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단지

아내가 끔찍이도 예뻐라 하는 조카를 데리고 코엑스엘 다녀왔다. 언뜻 개구장이 사내 아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27개월 밖에 안된 여자 아이다.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심고 가꾼 무공해 농작물을 먹고 자라 (전문적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아니나 손주 입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고 키운 그 정성이 오죽할까) 건강하기 짝이 없는 이 녀석도 도시의 화려한 모습에 홀려 정신 없이 들뛰고 나니 어지간히 피곤했었는지, 돌아 오는 차 안에서는 영락없이 곯아 떨어져 있었다. 쌔근쌔근 세상 모르고 잠에 빠진 아기를 품에 안고 있자니, 남의 아이도 이렇게 사랑스럽기 그지없는데 내 새끼였으면 얼마나 애틋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

내년(07년)에는 황금돼지가 뭐 어쩌고 하는 요상한 미신 때문에 서로들 아이를 낳으려고 해서 그해에 태어난 아기들이 그러잖아도 치열한 경쟁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매번 인생의 한 고비를 넘을 때마다 박터질 생각을 하니 내 자식은 절대 그 대열에 끼게 하고 싶지 않았었다. 하여 아내와의 오붓한 시간을 좀더 가진 후 내후년 정도에나... 생각 중이었는데, 한편으로는 빨리 나도 귀여운 2세를 가지고 싶은 마음도 소록소록 든다.

Posted by vincent

2006/12/17 06:18 2006/12/17 06:18
Response
No Trackback , 4 Comments
RSS :
http://www.vincentkwak.com/rss/response/25

Trackback URL : http://www.vincentkwak.com/trackback/25

Comments List

  1. www.바보온달.net 2006/12/17 07:46 # M/D Reply Permalink

    저도 아이들을 좋아하는터라 사진으로만봐도 상당히 귀엽군요...

    1. 빈센트 2006/12/19 19:17 # M/D Permalink

      예쁘죠? :)

  2. Sol 2006/12/19 15:03 # M/D Reply Permalink

    아마 형님과 형수님의 아이도 무척 예쁠꺼에요. 제가 보장합니다.

    1. 빈센트 2006/12/19 19:17 # M/D Permalink

      보장 씩이나.. ㅋ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200 : 201 : 202 : 203 : 204 : 205 : 206 : 207 : 208 : ... 223 : Next »

블로그 이미지

Messages from Versailles

- vincent

  • 반디앤루니스
  • 인터넷교보문고
  • 북스리브로
  • 인터넷영풍문고
  • 알라딘
  • 예스24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274888
    Today:
    63
    Yesterday:
    363
    64명이 RSS를 구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