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평상시에 주로 듣는 음악은 다소 자극적인 음악들이다.. 주로 그루브감 쫙쫙 올려 붙는 Disco/funk나 시원~하게 후려 주시는 메탈 음악, 카랑 카랑한 기타 인스트루멘탈 넘버 등등. 조용한 음악은 맥 빠져서 잘 안듣는 편이지만, 몸 상태가 영 후진 와중에 정신 사나운 음악들 듣자니 더 괴로워지기만 하더군. iPod의 잘 안듣던 곡들을 뒤져보니 다행히 예전에 이병우의 두번째 앨범 <혼자 갖는 茶시간을 위하여>를 통째로 넣어 뒀었네. 마침 비도 오고.. 자칫 꿀꿀할 수도 있던 아침 시간이 마침맞은 음악 덕에 조금이나마 편안해졌다.
고딩 때 처음 <어떤날>의 음악을 듣고 감동했던 이후로, 이 기타리스트의 음악을 가끔씩이나마 들은 지가 이제 20년 가까이 되는 고나. 이 앨범도 90년에 발표됐으니까 16년 전의 음악이다. 최근의 그의 음악은 예전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정말 기타 음악이 다다를 수 있는 여러 정점 중의 하나에 점점 근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왕의 남자>, <괴물> 등 대박 영화들의 음악작업을 통해 영화음악가로서도 확실한 입지를 다진 듯 하고.. 하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약간은 투박한 듯 하면서도 정감 어린 초기의 음악들에 더욱 정이 가게 된다.
Posted by vincent



