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뽀뽀

Just others 2008/05/26 13:06 posted by

주말에 처조카 아이랑 놀고 있었는데요. (저를 무척 따릅니다. 4살난 여아고요) 아이가 제 귀에 대고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고모부 고모부, 언니랑~ 오빠랑~ 뽀뽀하는데~ 메롱! 했다?"

이 아이는 젊은 남녀는 무조건 언니/오빠로 호칭하니 그렇다치고, 뽀뽀하면서 메롱했다는 얘기는 도대체 또 무슨소리일까... 하고 있는데, 달려들어 시범을 보여줍니다. 제 입술에 뽀뽀를 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뽀뽀하면서 혀를 쑥! 내밀어서 당황케 하는 거에요. 깜짝 놀라서 아이에게 이거 어디서 배웠냐고 물어봤지만, "언니랑 오빠랑 뽀뽀하는데 메롱! 했다" 이상의 얘기를 듣기는 힘들더군요.

뭐 아내와 함께 대충 추정해 보기로는, 아마 얘가 길거리에서 혹은 TV나 동영상 등등을 통해서, 남녀가 딥키스 혹은 프렌치키스를 하는 장면을 봤고, 그 와중에 설왕설래...하는 걸 보고는 왜 뽀뽀를 하면서 메롱!을 할까? 하고 의아했던 것이 아닐까...싶더군요.

5살도 안된 아이에게 성교육을 시킬 처지도 아니고 해서 그냥 앞으로는 뽀뽀할 때 메롱!하면 안돼? 하고 다짐만 받아 두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의 상상력에 미소 짓게 되더군요. 그걸 메롱!이라고 생각하다니 :)

어쨌거나 우리 부부는 앞으로 딥키스를 "메롱뽀뽀"라고 부르기로 했답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메롱뽀뽀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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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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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좋아라 하는... 클림트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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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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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꽤 유명한 사진이죠 '라이프'지에 실렸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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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관련 세계 최대/최고인 모모 회사에서... 보안 솔루션 관련(저도 이 회사가 이런 일도 하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기술 지원 인력을 뽑는다네요. 연봉은 6~7만 불 정도 범위가 될 듯. 

Job description이나 requirement는 따로 받은 건 없는데, 대충 듣기로는 본사에 direct reporting이라고 하니 최소한의 (verbal/written) english communication 능력 + 그보다 더 중요한 active하게 적극적으로 communication하고자 하는 attitude + 그보다 더더더더 중요한 누가 시키거나 감시 안해도 스스로 찾아서 일을 하고 평가하고 계획하는 능력... 정도가 필요 요건이 되겠네요.

기술에 대한 건 잘하면 좋고 너무 모르면 곤란하지만 하여간 반드시 guru 수준이어야 하는 것은 아닐 것 같구요, 꼭 보안 쪽 경력자일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댓글에 연락처를 (관리자만 볼 수 있도록) 남겨 주시면 resume혹은 CV를 보낼 주소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의 내용은 5월 27일까지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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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Posting : Sales Administrator

분류없음 2008/05/14 16:35 posted by

모모 글로벌 IT 업체에서 직원 모집합니다. 앞서 올린 job posting 보다는... english communication은 좀 덜해도 될 듯하네요.

관심 있으신 분은 댓글에 연락처를 (관리자만 볼 수 있도록) 남겨 주시면 resume혹은 CV를 보낼 주소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의 내용은 5월 23일까지 유효합니다.


RESPONSIBILITIES

 

  • Input contracts / orders into corporate systems
  • Ensure ordering documents signed by partner/customer
  • Collect Order Pack documents and check/cross-check for completeness, accuracy and compliance with Corporate Business Practices
  • Scan order documents to Order Administration in GFIC
  • Provision of advice and verification of pricing
  • Monitor / Manage order processing through to booking completion
  • Provide training and regular updates to the sales team if required
  • Reinforce the importance of up-to-date information in systems, through regular communication with the Field Sales Teams
  • Perform the Credit Check Process as required 
  • Liaise across Contracts, Finance, Sales, Business Practices to finalize orders promptly

 

REQUIREMENTS

 

Essential:

  • Complex order processing and contracts administration experience
  • Knowledge of sales cycle and process
  • Technical skills (eg Word, Excel, Powerpoint, Email)
  • Ability to work effectively under pressure
  • Excellent written and verbal skills
  • Rudimentary contracting & basic system knowledge
  • Ability to function in a dynamic, changing environment

 

Desirable:

  • Good time management skills and the ability to priorities
  • Ability to work independently with minimal supervision
  • The ability to look beyond the detail to the Big Picture
  • To know what drives and motivates people and how to manage various persona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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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Posting : Business Analyst

BizTalk 2008/05/14 15:06 posted by

모모 Global IT 업체에서 직원 모집하는군요. Title은 Biz. Analyst인데 직급 level이 junior에 가까운 편이니 분석보다는 communication 능력이 더 중요할 거라고 보이네요. 제 생각엔 SW 산업에 최소한의 관심이 있고(전문가일 필요는 없음) 적극적인 성격인 25~33세 정도의 분이라면 지원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는 잘하면 좋고 뭐 울렁증이라든지 특별한 거부감이 있지만 않으면 될 겁니다. Even though와 Unless를 구분할 수 있으면 되고 Orange는 어륀지라고 발음하지 않아도 돼요.

관심 있으신 분은 댓글에 연락처를 (관리자만 볼 수 있도록) 남겨 주시면 resume혹은 CV를 보낼 주소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의 내용은 5월 23일까지 유효합니다.

모집 부문

Tech Sales/ Business Analyst

업무 내용

Ÿ           To support the regional Sales VP, sales directors and product sales managers in driving Technology Sales, thru process management, business development, analysis and improvement initiatives.

Ÿ           Ensure professional Business Management for the Sales thru championing and administration of best practices for Forecast, Pipeline and Quality Measures and processes. 

Ÿ           Utilize corporate support and resources to drive the business in the KR region. Serve as a bridge between the local sales operation and APAC operations to maintain and balance a harmonious working relationship.

Ÿ          Provide a closed feedback loop to Marketing, GTMi leads, Sales Consulting leads and Tech management on pipeline building effectiveness

Ÿ          Be the bridge between APAC Corp finance and the Technology Business Unit for reporting, compensation planning and performan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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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여정 속에 긴 비행을 마친 뒤끝이라 그런지, 전날 밤엔 꿈도 안꾸고 정신없이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더군요. 특히 상해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컨디션이 극히 안좋던 아내도 완전히 회복을 해서, 이젠 히말라야 산행에도 끄덕없겠노라고 자신만만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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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본 하야트 카트만두의 내부 조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훌륭합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었다면 한가로이 호텔 내부를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어도 좋았을 법 합니다.



중정에 도열해 있던 탑들은, 나중에 퍼슈퍼티나트(힌두교의 수많은 신 중 주신主神이라 할 수 있는 시바를  모신 사원입니다. 네팔어로 '나트'는 사원을 뜻합니다)를 가보고서 알았는데, 시바의 남성성을 상징하는 '시바링거'를 모신 탑들을 형상화 한 듯합니다. 네 귀퉁이의 단지에 물을 담아 꽃을 띄워 놓은 정취가 그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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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롭게도 호텔 경비를 UN PKO가 서고 있습니다. 뒤에 지나가는 UN차량이 보이죠? 이때 당시 네팔은 정부군과 마오이스트 게릴라 간의 갈등으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나중에 저도 산중에서 마오이스트 게릴라를 만납니다 기대하시라~) 불과 2~3년이 지났을 뿐이지만 지금은 네팔공산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서 정치적 격변을 예고하고 있지요. 세상 참 모를 일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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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멋지게 해석한 이 아름다운 호텔에서는 아쉽게도 잠만 자고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오전 중으로 세계 최대의 스투파(힌두교식 불탑)가 있는 보우더나트와 네팔 최대의 시바신 사원인 퍼슈퍼티나트를 돌아 보고, 오후에는 안나푸르나 산행의 출발지인 포커라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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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꾸려 차에 싣고, 하야트 안쪽에서 멀리 보이던, 네팔 시내 중심부에서는 좀 떨어진 보우더나트로 향했습니다. 이후로 찾는 사원의 이름은 항상 '나트'로 끝나는데요. '나트'는 네팔어로 '사원'이라는 뜻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니 골목 사이로 "지혜의 눈"이 째려 보고 있네요. 보우더나트는 이러한 형식의 불탑(스투파라고 부릅니다) 중에서는 가장 큰 것이긴 하지만, 비슷한 모양의 작은 스투파는 네팔 어디를 가든지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혜의 눈"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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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더나트는 사원이 많은 네팔에서도 티벳 불교의 중심이긴 하지만... 사실 다신교인 힌두교에서는 불교에서 모시는 부처를 비롯 여러 보살도, 예수도, 알라도, 그저 많은 신의 하나일 뿐입니다. 사원에서 주로 모시는 신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예를 들어  여기 보우더나트에서는 석가, 다음에 찾을 퍼슈퍼티나트에서는 시바) 거기에서 어떤 신에게 참배를 드릴 지는 각자의 마음에 달린 거구요. 실제로 불탑 주위에 석가에게 예배를 하는 불당이(물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불당과는 전혀 다릅니다) 있기는 하지만 그 주위에 소소하게 다른 신들을 모시는 신전도 옹기 종기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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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더나트 주변에는 티베트 난민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고 또 외국에서 티벳 불교를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려 들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승원("곰파"라고 합니다)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짧게 머무는 사람들을 위한 호텔, 식당과 기념품 가게들도 많이 늘어서 있습니다. 성스러운 신전 치고는 번잡스러운 감이 없지 않지만, 정작 네팔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더군요. 아내가 티벳 특산품을 파는 가게 앞에서 뒤돌아보며 빨리 오라고 손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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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안에서 바라본 보우더나트의 모습입니다. 이 거대한 불탑은 오랜 불교와 힌두교의 전통에 입각한 다양한 상징 체계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구조 자체가 만다라의 형태라고 합니다. 4개 층으로 이루어진 흰 대좌는 땅, 반원형의 돔은 물, 사방을 응시하는 눈과 13층의 첨탑은 불, 그 위의 원통형 모양은 바람, 뾰족한 작은 첨탑은 하늘... 우주를 구성하는 5가지 에너지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또 대좌는 명상, 돔은 번뇌에서의 해방을 나타내고, 지혜의 눈을 얻은 이후 첨탑의 13층은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각 단계를 표현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상징들(대부분이 숫자와 연관되어 있습니다)이 이 거대한 탑의 구조에 녹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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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이 진언을 외우며 탑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스투파를 한번 돌면 불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외운 것과 같다고 합니다. 반드시 시계 방향으로 돌아야 합니다. 아내와 아쇽씨도 이들을 따라 돌고 있습니다. 사원 주변에 한가로이 누워 있는 개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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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서 오신 것으로 추정되는 승려 한분이 마니짜를 들고 스투파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마니짜는 원통형의 통 안에 불경을 적은 종이를 돌돌 말아 넣고 그 밑에 손잡이를 단 것인데요. 이걸 한바퀴 돌리면 역시 불경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을 쌓는 것이라고 하네요.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것이 가장 많고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마니짜가 있습니다. 네팔을 상징하는 공예품 중 대표적인 것으로, 기념품으로도 딱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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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짜는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것이 일반적이지만, 스투파(불탑) 아래에 위치한 이 마니짜처럼 큰 것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손잡이를 잡고 한바퀴 돌릴 때마다 은은한 종소리가 납니다. 사실 스투파의 지혜의 눈 위 13층 첨탑 위에 있는 거대한 원통도 일종의 마니짜입니다. 사람들이 불탑을 도는 것은 불탑 꼭대기의 마니짜를 돌리는 것과 같은 의미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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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짜를 돌리는 건 이분들에겐 그냥 일상적인 습관과도 같습니다. 아주머니들이 마니짜를 돌리며 얘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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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족 할머니가 역시 마니짜를 들고 영치기 영차 열심히 스투파를 돌고 계십니다. 구릉족은 네팔을 대표하는 고산족인데요. 가로로 길쭉한 네팔의 한가운데인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동쪽인 에베레스트 지역은 세르파족, 서쪽인 안나푸르나 지역은 구릉족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두 민족 모두 티베트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라 외모가 몽골계인 우리와 비슷합니다. 그보다 더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알록달록한 앞치마. 구릉족 여자들은 누구나 저 알록달록한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데 이는 어느덧 네팔의 상징물의 하나가 되어, 비행기를 타면 스튜어디스들이 종족에 상관없이 저 앞치마를 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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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서 온 젊은 승려들이 알록달록한 승복을 입고 있네요. 오른쪽 아주머니의 눈빛이 장난이 아닙니다. 네팔 아주머니들 중에는 저렇게 배를 뽈록 내밀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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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파를 돌다가 지치면 잠시 앉아 쉬면서 다른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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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의 뒤로 보이는 나무 문에 화려한 문양이 보이시죠? 오랜 옛날부터 카트만두 분지에 살며 네팔 문화의 본류를 형성한 네와르族의 특기가 이러한 화려한 문양의 목각입니다. 앞으로 저런 모양을 자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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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아쇽씨가 대좌 위로 올라갑니다. 코끼리 위에 탄 전사의 모습이 앙증맞지요? 대좌 위, 반구 밑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아내 뒤로 화려한 네팔 전통 의상을 걸친 아리따운 아가씨가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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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스럽게도 스투파 대좌 위에서 데이트(?) 중인 젊은 연인들입니다. 아가씨 치마가 참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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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안쪽에도 마니짜가 죽 걸려 있습니다. 한 할아버지가 마니짜를 정성스레 하나하나 일일이 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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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안쪽에는 수행 중인 불자들이 많은데요... 관광객의 주머니를 노린 사이비가 제법 많다고 하네요. 이 아저씨도 그중 한 명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면 일부러 진지하게 법구를 만지는 척 하다가 찍고나면 시주(?)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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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좌 위에서 만난, 이마에 띠까를 붙인 아이들입니다. 세계 어디를 가나 아이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표정이 한결같이 밝아서, 참 좋은 피사체가 되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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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한껏 구부리고 빗자루로 열심히 탑주위를 청소하는 아주머니. 예전에 읽은 "성자가 된 청소부"라는 책이 생각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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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족 할머니 한분이 제가 사진을 찍고 있는 걸 알고는 엄청 쑥스러워 하면 황급히 도망치십니다. 괜히 제가 미안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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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좌 위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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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대좌 아래에서 탑을 올려다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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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아래 가게에서 팔고 있는 형형색색의 기념품과 법구法具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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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Day 0: Prologue
신혼여행 Day 1: 상해에서의 예기치 못한 1박
신혼여행 Day 2: 드디어 네팔 도착!!
신혼여행 Day 3-1: 카트만두, 보우더나트 - 믿음의 사람들
신혼여행 Day 3-2: 카트만두, 퍼슈퍼티나트 - 화장터에서
신혼여행 Day 3-3: 포커라 - 드디어 트레킹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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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다행히 다음날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공항을 떴습니다. 과연 별 사고 없이 네팔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기내에서 받은 출입국 신고서를 보니, 이채롭게도 표지에 히말라야 사진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인쇄 상태가 상당히 조잡하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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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서 내려다 보니 말굽 모양으로 구부러진 거대한 강이 내려다 보입니다. 저게 오랜 세월 동안의 침식 작용에 의해 저렇게 구부러지는 거고 몇 만년 정도 더 진행 되면 굴곡이 더 심해 지면서 가운데 부분이 섬으로 떨어져 나간다는 얘기를 예전에 지구과학 시간에 배운 기억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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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비행기가 나는 까마득한 상공에서 저 정도 크기로 보이려면 실제로는 엄청나게 큰 강일텐데, 갠지스 강 정도였을까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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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80을 구입한지 얼마 안 되어 바로 신혼여행길에 투입한 관계로, 비행기 안에서도 여러 번 셔터를 눌러 가며 test를 했습니다. 구름 사진이 멋지게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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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여섯 시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서서히 하강을 합니다. 구릉 위로 마을의 모양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게 다 해발 2~3000m 위에 있는 마을 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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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트리부번 공항은 국제공항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담한 모습입니다. 활주로 사이로 수풀이 무성한 것이 무슨 시골 버스 터미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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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의 모습. 소박한 공항이지만 세계 각지의 인종들이 북적거려 드디어 네팔에 도착했음을 실감케 합니다. 지금부터 올리게 될 사진에는 대부분 구석에 조그맣게 아내의 모습이 들어 있습니다. 앞서 적었듯이 옷을 제대로 안 가져가서... 거의 똑같은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제 아내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아내는 '월리를 찾아라!' 네팔 판이라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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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을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가이드가 인사를 하며 금잔화 다발을 목에 걸어 줍니다. 색이 아주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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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는 주로 제가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이 몇장 없습니다. 그중 첫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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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저희 여행의 히말라야 트레킹 구간을 내내 함께 동행해 주신, 구미에서 한의원을 하신다는 허선생님이십니다. 서글서글한 외모에 구수한 사투리, 걸죽한 입담을 과시하시는 허선생님 덕분에 힘든 트레킹이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중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오셨다는데 2년이 지났으니 이제 공개해도 큰 문제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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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날 숙소인 카트만두 하야트로 옮겼습니다. 호텔 밖으로 멀리, 다음날 방문하게 될 네팔 최대의 스투파(불탑)인 보우더나트가 석양에 비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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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밖의 초라한 시내와는 대조적으로 하야트 내부는 상당히 호사스럽습니다. 꽤나 고급스러운 풀장이 있지만 네팔에 와서 수영할 생각은 못했기 때문에, 이용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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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호텔에 짐을 풀고 나와 카트만두의 여행자 거리인 터멜 지구 한켠에 위치한 한국 식당 "소풍"을 찾았습니다. 시인 김홍성 님이 아내와 함께 운영하던 식당인데, 아내가 얼마 전에 간암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을 나중에 돌아 오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찮게 신문을 보고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때는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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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저희 가이드인 아쇽 씨와 함께 네팔과 한국의 관계 등에 대해 이것 저것 묻고 있습니다. 아쇽 씨는 깜짝 놀랄만큼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데,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교양을 갖추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어휘와 표현을 사용합니다. 1 친척 중에 장관을 비롯해서 고위 공직자가 많은 아주 좋은 집안 출신으로, 네팔의 유일한 종합 대학인 트리부번 대학을 졸업한 직후에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건너와 바느질 공장 등에서 일하는 등 20대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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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근무하는 아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에 관련한 법안 작성에 참여한 적도 있고 이주민 다문화 가정의 복지정책에 대한 대정부 질의를 작성한 적도 있습니다. 당연히 이들의 현실에 무척 관심이 많지요. 저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하는 악덕 기업주들의 얘기를 전해 들은 경험이 있는지라, 과연 그러한지 궁금해 지더군요. 물론 우리 앞이라 그렇게 얘기한 것도 있겠지만, 아쇽 씨의 경험으로는 그런 나쁜 고용주들은 극소수라고 하네요. 오히려 같이 일하던 한국인 직원들과 비교해 봐도, 한국인들이야 의료 보험도 있고 해서 혹여 아프더라도 알아서 대처가 가능하지만2 이주노동자들은 그게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고용주들이 더 신경을 써주더라, 악덕 고용주가 있다는 소리는 자기도 많이 들어 봤지만 그런 사람한테 걸린 사람들은 아주 운이 나쁜 사람들이다, 라는 겁니다.

서빙을 하던 종업원은 구릉족 출신의 아가씨입니다. 네팔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크게 보면 히말라야 남쪽인 인도 쪽에 가까운 사람들과 히말라야 북/서쪽인 티벳 쪽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해발 3~4000m에 이르는 고지대에 사는 고산족들은 대부분 안나푸르나 지역에 많이 사는 구릉족과 에베레스트 지역에 많이 사는 쉐르파 족입니다. 두 종족 모두 티벳 계열로 우리나라나 몽고 인종과 흡사한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소풍"의 메뉴는 김밥이나 라면, 된장찌개, 비빔밥 등 우리나라 동네 식당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그런 것들입니다. 가격은 4~6000원대 정도인데, 현지인들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요. 말하자면 네팔에서 한식당은, 네팔인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찾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고급 요리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가족을 이끌고 한국요리를 먹으러 온 네팔인 엄마가 있더군요. 호기심이 생겨 아쇽 씨를 통해 물어 보니 특별히 한국과 관계가 있는 가족은 아닌데, 우연찮게 한국 요리에 맛을 들여 한달에 한두 번씩은 찾는다고 하네요. 비싼 한국 요리를 이렇게 자주 먹을 정도면 꽤 사는 집 아니냐, 고 아쇽 씨에게 재차 물었더니, 네팔 사람들은 낙천적인 성격들이 많아서 돈 생기면 먹어 없애는데 지출을 해버리지 저축 같은 걸 잘 안한다, 그러니 특별히 부자집은 아니라도 비싼 외국 요리 먹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고 나름의 평을 합니다.

양해를 구하고 한국 요리를 좋아하는 가족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전날 상해에서 이미 경험을 했습니다만, 여행 중에 현지인들의 사진을 찍을 때에는 그 사람들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권에 따라 처음 보는 외국인에게 사진을 찍히는 일에 거부감을 가질 수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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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돌아 오니 너무 피곤해서 바로 쓰러져 잤습니다. 카트만두 하야트의 내부는 네팔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많이 차용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전통적인 미가 느껴지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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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여행 Day 0: Prologue
신혼여행 Day 1: 상해에서의 예기치 못한 1박
신혼여행 Day 2: 드디어 네팔 도착!!
신혼여행 Day 3-1: 카트만두, 보우더나트 - 믿음의 사람들
신혼여행 Day 3-2: 카트만두, 퍼슈퍼티나트 - 화장터에서
신혼여행 Day 3-3: 포커라 - 드디어 트레킹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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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적다보니 영어는 문법이 아니라 소통이라며 미국에서 엉터리 영어로 많은 사람들을 쪽 팔리게 만든 모모 비즈니스 프렌들리 대통령 님이 생각나는 군요 이때 당시만 해도 그런 양반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말이죠 -.-;;
  2. 그런데 이명박 정부 치하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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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매디드 at 2008/05/06 22:39

    블로그에 들어올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나는 뭐하고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와이프가 보기 전에 얼른 댓글 달고 자야겠습니다.

    곽선생님, 다녀오시면 같이 수다 한번 떠시죠. ^^


앞서 적은 것처럼 지금은 인천-카트만두를 주 1회 운항하는 대한항공 직항편이 있지만, 2년 전 저희가 신혼여행을 떠날 때만 해도 그런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중국 동방항공 편으로 상해로 가서 거기서 비행기를 갈아 타야 했는데요. 문제는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상해를 거쳐 카트만두로 들어 가는 로얄네팔항공의 비행기가, 오사카에서 고장으로 뜨지 못했다는 얘기를 상해에 도착해서야 듣게 되었다는 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아내가 일에 치여서 결혼식 전날까지 야근을 하고서는 결혼식 치르자마자 앓아 눕는 바람에 신혼여행 취소를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의 상황이었던지라, 만약 그대로 네팔로 가서 바로 산에 들어 갔더라면 더 큰 탈이 났었을 수도 있었겠다 싶군요. 예기치 못한 일정 지연이 돌이켜 보면 오히려 다행이었다 싶지만 당시에는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내와 저 모두 상해에는 그전에도 와본 적이 있었지만 상황이 꼬이는 바람에 고생했던 기억들을 갖고 있었구요. (저는 심지어 상해 푸동 공항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 타려다 놓치는 바람에 가방까지 통째로 잃어 버린 적이 있다니까요 ㅠㅠ)

어쨌건 방법이 있나요. 항공사에 임시로 잡아 준 호텔에서 쉬면서, 상해 요리나 한끼 맛있게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일부러 돈써서 상해로 관광 오는 분들도 있잖아요.

당시나 지금이나 한 5~6년 전에 출장 다니던 때나, 상해는 항상 도시 전체가 공사 중입니다. 저희가 임시로 묵은 호텔 바로 앞에도 뭔가를 열심히 지어 올리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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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호텔에서 쉬다가, 해진 뒤에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길거리에서 만난 허름한 가판대. 큰 도시에는 어딜가나 이런게 있지만 조금씩 다른 모습이죠. 별 의미 있는 사진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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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적은 것처럼 아내가 결혼식 끝나자마자 쓰러지는 바람에... 여행짐을 제가 쌌습니다. 출장을 자주 다니던 저의 짐싸기 원칙은 첫째도 간편, 둘째도 간편이죠. 그러잖아도 지쳐서 얼굴이 초췌한 데다 옷도 제대로 못 챙기는 바람에 꾀죄죄하다고, 아내는 신혼여행 사진에서 자신이 나온 것들을 다 지워주길 원했지만, 제가 보기엔 그때나 지금이나 이쁘기만 한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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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보이는 건물은 극장과 오락시설, 상가들이 밀집한 건물이었는데 "백락문"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네요. 이 문을 통과하면 백가지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인가요.





같이 상해에서 발이 묶여 버린 한국 여행객 몇 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는데요. 누군가가 최근에 상해 관광에선 해물 샤브샤브가 유행이라더라는 얘기를 하셔서 호텔 근처에서 그런 요리를 할 것 같은 식당에 들어 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괜찮은 선택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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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해산물을 꼬치에 꽂아 접시에 내오고 이를 육수에 담아 데쳐서 먹습니다. 꽤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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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를 먹은 식당의 외관입니다. 맛있게 먹은 기념으로 식당 내부를 한컷 찍으려고 카메라를 치켜 드는 순간, 식당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들고 저를 째려 보더군요. 식겁해서 바로 깨갱 카메라를 내렸습니다. 물론 허락도 없이 사람들의 얼굴이 노출되는 사진을 찍으려 한 제가 예의가 없었던 건 사실입니다만, 여하간 중국인들은 공공장소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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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도 시킬 겸 거리를 걷는데 보도 블록에 그럴싸한 필체로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늬가 새겨져 있는 건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니가 자꾸 지워져요. 알고 보니 물로 쓴 글씨더군요. 잠시 후에 옆에서 지켜보던 어떤 아가씨가 바께쓰에 물을 채워 들고 오더니 빗자루처럼 생긴 붓으로 다시 지워지거나 말라 버린 글씨를 적어 넣더군요. 심심해서 하는 짓으로 보기엔 글씨체가 너무 유려하던데 (중국 사람은 다 저렇게 한자를 잘 쓰는 건가...?) 거리 예술의 일종인지 아니면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이었던지... 타이밍을 놓쳐서 물어 보진 못했는데 지금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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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Day 0: Prologue
신혼여행 Day 1: 상해에서의 예기치 못한 1박
신혼여행 Day 2: 드디어 네팔 도착!!
신혼여행 Day 3-1: 카트만두, 보우더나트 - 믿음의 사람들
신혼여행 Day 3-2: 카트만두, 퍼슈퍼티나트 - 화장터에서
신혼여행 Day 3-3: 포커라 - 드디어 트레킹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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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Day 0: Prologue

Travelog 2008/05/03 02:37 posted by

2년전 결혼한 저희 부부는 신혼여행을 히말라야로 다녀왔었습니다. 2주 간의 일정으로 네팔에 가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고 내려와 네팔의 숨어 있는 관광지들을 돈 뒤 돌아 오는 길에 홍콩에서 2박을 하는 일정이었지요.

모름지기 신혼여행이라고 하면 철저히 휴양을 목적으로 해서 발리라든지 푸켓이라든지 몰디브라든지  이름난 휴양지의 리조트에서 묵거나, 아니면 유럽이라든지 호주라든지 볼거리 할거리 얘깃거리 많은 여행지를 돌며 추억 거리를 만드는 것이 보통의 선택이겠죠. 뭐 딱히 남들과 다른 특별한 뭔가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구요. 저의 경우 그 당시만 해도 일 때문에 해외 출장을 굉장히 많이 다니던 시절이라 각국의 웬만한 도시는 대부분 가 봤었기 때문에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이 없었고, 아내도 휴양지는 결혼하고 나서 해마다 최소한 한번 씩 꼭 데려가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