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목공을 배우고 있는 선생님은 목가구 제작에 관한 이러저러한 얘기를 굉장히 친절하게, 세세히 알려 주시는데, 그걸 종이에 적어 주거나 유인물로 나눠 주지는 않는다. (참고 서적 목록을 적어주긴 하는데 너무 어렵다) 그러다보니 첫번째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에는 그저 그때 그때 지시하고 알려 주는 대로 자르고 톱질하고 대패질하고 끌질하는 데에만 급급해서, 내 작업에 대한 기록을 거의 남기지 못했었다. 나야 어차피 (적어도 당장으로서는) 직업으로 목수 일을 할 것도 아닌데, 결과물 보다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두번재 부터는 작업 과정을 내 나름의 형식으로 노트도 하고, 사진도 찍어 두기로 했다.
원래 이 뒤에 두어 단계가 더 있는데, 작업실 문 닫을 시간이 임박하는 바람에 마감작업에 쫓겨(대패질, 사포질, 기름칠...) 뒷 부분은 정리를 못했다. (처음에는 완성물의 그림도 그리고 여유있게 적었으나 아래로 갈수록 휘갈겨 쓴걸 알 수 있다) 대신 사진은 찍어 뒀으니 설명은 가능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