:12 2007/09/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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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디자인 원칙

위키를 만든 와드 커닝햄 선생님이 자신의 위키에 '위키 디자인 원칙'을 올려 두셨군요. 자신이 처음에 위키를 만들 당시에 생각했던 거랍니다. 본인 스스로도 위키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페이지'는 위키에서 생성된 웹 페이지를 말합니다)

  • 개방성 Open
    페이지가 불완전하거나 잘 정리가 안되어 있다면, 아무 독자든지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고칠 수 있어야 한다.
  • 점증적 Incremental
    페이지는 다른 페이지를 인용할 수 있다, 아직 작성되지 않은(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를 포함해서!
  • 유기적 Organic
    사이트 전체의 구조와 문서 내용은 편집 가능하고 이를 통해 진화해 나간다.
  • 일상성 Mundane
    간단한 몇개의 문서 작성 원칙만으로 대부분의 마크업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 보편성 Universal
    문서를 편집하고 구조를 관리하는 방식은 일상적인 글쓰기와 동일해서 누구든지 자동적으로 편집자 및 관리자가 된다.
  • 명백성 Overt
    규격화된 출력물을 보면 동일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어떤 입력을 해야 하는지 짐작할 수 있어야 한다.
  • 통합성 Unified
    페이지 이름은 flat space(?)로부터 유추되어, 이를 해석하기 위해 추가의 문맥이 필요하지 않아야 한다.
  • 명확성 Precise
    페이지 제목은 충분히 명확하게 붙여져서, 그냥 명사들을 이어 붙임으로써 생기곤 하는 혼선을 피해야 한다.
  • 관용 Tolerant
    해석 가능한 행동 패턴은(비록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도) 용인되어야 한다. 에러 메시지를 남발하지 않는다.
  • 관찰 Observable
    사이트 내에서의 모든 활동은 그 사이트의 모든 방문자가 감시하고 리뷰할 수 있어야 한다.
  • 수렴 Convergent
    내용의 중복은 비슷하거나 연관된 내용을 발견하고 인용하는 등으로 해서 점차 없어진다.
아래 내용들은 와드 커닝햄 본인의 생각은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위키를 구현하면서 만든 원칙들이라고 합니다.

  • 신뢰 Trust
    신뢰는 위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사람들을 신뢰하고, 절차를 신뢰함으로서 신뢰를 구축해 나간다. 모든 사람이 내용을 제어하고 체크한다. 위키는 대부분의 참여자가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는 전제에 의존한다.
  • 즐거움 Fun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아무도 참여를 강요 당하지 않는다
  • 공유 Sharing
    정보의 공유, 지식의 공유, 경험의 공유, 생각의 공유, 관점의 공유...
추가된 원칙들은 아무래도 위키백과 Wikipedia를 만든 사람들이 더한 것 아닌가 싶네요. 와드 커닝햄 선생님이 위키를 만드신 건 '개방, 공유, 참여'라고 하는 Web2.0의 개념 내지는 사상이 생기기 훨씬 전인 1994년이죠.

항목들을 보면
  1. 위키를 잘 모르는 사람도 척 하면 오 그럴싸한데? 할만한 것들
  2. 위키를 아는 사람만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것들
  3. 위키를 일상적으로 쓰는 사람도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것들
    1. Vincent의 번역이 후져서 (원문을 참조하세요)
    2. 내용이 너무 심오해서

...이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와드 커닝햄 선생님은 위키 뿐만 아니라 최근 자바 개발자들 사이에서 거의 표준화 되어 가고 있는 Eclipse의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셨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분의 웹 페이지를, 저같은 범부가, 아무 허락도 받지 않고, 맘대로 뜯어 고칠 수 있다는게 위키의 놀라운 점입니다. 원문 홈페이지 아래 쪽에 보면 [Edit] 항목이 있는데 이걸 누르고 들어 가면 제가 당장 항목을 추가하거나, 삭제하거나, 고치는 것이 가능합니다. 덜덜덜... 하지만 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저는 나쁜 넘이 아니거든요.

제가 Web2.0 그중에서도 위키에 푹 빠져 있는 건, 이것이 단순히 기술이나 트렌드가 아니라 사상, 그것도 "세상 사람들 다 착해, 나쁜놈 그런거 없어! 우리 서로 한번 믿어 보자구!!"하는 착한 사상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Posted by vincent

2007/08/31 17:47 2007/08/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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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군 2007/09/05 01:18 # M/D Reply Permalink

    그렇게 멋지지는 않는데...ㅋ
    예전 창작동화 홈피 첫번째 버전이 위키로 만들어졌었드랬죠?ㅋ

    1. 빈센트 2007/09/05 09:45 # M/D Permalink

      믿음이 부족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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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업무에 위키를 써볼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던 차에, 그 자체가 위키로 구축되어 있는 KLDP에 관련 토론이 올라와 있는 걸 발견했다. 의제가 올라온 것이 2003년 10월이고 마지막 답글이 2004년 4월이니까 벌서 3년 이상 지난 얘기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겠지만 (2003년 10월이면 한국어 위키가 시작된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KLDP의 성격상 IT 업계의 early adopter들 간의 논의라고 할 수 있으니, 참고할 만 하다고 본다.

답글들은 대부분 조직 내에서 먼저 wiki의 매력을 먼저 깨닫고 그걸 확산해 보려고 애쓴 경험담 들이다. (개인 위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위키는 함께 사용하지 않으면 크게 의미가 없다) 대체로 보면 잘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도 있고 동료들의 인식의 한계 (게시판보다 나은게 뭐냐, 사용하기 불편하다 <- 위키가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고 다만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 귀찮은데 그 귀찮음을 극복할 만한 동기를 찾지 못했다는 정도일 거라고 생각된다)와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다는 푸념도 있고, 개발팀에서 CVS 대체용 정도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관점도 있다.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위키의 정확한 사용 용도를 정하고, 그게 왜 좋은지를 먼저 본인이 납득하고 그 다음에 동료 및 조직원들에게 설득해야 한다는 것, 정도로 보인다.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사용 용도는, 퇴근길에 전철에서 떠오른 아이디어인데, 회의 아젠다 및 회의록 정리 용도로 하면 어떨까 하는 거다. 내일부터라도 당장 실천해 볼 생각인데 어떨지 모르겠다.

구글그룹스에도 비슷한 토론(회사내 문서관리 어떻게 하세요? 위키를 이용하여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이 올라와 있는데(이건 작년말-올해에 걸쳐 있음) 이 경우 토론 참여자가 너무 적어 의미 있는 내용이 도출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발의자가 이런 저런 정보를 긁어 모아 놔서 약간의 참고는 된다.

아래에 토론 내용을 (허락없이) 긁어 왔으니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 보시길.

회사에서 위키 쓰시는 분들 계신가요?

Posted by vincent

2007/08/31 03:25 2007/08/3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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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찬홍 2007/08/31 03:56 # M/D Reply Permalink

    우리 회사에서도 위키를 쓰는데, 위키나 게시판이나 형식에 불과할 뿐, 사람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용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아주 활발한 게시판이 있다면, 그 형식을 위키로 바꾸어도 잘 돌아갈테고, 썰렁한 게시판이 위키로 바뀐다고 정보포스팅이 많아질 리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위키가 정보를 보기좋게 정리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 들어있는 정보가 계속 업데이트 된다는 가정하에.. -_-;;

    1. 빈센트 2007/08/31 10:14 # M/D Permalink

      좋은 뽀인뜨다... 요는 썰렁해진 우리 거북이 게시판을 위키로 바꾼다고 해봐야 달라질 게 없단 얘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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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300쪽 짜리 청구서 (In A Box)

 

직업이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인 Justine Ezarik이라는 아가씨가 자신이 받은 iPhone 사용 첫달째 AT&T 청구서[fn]iPhone은 AT&T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죠 5년 간이던가...?[/fn]를 꺼내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무려 300쪽 짜리 청구서...!! 자그마치 박스에 담아서 보내왔군요 ㄷㄷㄷ...

도대체 얼마나 많이 썼길래 저렇게 많이 나왔을까??? 실제 청구 금액은 $274.81, 우리 돈으로 대충 23만원 정도니까 뭐 보통 사람보다 약간 많이 쓴 정도에 불과한데 말이죠.

Gizmodo에 따르면 그녀는 "무제한 문자메시지"라든가 뭐 그런 패키지에 가입해 있는데, 문자메시지를 30,000건 정도 보낸 것 같다고 합니다. (이건 대단하군요 스패머인가...? ㄷㄷㄷ) 근데 그게 전부 $0.00 으로 일일이 찍혀 있더라는 거죠.

비디오 끝 부분에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이 나오는데, 대락 $7 정도 할 것 같은 우송료 낭비는 그렇다 치고 대체 왜 이런 식으로 쓸데없이 종이를 낭비하느냐, 하는 겁니다. e-Billing[fn]AT&T는 e-Billing도 option으로 제공하고는 있지만, 가입시 default가 아니라네요[/fn]을 사용해서 메일로 보내면 간단히 끝날 것을 말이죠.  더구나 Apple에는 Al Gore[fn]클린턴 때 부통령을 지내다가 부시랑 대선에서 붙어서 아깝게 진 이후로 맹렬 환경 운동가로 변신, 나름 성공했죠[/fn]가 사외이사로 등재되어 있을 텐데 저걸 보면 뭐라고 할까 궁금하네요.

아래 그림은 뭐 본문 내용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만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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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7/08/17 15:55 2007/08/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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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Enterprise 2.0: 찰리를 만나보세요



Enterprise2.0에 관심 갖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제법 알려진, "Meet Charlie - what is Enterprise 2.0?"이라는 slide입니다. Enterprise 2.0 = "social software within firewall" 즉 엔터프라이즈2.0은 Web2.0을 풍미한 블로그, 위키 등의 "social software"가 기업 내에서 사용되는 것이다, 라는 관점에서 재미있게 스토리를 풀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Web2.0에 익숙한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잘 쓰이지 않는 BaseCampLinkedIn 등을 예로 들고 있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뭐 그거야 우리 사정이죠) 전체적으로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보/지식 전달" 보다는 "아이디어/개념 전달" 내지는 "설득"의 목적에 적절히 부합하는, 잘 만들어진 장표네요.

이 장표도 괜찮긴 하지만 slideshare라는 서비스도 꽤 재미있습니다. [Full]을 클릭하면 화면 전체로 볼 수도 있구요. 이 장표는 download가 안되는데, 아마 download 가능한 것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좀 이용을 해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vincent

2007/08/07 19:06 2007/08/0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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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CTO, CxO...?

오랜만에 IT&Biz에 관한 글을 적으면서 고객사 CIO에게 보고한 내용을 언급했었는데, 의외로 제 주변에 CIO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특히 CIO가 Chief Information Officer라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면 CTO 즉 Chief Technology Officer랑 다른게 뭐냐? 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고.

CTO라는 건 말 그대로 그 회사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을 책임지는 직책입니다. 즉 대외적인 업무라고 할 수 있죠. 반면에 CIO는 그 회사의 구성원들이 IT 기술을 활용해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대내적인 업무인 거죠.

예를 들어 IBM의 CTO라고 하면, 이 분은 당연히 IT 기술 전문가일 겁니다. 이 분은 IBM이 어떤 IT 기술을 가지고 시장에서 경쟁을 해서 우위를 지켜 나갈 것인가, 즉 IBM의 고객들이 어떤 IT 기술을 써야 할지를 고민하고 답을 내는게 임무입니다. 같은 회사의 CIO를 생각해보죠. 이 분도 당연히 IT 기술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이 분의 고민거리는 고객이 아닌 IBM 직원들이 어떤 IT 기술을 써야 할지, 하는 겁니다.

IT 업계가 아닌 다른 업종을 생각해 보면 좀더 명확해 집니다.  예를 들어 화학 회사인 듀퐁의 CTO가 있다고 칩시다. 이분은 아마 화학자 내지는 그에 준하는 화학 전문가일 겁니다. 화학 공정에 대해서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전문가겠지만 IT에 대해서는 (관심을 있을지라도) 문외한일 수 있습니다. 반면 같은 회사의 CIO는, 화학은 잘 모를지언정 IT에 대해서는 전문가겠죠.

제 생각에 사람들이 CIO와 CTO를 헷갈려 하는 이유는

첫째 첨단핵심기술 하면 자연스럽게 IT를 떠올리게 마련일 만큼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서(과연...?) 이기 때문고 (사실 IT라고는 해도 얼마나 perspective가 넓은데요... 반도체 기술과 SW 기술은 선박건조기술과 토목공사 기술만큼이나 서로 동떨어진 분야죠)

둘째 CEO를 비롯해서 CTO, CFO, COO... 하는 용어를 쓰기 시작한 회사들이 주로 신경제를 대표하는 신흥 IT 기업들이었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회사 사장하면 보통 president라는 말을 썼었지만 요새는 CEO-Chief Executive Officer-라는 말을 많이 쓰죠)

이런 회사들은 별다른 자본이나 사업 기반 없이 기술만을 갖고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초기에는 그 기술을 처음에 만든 사람이 사장을 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기 보다는 뭐 원맨 컴퍼니(one man company)로 출발하다보니 사장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거죠. 회사가 커 나가면서 경영과 기술을 분리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CEO와 CTO 역할을 나누게 됩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감이 붙으면서 VC(Venture Capital)로부터 투자도 받아야 겠고, 언젠가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 증시 상장)를 해서 대박을 내야겠다는 꿈도 꾸고 하다보면, 이제 앞선 기술이나 리더쉽 뿐 아니라 재무적인 측면에서의 경영관리도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CFO (Chief Financial Officer)를 두게 되죠. 회자가 성장 싸이클을 타서 질적인 측면 뿐 아니라 양적인 측면에서도 성장하게 되면 (즉 직원의 수가 한두 명의 리더쉽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아지면) 운영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COO (Chief Operating Officer)를 둬야 하고... 뭐 이런식으로 조직이 커지다 보면 각종의 CxO를 두게 되는 겁니다.

마케팅 부서의 역할이 커지면 마케팅 팀장을 CMO (Chief Marketing Officer)로 격상시키기도 하고, 요새는 지식경영이 중요해지면서 CKO (Chief Knowledge Officer)를 두기도 하고... 뭐 어찌 보면 너무 많은 CxO의 범람이 아니냐 싶을 수도 있지만, 회사 별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보니 그런 특성을 반영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요새는 창업자 회장이 후임에게 CEO 자리를 내어 주면서 자신은 CVO (Chief Visionary Officer)를 자임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즉 당기 실적 등 회사의 경영에 관련된 실무에서는 손을 떼되 회사가 장기적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고민해서 조언을 하고 방향 제시를 하겠다는 얘기죠. 쉽게 말해서 골치 아픈 문제는 똘마니한테 맡기고 자기는 계속 회사의 간판으로써 수렴청정하겠다는 겁니다. 애플의 Steve Jobs나 MS의 Bill Gates 등 스타 창업자로서 회사가 제2, 제3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경우 대부분들 이렇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SW 기업 중 하나인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이사회의장도 실질적으로 CVO 역할을 하고 있구요.

Posted by vincent

2007/08/01 17:29 2007/08/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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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벤자민 2008/01/07 21:52 # M/D Reply Permalink

    참고가 되네요. 담아갑니다.

    1. 빈센트 2008/01/10 13:29 # M/D Permalink

      벤자민 님처럼 출처를 명확히 남겨 주신다면야 얼마든지 o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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