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천 개가 넘는다는 돌계단을 허우적대며 올라 가던 중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계곡 사이로 위용을 드러낸 안나푸르나 봉의 모습은... 뭐랄까 달리 표현할 수 없는 압도적인 뭔가를 품고 있었다. 이 때 먹은 감동의 약발이, 한동안은 지속될 것 같다.
이번에 큰맘 먹고 장만한 Nikon 18-200mm VR 렌즈(최근 몇년간 구입한 물건들 중 "비싼 값 하네.."라는 생각을 짧은 기간 안에 가장 많이 들게 한 넘이다)로 이빠이 당겨서 찍었더니, 해발 3,000m 정도의 아담(?)한 산들과 거의 비슷한 크기로, 상당히 가까운 것처럼 나왔는데, 실제로는 안나푸츠나 봉은 8,200m가 넘는 거대한 산이고, 훨씬 뒤에 있다. 그래서 작아보이는 것일 뿐. 실제로 보면 멀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엄청난 위용에 숨을 죽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네팔/히말라야에서 찍은 사진들을 여행기 형태로 올려야 할텐데 영 맘의 여유가 없네. 블로그를 만든 이유도 그것 때문인데 쩝.
Posted by vinc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