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권 3장을 뒷주머니에 찔러 넣고 전국의 땅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절대농지건 뭐건 지목을 가리지 않고 사들이던 (자그마치) 환경부장관 후보자 박은경씨와, '통일은 없다'는 책을 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도대체 이 무슨 앞뒤 안 맞는 소리란 말입니까) 남주홍 씨가 결국 사퇴했군요.

박은경·남주홍 사퇴…靑 4시 공식 발표

너무 늦은 감이 있으나 어쨌거나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할 일이 그렇게 된 거긴 하지만, 여전히 씁쓸함은 남습니다. 저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왜 사퇴해야만 하는지 이유를 1g도 모르고 있기 때문이죠.

기사에 의하면 박은경 씨는 홍준표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제주도 땅 제외하고 비난받을 게 없는데 투기꾼인 것처럼 몰려 억울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여자는 아직도 자기가 왜 사람들한테 비난을 받고 있는지, 그게 도대체 왜 공직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되는 건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마찬가지로 남주홍 교수는 "부부가 교수 25년 동안 하면서 둘이 합해 재산 30억원이면 다른 사람과 비교해도 양반 아니냐"고 했다더군요. 남주홍 교수가 비교한 "다른 사람"들은 물론 고소영/강부자/KFC 군단 사람들이겠죠? 하지만 남교수님, 교수님이야 항상 그들하고만 어울려 다니시니까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 줄 아시는 모양이지만, 그들은 대한민국 0.1%에 불과한 특권층이거든요? 그리고 장관 자리는 그들 0.1%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봉사하라고 주어지는 자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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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일보



어쨌거나 이명박 당선자대통령의 후속 인선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천 창고에 불난 것도 노무현 탓이고 남대문에 불난 것도 노무현 탓이라던 안상수 의원의 말에 의하면 "너무 도덕성만 강조하다 보면 능력있는 인사를 구하기 힘든게 현실"이라고 하는데, 이거 대한민국을 능멸하는 소리라는거 알고 입에 담는 겁니까? 능력 있고 훌륭하면서도 깨끗한 사람, 대한민국에 쌓이고 널렸습니다. 고소영/강부자/KFC만 뒤지지 말고, 잘 좀 찾아 보세요. 당신들이 말하는 그 "능력"이, 법과 원칙을 무시한 채 부도덕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다른 사람에게 갈 기회와 혜택을 빼앗아 자신의 세속적 재산으로 치부하는 그런 능력, 즉 당신들의 주군인 2Mb 님께서 유일하게 인정받고 있는 그런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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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18:19 2008/02/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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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박찬홍 at 2008/02/28 07:19

    근데 돈이 많은 게 문제인거냐, 투기를 해서 돈을 모은 게 문제인거냐? 투기와 투자의 차이는 적법한 절차를 밟았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구분하는건가? 신문기사만 보다보니 헷갈려서 물어본다. 누구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정 한다면, "적법한 투자과정을 거쳐 돈을 많이 번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언론이나 대중이 그걸 변별할 정보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장관이 온 국민에게 봉사해야한다고 해서 "온국민 평균 재산"을 가지고 있어야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닐테고. 순수한 마음으로 물어보는 거니 오해말길 :)

    • Commented by 빈센트 at 2008/02/28 13:08

      오해할거야! 댓글로 적다가 길어져서 별도로 포스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