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심고 가꾼 무공해 농작물을 먹고 자라 (전문적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아니나 손주 입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고 키운 그 정성이 오죽할까) 건강하기 짝이 없는 이 녀석도 도시의 화려한 모습에 홀려 정신 없이 들뛰고 나니 어지간히 피곤했었는지, 돌아 오는 차 안에서는 영락없이 곯아 떨어져 있었다. 쌔근쌔근 세상 모르고 잠에 빠진 아기를 품에 안고 있자니, 남의 아이도 이렇게 사랑스럽기 그지없는데 내 새끼였으면 얼마나 애틋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
내년(07년)에는 황금돼지가 뭐 어쩌고 하는 요상한 미신 때문에 서로들 아이를 낳으려고 해서 그해에 태어난 아기들이 그러잖아도 치열한 경쟁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매번 인생의 한 고비를 넘을 때마다 박터질 생각을 하니 내 자식은 절대 그 대열에 끼게 하고 싶지 않았었다. 하여 아내와의 오붓한 시간을 좀더 가진 후 내후년 정도에나... 생각 중이었는데, 한편으로는 빨리 나도 귀여운 2세를 가지고 싶은 마음도 소록소록 든다.
Posted by vinc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