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아 이런 놀라운 뉴스가.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IBM과의 인수 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방금전 그러니까 미국 현지 시간으로 4월 20일 아침에 전격적으로 오라클에 인수된다고 발표가 났네요. 지금(한국시간 4/20 밤 10시 현재) 양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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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racle.com - 보통 3개 정도의 헤드라인을 번갈아 가며 띄워 두는데 오늘은 한개의 소식만을 큼지막하게 올려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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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un.com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IBM이나 HP 등 경쟁사에 비해 후발주자이고 덩치도 작았지만, 90년대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과 닷컴 붐에 힘입어 서버 시장의 최고 강자로 급부상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의 (거의) 천하통일을 이룬 Java language의 주인으로서 그 위세가 대단했었죠. 그런데 어쩐 일인지 21세기에 들어서는 비실비실하더니, 최근 IBM과 인수 협상을 벌여 왔었습니다. 이것만 해도 사실 큰 뉴스였는데, 4월 5일에 깨져버렸죠.


이후 썬의 운명에 대해서는 IBM이 재협상을 할 거라느니, HP나 델 혹은 네트워크 장비의 최강자로서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을 목표로 서버 업체 인수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던 시스코가 주인이 될 거라느니 하는 추측들이 있었죠. 
그런데 국내외의 어떤 기사나 정보통들도 오라클이 썬을 인수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전격적으로 발표를 해 버렸네요. 기업 M&A의 세계란 정말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밀한 전쟁터로군요.

하여간 이로 인해 향후 IT 시장에는 격변이 불가피해져 버렸네요. 기업용 SW 시장의 최강자로서 불과 1년 전에 WebLogic과 Tuxedo로 유명한 BEA를 인수했지만, 어디까지나 SW 업체로서 만족할 듯하던 오라클이 급기야는 HW 업체를 인수해 버렸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IBM과의 전면전이 예상되고,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던 HP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등등등. 귀추가 주목되는 글로벌 IT 공룡들의 전쟁터입니다. 

그런데 IBM이 주당 $9.4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을 때는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이라며 거절했던 썬이 오라클에는 $9.5에 선선히 인수를 수락해 버렸군요. 그래서 총 인수 가격이 74억 달러, 우리돈으로 9조 8천억 정도인데... 하긴 단 1센트 차이라도 총 인수 가격에서는 천억원이 넘게 차이가 나는군요. 

Posted by vincent

2009/04/21 00:24 2009/04/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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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원영 2009/04/21 04:24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창동 02학번 키보드 김원영입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기는 것 같네요. 현재 하버드에서 전자전산 (회로/아키텍쳐) 분야로 박사과정 중에 있는데 작년에 기회가 되어서 6개월간 IBM Research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연구소를 중시한 회사여서인지 정말 안하는 연구가 없어서 많이 놀랐는데 엔지니어의 천국이라 불리는 썬을 산다고 했을 때 (썬 연구소를 엔지니어들이 놀라고 만든 sandbox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두 회사가 합쳐지면 연구소는 어떻게 바뀔까 궁금했었는데 오라클이 먹어버리네요. 암튼 여러가지 글들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1. vincent 2009/04/21 11:52 # M/D Permalink

      앞으로는 댓글 좀 달고 추천도 누르고 책도 사고 하렴~ :)

  2. CHP 2009/04/22 01:25 # M/D Reply Permalink

    It's really a big news here, too. Sun is very famous for laying off people so often. That could mean that Sun's business stratagy is not well defined. I hope the situation will be better after the acquisition. Of course, there should be a big cleanup.

    1. vincent 2009/05/12 14:25 # M/D Permalink

      뭐 지켜봐야지. 싼타바바라에 산불 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너네 집에서 가까운 동네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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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일단은 적법한 절차를 걸쳐 권력을 손에 넣은 권력자가, 사람들을 억압하면서 자기 잇속을 채우는 가장 교묘하고도 간편한 방법은 뭘까요. 

일단 현실적으로 아무도 지키기 어려운 형태로 법규정을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사람이 암암리에 잠재적인 범죄자가 되죠. 일단 모든 사람들이 법을 어기게 만드는 상황이 되면, 통제는 무척 쉬워집니다. 누구든지 권력을 비판하거나 하면 이 법으로 얽어 넣어 버리는 거죠. '엄격한 법의 잣대' 운운하면서 말예요. 기본적인 법질서조차 지키지 않는 것들이 무슨 낯짝으로 정부를 비판하느냐, 뭐 이런 비논리가 성립됩니다. 물론 이 '엄격한 법의 잣대'는, 정부에 호의적인 무리들은 은근 슬쩍 비켜나 버립니다. 


저작권, 물론 보호해야죠. 하지만 이번에 통과되었다는 저작권법 개정안은, 불법 복제물과 관련해서 3회 이상 문제가 발생한 게시판을 정부가 (저작권자의 요청이 없더라도)  자의적으로 판단해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법안은 매우 포괄적이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저작권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상업용 음악이나 영화 등 뿐만 아니라 신문 내용이나 만평 등을 긁어다 올린 것도 다 걸려들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쉽게 말해서 다음 아고라 정도는 아주 아주 간단하게 폐쇄해 버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 뿐인가요? 더 심하게는 이런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게시판이나 카페 등이 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입니다. 이럴 경우, 몇몇 알바를 동원해서 저작권법에 위반이 될 법한 게시물을 올리게 합니다. 게시물이 워낙에 많다보니 관리자가 이런 글들을 일일이 걸러 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 짓을 시킨 자들은 알고 있죠. 그래서 3회 경고를 내리고, 게시판/카페는 폐쇄됩니다. 참 쉽죠~잉?

비판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이 민주주의는 고사하거니와 경제 발전조차 제대로 이뤄낸 사례가 있었나요? 아, 현재로서는 중화인민공화국이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성공하고는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그래도 중국보다는 낫지 않나...?"하면서 자위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지, 참 답답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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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artiallawnetwork.wordpress.com


Posted by vincent

2009/04/20 18:46 2009/04/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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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번역한 책이 나왔습니다. (오른쪽 배너)

작년 말에 엔터프라이즈2.0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찾아 헤매다가, 아마존에서 이 책이 신간으로 나온 걸 발견하고는 재빨리 출판사 사장님께 연락해서 설득 끝에 번역 출간을 하기로 했지요. 제가 처음부터 기획해서 진행을 했고 또 나름 공을 들여 번역을 했습니다. 문장 하나 하나가 독자들에게 어떻게 이해가 될 지 신경을 썼구요. 가급적이면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잡다한 얘기보다는... 제가 책머리에 적은 '역자의 글'을 아래에 적었습니다. 책 좀 사주세요 ㅠㅠ

1.

스탠포드 대학의 기숙사 방에서 2명의 대학원생에 의해 시작된 구글은, 불과 10여 년만에 연간 수십 조의 매출(2008년 매출 $210억)을 올리는 거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 마음대로 정보를 올리고 수정할 수 있는, 기존의 사고 방식으로는 말도 안될 것만 같은 열린 구조의 백과 사전인 위키백과는, 10년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영어 항목 수만 3백만개에 달하는, 3억 개의 단어로 구성된 인류 최대의 지식 창고로 성장하였습니다.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는, 심지어는 90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 당시에조차도, 이러한 성공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20세기 말, 세계 경제는 정보통신 기술의 놀라운 발전과 이에 힘입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폭발적인 성장, 그리고 이들의 어처구니 없는 붕괴를 겪은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구글과 위키백과가 등장한 것입니다. 거품이 꺼진지 채 몇년도 안되어 다시 시장 전면에 등장한 이들의 놀라운 성공에 모두들 얼떨떨해 하고 있을 때, 영리한 사람들은 재빨리 이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오라일리 미디어의 팀 오라일리는 닷컴 붕괴 이후 성장한 인터넷 기업들의 공통적인 성공 요소를 찾아 정리하고 여기에 '웹2.0'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습니다. 이후 웹2.0이라는 이 마법같은 신조어가 얼마나 많은 관심과 추종자들 (물론 비판자들도) 그리고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불러 들였는지는 여러분이 익히 알고 계시는 바와 같습니다.

2.

"엔터프라이즈2.0 (Enterprise2.0)"은 기업(엔터프라이즈, Enterprise) 환경에서의 웹2.0(Web2.0) 활용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2.0이 좁은 의미로 사용될 때, 이는 기업 내부와 외부(고객/소비자, 시장, 그리고 협력사와 경쟁사 등)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지는 방식에 주목합니다. 블로그, 위키, 소셜 북마킹 등 소위 소셜 소프트웨어라고 불리는 도구와 플랫폼들이 주된 논의의 대상이 됩니다.

엔터프라이즈2.0의 의미를 좀더 확장하면 이는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을 넘어 기술과 기술 간의 소통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PC용 응용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적일 수밖에 없었던 인터넷 환경은, RIA(Rich Internet Application)라고 통칭되는 일련의 기술들(Ajax가 대표적인 요소 기술입니다)에 의해 놀랍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브라우저를 통해 접하는 웹 사이트들 중 상당 수는 윈도우나 맥, 리눅스 컴퓨터를 통해 접하던 로컬 응용프로그램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화려한 UI(User Interface: 사용자 환경)를 제공합니다. 팀 오라일리가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라고 칭했던 바로 그것입니다. ERP와 사내포탈/인트라넷 등으로 대표되는 기업용 IT는, 이미 상당 수가 인터넷 기반으로 전환되어 왔지만, 기본적으로 HTML로 구성된 인터넷 환경의 제약 때문에 예전에 클라이언트/서버(Client/Server: CS라 약칭) 환경에 비해 제공할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어 왔습니다. 이제 RIA 기술에 힘입어 ERP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BI(Business Intelligence)와 같은 대표적인 기업용 IT 플랫폼들은 인터넷 기반의 유연성과 더불어 사용 상의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변화를 엔터프라이즈2.0이라고 칭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또다른 예로는 최근 기업용 IT의 주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서비스 지향 아키텍쳐) 혹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이 있습니다. 느슨하게 정의된 (loosely coupled) 소프트웨어 간의 연결 고리에 의해 기업 내외부의 IT 환경이 자연스럽게 통합된다는 의미에서, 이들 아키텍쳐는 웹2.0이 주창하는 개방 및 공유의 정신이 기업용 IT에 구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그렇기에 이러한 기술적 기반에 의해 구현된 기업 IT 환경을 엔터프라이즈2.0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가 되었건 엔터프라이즈2.0이 기존의 기업 IT와는 전혀 다른,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은 마찬가지입니다.

3.

이 책은 엔터프라이즈2.0의 범위를 좁은 의미에서 적용한 소셜 소프트웨어의 맥락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엔터프라이즈2.0의 기술적인 의미를 설명하기보다는, 소셜 소프트웨어가 기업 내에서 그리고 기업이 외부 환경과 소통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이 인터넷/IT 전문가 혹은 해당 업계 종사자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기업 활동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다만 이 책의 번역판을 국내에 출간하고자 기획하면서 한가지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사례로 소개된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사회, 경제적 상황과 국내 환경과의 차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국내의 인터넷 그리고 IT 환경은, 90년대에 이미 아이러브스쿨이나 싸이월드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경험이 있으면서도, 이후 전세계를 뒤흔든 웹2.0 열풍에 있어서는 오히려 뒤쳐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진출을 시도했던 국내의 소셜 네트워크/포털 업체들이 최근 연이어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 이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자는 이러한 사회 경제적 경험의 축적이 근 시일 내에 다시 표면으로 부상하여 인터넷/IT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앞선 위상이 다시 세계에 떨쳐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차이에 기인한 독자 여러분의 이해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해외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세한 역주를 첨부하였습니다. 또한 각 장의 내용에 대하여 국내에 유사한 사례나 혹은 참고가 될만한 사항이 있으면 이 역시 빠짐없이 역주의 형태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국내의 독자 여러분이 가능한 한 많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얻으셨으면 하는 역자의 욕심에, 번역을 마칠 때 쯤에는 200개가 넘는 역주를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역주가 포함되다 보니 가독성을 해칠 우려가 있어 편집자와의 상의 끝에 각 장의 뒷 부분으로 몰아 두었습니다만, 가급적이면 본문과 함께 빠짐없이 읽어 주신다면 더욱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4.

역자는 얼마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는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 CIO 앞에서 웹2.0과 엔터프라이즈2.0에 관련한 내용을 소개할 기회를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구글과 위키백과의 성공 요인에 대해 설명을 드린 뒤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위키백과에 올라 있는 이 회사의 관련 항목을 그 자리에서 편집해 버렸습니다. 제가 멋대로 고친 내용이 그대로 전세계에 공개되어 버리는 모습을 본 그 CIO께서는 화들짝 놀라 당장 원상 복구하라고 성화셨지만, 저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리고 설명을 이어 나갔습니다. 다행히도 (그리고 신기하게도) 제 프리젠테이션이 끝날 때쯤에는 이 항목이 또다른 누군가에 의해 업데이트되어 오히려 제가 고치기 이전보다 더 정확한 내용으로 바뀌어 있었고, 이러한 경험은 그 자리에 계셨던 CIO 분과 관련자 분들 께 집단 지성의 위력을 확실히 각인시켜 드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지금 엔터프라이즈2.0을 테마로 사내 문서와 지식 관리는 물론 일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하고자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독자분께서 일하고 있는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웹2.0 혹은 엔터프라이즈2.0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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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geekandpoke.typepad.com

[Enterprise2.0의 1000가지 좋은 점] 
좌: 우리 회사도 사내에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소프트웨어를 도입해야해 
우: 물론이지 
… 
우: 근데 왜? 
좌: 첫째, 요새는 Enterprise2.0으로 가는게 대세이고 또… 
… 
좌: 그리고 둘째는, 우리 회사 여직원들 중 누가 싱글인지 알고 싶거든 
우: 그래 그거야

Posted by vincent

2009/04/20 17:29 2009/04/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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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이컨셉 2009/04/20 17:54 # M/D Reply Permalink

    빈센트님 책 나오신 것 축하합니다. 저도 참 번역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요 ...
    제가 1번으로 오늘 당장 주문해서 읽어보겠습니다.

    위키의 위력을 보여준 PT 인상적이네요. 그 분들은 정말 머릿속에 제대로 인상이 박혔을 것 같습니다 ^^

    1. vincent 2009/04/21 11:50 # M/D Permalink

      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
      원래는 PT 끝날 때 제가 다시 편집해서 원상복귀하려는 계획이었는데 그새 누가 고쳐 놨더라구요 이건 실화입니다 ^^

  2. Peter Kim 2009/04/22 20:36 # M/D Reply Permalink

    빈센트님.. 축하드려요..
    꼭 구매해서 볼께요...^^

    1. vincent 2009/05/12 14:23 # M/D Permalink

      격려 감사합니다. 약속 지키셔야 해요... ^^

  3. hangil 2009/04/23 10:13 # M/D Reply Permalink

    댓글 따라 들어왔다가, 이 소식을 접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대박나길 바래요~
    저도 기회되면 꼭 보도록 하겠습니당~

    1. vincent 2009/05/12 14:23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읽으실 수 있을 만큼 쉽게 읽히도록 번역하려고 애썼습니다.

  4. sunghyun 2009/05/05 15:52 # M/D Reply Permalink

    어린이날에 조용히 집에서 책 잘 봤습니다

    힌치클리프 조언 중 ...
    엔터프라이즈2.0의 세계는 영원한 베타의 세계임을 인정하라,,,
    끊임없는 반복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p219
    단순하면서 비지니스 기회가 많이 있는 반면 폭 넓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며
    가야하는 쉽지 않은 길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부탁합니다

    1. vincent 2009/05/12 14:22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교보문고 웹사이트에 '책속 한문장' 이런 걸로 남겨 주시면 더 홍보가 될텐데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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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서 '박봉'이라는 표현으로 'peanut'이라는 말을 쓸 때가 가끔 있습니다. Peanut을 다른 말로 'monkey nut'이라고도 하는데 원숭이가 땅콩을 특히 좋아해서 그런건지 어쩐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에 이런 속담도 있지요.  

If you pay peanuts, you will get only monkeys.

땅콩을 월급으로 주면 원숭이 밖에 못쓴다, 즉 월급을 아끼면 수준 낮은 직원들밖에 못쓴다는 얘기가 되겠죠. 점점 붕괴되어만 가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상황을 떠올리게 만드는 말입니다만... 사장님들은 요새 젊은 사람들이 대기업/높은 연봉만 바라봐서 쓸만한 인재가 없다고 푸념하지만, 젊은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박봉에 일만 많고 비젼도 없는 중소기업에 청춘을 바치는 건 너무 risk가 크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정말로 월급을 적게 주면 직원의 수준이 떨어질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당연할 것 같기도 하지만, 과연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걸까요? 좋은 직장이라는게 꼭 급여 수준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니까요. (대부분은 월급을 주는 입장인 분들이라는게 문제지만)

과학적으로 증명 수준까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학술적으로 분석한 논문이 있기는 하더군요.

캔터베리 대학 경제학과의 Glenn Boyle이라는 사람이 발표한 "Pay Peanuts and Get Monkeys? Evidence from Academia"라는 논문인데요. (아 물론 저도 abstract만 읽어 봤지 본문 내용까지는 못봤습니다 ^^) 사실 이런 종류의 연구가 쉽지는 않은 것이, 논문 서두에 적혀 있는 것처럼 privacy 문제도 있고 해서 (많은 직장에서 직원들의 급여/연봉은 기밀 사항에 속하지요) 관련된 연구나 자료가 터무니 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Unfortunately, privacy and other constraints on data mean that surprisingly little is known about this issue.) 그래서 이 양반이 쓴 방법은, 직종에 상관없이 급여가 일정한 동네를 기준으로 해서 수준을 비교한 겁니다. 그런 동네가 어딨냐. 뉴질랜드의 대학인데요.

논문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대학에서는 급여 수준이 전공과 상관없이 일정하게 책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건 학교 안에서 얘기고, 밖에 나가면 분명 차이가 나죠. 예를 들어 재무학자는 금융 회사에 취직하면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교수가 되면 영문학과 교수랑 똑같은 월급을 받기 때문에, 기회 비용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뉴질랜드 대학들의 재무전공 교수들의 연구 실적을, 전공 간에 급여 수준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미국 대학들의 재무전공 교수들의 연구 실적과 비교해 본 겁니다. 말씀드렸듯이 본문 내용을 자세히 안봐서 뭘 기준으로 평가했는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에 분명히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Paying (relative) peanuts attracts mainly monkeys."라는 거죠.

졸지에 땅콩에 꼬인 원숭이가 돼버린 뉴질랜드의 재무전공 교수들이 이 논문을 읽으면 무척 기분 나쁘겠는데요.

물론 회사도 그렇고 나라 경제도 그렇고 어려울 때가 있고 (좋을 때는 잘 없는 것 같아요 항상 어렵다 어렵다 허리띠 졸라매자 라고만 하니까) 이 고통을 함께 나눌 필요성은 있긴 하지만, 대졸 초임을 깎고 비정규직 채용을 손쉽게 하고 인턴 제도를 악용활용해서 수치상의 청년 실업율만 낮추고(그래도 20%에 도달하고 있다더군요)... 하는 걸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cartoonstock.com



견원지간


잘 받아서 잘 까먹네요

Posted by vincent

2009/04/16 17:33 2009/04/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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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리 2009/04/17 11:41 # M/D Reply Permalink

    걱정됩니다. 취직을 해야하는데..

    1. vincent 2009/04/21 11:50 # M/D Permalink

      땅콩은 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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